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팬이다
정명주 지음 / 매직하우스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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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팬이다....책제목처럼 나도 누군가의 팬이다. 학창시절에도 좋아하는 연예인이 없었던 나에게 <내이름은 김삼순>을 통해서 삼식이에게 반해버린 난 벌써 몇년째 현빈을 마음으로 응원하는 팬이다.
20대때는 좋아하는 가수의 음반을 꾸준하게 구매를 해 주고 열심히 듣는 정도만의 열정만을 보여주었던 내가 요즘은 현빈의 카페에 가입하고 회원분들이 올려주는 사진 정도 눈팅만을 하는 그 정도 수준이다.
그런데 이책 표지의 글귀 --그대가 가는 길에 있는 장애물은 내가 제거한다--에 뭔가 있을 것 같은 내용에 호기심이 발동했고 열정을 가진 팬들의 이야기가 상당히 궁금해져왔다,,,



 사람들이 밀집한 길거리에서 독특한 품새와 예쁜 얼굴의 이십대 초반으로 보이는 여인이 웬만한 가수 뺨치는 노래 솜씨로 슈퍼스타 다니엘의 노래를 부르고 있다..이유는 바로 그녀의 사랑이자, 신앙이 되어버린 가수 다니엘의  5집 음반이 내일 발매될 예정인데 그녀 나름대로 홍보하기 위해서이다...그녀의 이름은 현...
현은 고아로 보육원의 폭력을 견디다 못해 탈출해 소매치기로 홀로 살아오고 있으며, 우연히 보육원에  봉사하는 다니엘의 모습을 티비화면에 보았었고 큰감동으로 다가온 그날부터 그녀는 늘 다니엘을 꿈꾸고 , 온 생활의 중심이 다니엘이고 다니엘을 위해서라면 어떠한 일이라도 망설임없이 할수 있다고 믿으며 하염없이 단 한사람만을 지켜보며, 그녀에게 있어 다니엘이 전부였다.
다니엘(28세),,가수겸 탤런트 그리고 영화배우이자 CF스타로써 그야말로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인 그는 속마음은 어떤지 몰라도 겉으로 대중에게 보여지는 그의 모습은 정말 완벽 그 자체이다.
186센치의 훤칠한 키에 선천적으로 타고난 우윷빛의 피부, 조막만한 얼굴에  엄청난 크기의 눈과 떡 벌어진 어깨와 탄탄한 근육으로 난성적인 섹시미까지 가진 완벽한 외모에 또 어찌니 심성은 착한지 꾸준하게 수익에서 어려운 아이들을 기부를 하고 있으면 이렇게 봉사활동도 하고 있으니 어찌 팬들이 좋아하지 않을 수가 있을까? 거기다 우수한 두뇌까지 갖춘 재벌2세이기까지 하니 한마디로 딱 로맨스 소설의 주인공감이다.


이런 다니엘에게도 대중들이 모르는 비밀들이 있으니 늘 애인은 사랑하는 팬들이라고 말하지만 실은 20살에 만나 9년째 사귀고 있는 연인이 있으며 그 연인은 자신보다 무려 5살이나 많다. 그리고 천재적인 예술가들만이 가진 고독을 가지고 있다고 해야하나 즐긴다고 해야하나~~
소위 엄청나게 잘나가는 연예인 다니엘을 애인으로 둔 ,그래서 늘 숨겨진 애인으로 남들앞에 당당하게 나서지도 못하고 다니엘의 팬으로부터 엄청난 시달림과 악플과 협박을 남몰레 시달리고 사는 다니엘의 연인 ..
최근 다니엘의 같은 소속사의 가수 제니와 터진 열애설과 요즘 따라 그의 연락조차 하지 않는 다니엘때문에 그녀는 우울증에 강박증까지 시달리며 괴로워하고 있다.
그런데 드디어 문제가 터졌다. 특종을 잡고 싶은 연예부 최세길 기자와 자신의 사랑을 받아주지 않는 다니엘이 야속한 제니는
거짓 스캔들을 터트렸던 것인데 이로 인해서인지 다니엘을 둘러싼 스캔들에 관련된 사람들이 죽음을 맞이하는 잇단 살인사건이 벌어지는데,,,과연 범인은 누구일까?

처음에는 그저 현을 중심으로  연예인들을 따라다니는 팬덤문화를 보여주었다. 음반을 사전예약으로 구매하고, 쇼케이스, 콘서트를 경쟁적으로 따라다니는 팬들의 문화를 보여주는 스토리였다가 나중에는 살인사건까지 이어지는 스릴러의 모습을 보여주는데,,,약간의 반전으로 독자를 놀래키기는 하지만 ,그렇게 놀랍지 않은 요즘 아이들의 팬덤문화를 엿볼수 있었다고나 할까?
신선하지 않은 스토리가 약간 아쉽게 다가온다.
만들어진 이미지에 빠져서 하염없이 단 한사람을 지켜보며 모든 열정을 쏟아부어 사랑하고 때로는 무섭게 돌변해 버려 잘못된 행동들을 일삼는 팬들과 또 그런 사랑덕분에 존재하기도 하지만만 여전히 그들때문에 괴롭기도 한 연예계의 이야기를 엿본 정도의 이야기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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