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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환의 심판 -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3-26 ㅣ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3
마이클 코넬리 지음, 김승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한 책 읽으신다는 책좋사 이웃님들이 크라임 스릴러의 마스터 마이클 코넬리의 책은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무조건 읽으라고 했다..
절대 후회하지 않는 선택이라며 적극 추천을 해 주었는데 , 사실 나는 마이클 코넬리의 책은 이번이 처음이다.
처음에 엄청난 두깨의 책이 두려움 마저 주었지만, 첫장을 읽는 순간 아!~~ 이 책 재미있겠다~~ 라는 직감이 들었다.
누구나 거짓말을 한다.
경찰도 거짓말을 하고, 변호사도 거짓말을 하고, 증인도 거짓말을 하고, 피해자도 거짓말을 한다.--(P11)
1장 첫글귀부터 멋진 도입부로 거짓말의 장을 보여주시더니 심지어 34장에 이르러서는.... 의뢰인들도 거짓말을 하고 , 심지어 배심원들도 거짓말을 한다. --(P322) 며 법정과 거짓말에 대한 이야기가 끊임없이 이어진다.
사실 책 읽는 내내 진실은 무엇일까? 범인이 진짜 살인을 저질렀는가에 대해서 생각이 왔다갔다 하면서 읽었는데.. 거의 마지막 순간에 왔을때 갑자기 이 첫장 글귀가 떠올랐다..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에서의 총격 사건 후 후유증으로 2년 동안 변호사 일과 떨어져서 지낸 미키 할러는 홀더 판사의 호출을 받는다.
몇년전 바넷 우드슨 사건으로 알게된 전직 검사출신의 변호사 제리 빈센트가 자신의 사무실 주차장 안에 세워진 자기 차 안에서 총에 맞아 살해된채 발견됨으로써 RPC 2300 규정에 따라 할러가 빈센트 변호사의 대체 변호인으로 지명되어 최근 큰 화제가 되고 있는 월터 엘리엇 사건을 포함해 30건이 넘는 제리의 사건을 대리 할수 있게 되었다.
월터 엘리엇 사건이란 헐리우드에서 대단한 권력가인 아치웨이 영화사의 사장 겸 소유주인 엘리엇이 아내가 말리부의 해변의 별장에서 애인과 함께 인 광경을 보고 두사람을 모두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사건이었다.
제기할 사건으로는 더없이 유명세를 타는 사건에다 엄청난 수임료까지 받기로 계약이 되어있으니 더 없이 만족스럽지만,, "나라면 ... 저 새 의뢰인들을 조심스레 다루겠소. 제리 빈센트와 범인은 서로 아는 사이였어요." -P65 강력계 소속 33년 경력의 해리 보슈 형사는 의뢰인 중에 범인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충고를 한다.
거기다 제리의 살해현장에서 제리의 노트북과 포토폴리오(사건관련일정, 중요메모)들이 도난 당해서 30건이 넘는 사건과 엘리엇 사건에 대한 아무런 정보가 하나도 없다.
엘리엇이 수사관들에게 진술한 내용에 따르면 그가 말리부에 도착했을때 아내와 애인은 이미 총에 맞아 살해된채 알몸으로 죽어 있었고, 차를 돌려 집으로 가려다 그 집으로 돌아가서 911에 전화를 하고 수사관들을 기다렸다고 진술했다.
그렇지만 그의 손과 옷에는 화약잔여물이 검출되면서 강력한 용의자로 기소 된 상태이다.
엘리엇 사건과 제리의 30건의 사건을 함께 조사하면서 의문점이 생기기 시작하는데,,,,보통 진짜로 무고한 사람들은 사범제도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할까봐 겁에 질려 있는데 월터는 그런 느낌이 전혀 없고 무서워 하지를 않는다
심지어 반드시 무죄로 풀려나리라는 걸 확실히 알고 있는 것처럼 엘리엇은 너무 자신감이 넘친다. 정말 지은 죄가 없어서 그런것일까?
그리고 이번 사건에 대해서 할러에게 숨기는 게 있다는 느낌마저 드는데,,
그렇다! 머리좋고 눈치빠른 우리의 주인공 할러는 이대로 당하지 않는다.. 나는 이미 마련된 각본 속에서 움직여줄 변호사일 뿐이다.
나는 모종의 게임에 걸려든 셈이지만, 적어도 이제는 그것이 게임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건 내게 유리한 점이었다. 이제 이것을 나의 게임으로 만들 수 있으니까. -- P219
수수께끼 사건인 윔스 사건, 4-알파-1 순찰 호출 암호, 뇌물로 만들 놓은 각본, 빈센트의 휴대전화로 걸려온 FBI 전화, 빈센트가 누구에게준 뇌물, 등등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모든 조각들이 맞아 떨어지면서 점점 흥미진진해지고 또 살인사건의 재판에서 벌어지는 검사측과 변호사측의 진술, 증인들의 심문, 최종논고 및 변론이 책 읽는 재미를 더 해주었다.
책 읽는 내내 나름대로 추정해보는 엘리엇 사건의 범인은 누구일까?라는 답에 내 마음이 몇번이나 왔다갔다 했으며, 검사를 꼼짝 못하게 만드는 할러의 변론의 재미와, 독창적인 캐릭터와 법정 스릴러로서의 긴장감이 이 두꺼운 책을 순식간에 읽어내려 가게 만들었다.
정말 오랜만에 법정스릴러 물에 흠뻑 빠져서 마구 몰입하면서 재미있게 읽었으며, 영미권 최고의 추리소설에 수여하는 각종 상을 받을 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아울러 이책에 그리 크게는 아니지만 자주 등장하는 형사 해리 보슈는 비정한 도시를 지키는 마지막 양심, 하드보일드 형사로 10편이 넘는 시리즈들의 주인공이였다.
마이클 코넬리의 글솜씨에 흠뻑 빠져들면서 해리 보슈 Vol.1 [블랙 에코]부터 다 읽어 보고 싶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