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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빛나는 밤 - 아빠와 함께 천문학 여행
울리히 뵐크 지음, 전대호 옮김 / 봄나무 / 2011년 10월
평점 :
품절

천문학은 모든 학문을 통틀어 가장 오래된 학문이라고 한다...돌이켜보면 어릴적에는 혜성이 떨어진다고 하면 그 시간에 맞추어 하늘을 보며 혜성을 기다려도 보고 ,또 여름날 밤하늘을 올려다 보면서 여름철에 보이는 별자리를 찾기도 했었던것 같은데 나이가 들어갈수록 우주나 별이나 그런것보다는 어쩔수 없이 현실적인것으로 관심을 두어야 했었다.
이전에 읽었었던 마크 레비의 [ 낮 ] 이라는 책에서 보니 지구상에 있는 모래알을 다 세어야 한다면 우주에 있는 별의 숫자와 비슷하다고(p121) 했던 글귀가 떠오른다,,,지구상의 모래알이 얼마나 많을까? 그 많은 모래알만큼 우주에 별이 있다고 하니 놀랍지 않을수 없다.
그래서 이 책의 저자인 독일의 천문학자이자 소설가인 울리히 뵐크가 자신의 여섯살 배기인 딸 슈텔라에게 "누구나 자기 별이 있어. 자기 별을 찾으면, 그 별에 이름을 붙여 주고 소원을 빌수 있지."-(P21)아이에게 자신의 별을 찾아 보라고 하는 부분이 있는데 정말 지구의 모래알 만큼우주에 별이 있으니 혹 나의 별도 있지는 않을까?하는 생각도 해 본다.
이 책은 천문학자인 지은이가 딸 슈텔라의 질문 "천문학이 뭐야?"의 질문에 아이의 눈높이에 맞추어 이해하기 쉽도록 답을 해 주면서 시작된다...
한창 궁금한 것이 많은 6살배기 딸아이는 세상 모든 일이 궁금할터,,특히나 천문학자인 아버지 덕분에 별에 대한 궁금증도 생기고 자기 별을 찾으려 애쓰며 수많은 질문들을 아버지에게 하게 되는데, 그럴때마다 항상 아이의 눈높이에 맞추어 설명을 해 주는 작가의 말을 읽다보면은 어느새 나도 궁금증이 풀리면서 내 아이가 ,조카가 나에게 이런 질문을 해 온다면 이런식으로 이야기 해 주어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주는 어떻게 처음 생기게 되었는지,,공룡들은 왜 지금 우리랑 같이 살고 있지 않고 멸종을 했는지,,외계인의 존재. UFO의 존재와 목격자들,,행성과 별의 차이,, 아기 예수가 태어나던날의 베들레햄의 별은 혜성일까? 초신성의 폭발일까? 등등 이런 기본적인 딸아이의 질문에서 부터 시작해서 심지어 어른인 내가 이해하기 힘든 수준높은 질문과 복잡한 이야기들도 나오는데,,천문학자인 작가의 쉬운 설명덕분에 많은 이해가 되었고 또 어려운 부분도 많았다.
자신의 별을 찾기를 원하는 딸아이가 아버지의 도움으로 차근차근 눈높이에 맞춘 설명으로 천문학을 배워가는 이야기인데, 겨울에서부터 봄, 여름, 가을을 지나 다시 겨울까지, 1년여에 걸친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 과정이 단순한 지식전달이였다면 어느 과학도서처럼 지루하고 어렵고 해서 길게 책을 읽어나가지 못했을 텐데 이 책은 딸아이를 사랑하는 아버지의 정성과 사랑이 곳곳에 보이면서 재치 있는 유머와 통찰을 절묘하게 녹여있어서 읽어가면서도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었고, 동시에 과학적으로 설명해 가는 이야기가 탄탄해서 지식이 나도 모르게 스며 드는것 같았다
특히나 마지막부분에 가서 엄마의 몰래쪽지를 통해서 ' 나의 별은 바로 나 자신 ' 메시지가 감동으로 다가왔다.
이책은 아이가 읽기전에 어른들이 먼저 읽어 보는것이 더 좋을 듯 하고, 그래서 자녀가 이런 질문을 할때 이 책 주인공처럼 멋지게 설명을 해 줄수 있는 부모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와 어른 모두를 위한 책이였으며 , 나에게 과학이 이렇게 재미있는 것이구나! 다시 한번 별자리를 찾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좋은 책이였던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