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동이 어깨동무 합니다 - 더불어 함께 사는 세상을 꿈꾸며
김제동 지음 / 위즈덤경향 / 2012년 4월
평점 :
절판



 

내가 보는 김제동은 안그래도 작은 눈이 웃음으로 거의 보이지 않고, 경상도 사투리가  웃음끼와 섞여 거의 울먹이는 말투로 재미있는 이야기로 사람들을 웃게 만드는 사람이다.
그런데 그런 그의 웃음에 외로움도 보이고 여린 감성도 보이며 ,고민도 많고 생각도 많을 것 같은  솔직한 그의 모습이 보인다.
20만부가 팔리면서 베스트셀러가 된 [김제동이 만나러 갑니다](도서인세 전액기부)에 이어 그 두번째 이야기 [
김제동이 어깨동무합니다] 가 나왔다.
사회 각계각층에서 많은 이들의 존경과 사랑을 받는 이들을 형님이나 누님, 친구나 동생으로 두고 있는 김제동을 보면 참 발이 넓다! 사람들과 술자리를 많이 하나보다! 사람이 좋은이 좋은 사람들도 그 주변에 모여드나 보다! 이런 생각이 든다.
이번  책에도 김제동이 만난 사람들 ... 조용필,안철수,박경철,문재인,법륜스님,이효리,공지영,김어준,하정우,조수미,윤도현,손예진,한홍구,서해성,백낙청,곽노현,대학등록금 시위의 이소현, 윤호산 학생에 이르기까지 김제동이 찾아가 그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인터뷰식으로  진솔하고 꾸밈없는 그들의 이야기를 우리에게 들려준다.

 

아직도 전국을 따라다니는 팬도 있고, 14일간 하는 콘서트에 매일 오는 팬들이 있는 조용필은 어릴적에 음악한다고 집에서 워낙에 반대해서 가출을 했었고, <돌아와요 부산항에>가 히트치면서 20대 중반에 집에 들어갔었다는 그의 몰랐던 음악인생이야기를 보는 재미가 있었다.
개인적으로 ' 나가수'를 통해서 목소리와 음악색에 반해 버려 팬이 되어버린 윤도현과의 대화는 윤도현의 솔직함과 김제동을 걱정하는 따스함이 베어있었고, 정말 친한 사이에서 오고 갈수 있는 여자이야기를 비롯해서 대화가 참 재미있었다.

나가수를 통해 '갇힌 음악'에서 '열린 음악'으로 바뀌었다는 그의 음악인생 이야기도 좋았다.
시대의 '섹시 아이콘' 이효리.. 그동안 이효리의 정말 솔직한 모습과 끼와 매력이 철철 넘치는 톡톡 튀는 그녀의 모습만 알고 있었는데 '동물보호협회'에 가입하고 유기견 보호소에 봉사활동을 다니는 모습이라던지, 언젠가부터 지구환경이나 자연,동물,소외계층에 관심을 갖게 되고 자연스럽게 채식도 시작했다는 이야기와 자신이 봉사활동 하는 것은 자신을 위해 하는 이기적인 활동이라고 말하는 이효리에 예전보다 한층 깊어진 이효리의 모습이 보였다.

지방의 한 청각장애인학교에서 벌어졌던 성폭행 사건을 다룬 소설 <도가니>의 작가로 더 유명해진 작가 공지영씨와의 만남과 대화를 통해서 영화<도가니>의 제작과정의 뒷이야기와 권력의 횡포와 비리 , 사회의 문제에서 서로에 대한 관심만이 우리를 지킬수 있다는 그녀의 말에 상당히 공감가고 느껴지는 것도 많았다.
<나는 꼼수다>로 세상을 뒤흔들고 있는 김어준과의 만남에서 김제동과의 공통점이랄까~~같은 이유로 프로그램에서 퇴출{짤렸다고 하지요)된 사람들의 솔직한 뒷담화도 보았다.
내가 너무 좋아하는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 디바' 조수미씨의 이야기에서는 21살의 나이에 홀로 이탈리아에 떨어진 작고 여린 동양소녀가 어떻게 지금의 자리에 오게되었는지 음악인생을 엿볼수 있어서 좋았다.


 

이번책 [김제동이 어깨동무합니다]에서는 이전 책보다 한층 사회통찰적인 이야기도 많았고 ,또 너무 친한 사람들사이에서 엿볼수 있는 농밀해진 유머도 많이 보여서 읽는 재미도 좋았고 내용도 더 단단해진것 같다.
처음에는 내가 관심가는 사람들과의 만남 부분을 먼저 펼쳐서 읽다가 어느새 책 한권이 순식간에 다 읽어내려버렸다.
대한민국 최고의 입답꾼 김제동은 요즘 갈수록 누군가를 웃기는 일이 힘들단다~~~
김C는 말했다(책뒷표지)..
웃음으로 포장되어 있는 가녀린 영혼, 콤플렉스 많은 외로운 청년이 바로 김제동이라고,,

이 책을 통해 진짜 사람냄새 나는 김제동과 그가 만난 사람들의 솔직하고 담백한 이야기를 만나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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