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미
고예나 지음 / 은행나무 / 2011년 8월
평점 :
품절


 

[클릭 미] 라~~~ 나는 한번도 채팅사이트에서 채팅을 해 보지 못했다.. 물론 카페에서 마음맞은 언니,동생들이랑 시간을 약속하고 채팅하면서 수다 떨다 새벽늦은 시간까지 보낸 적은 있었다. 그것도 몇번이지만 재목을 보는 순간 궁금했다...수만명이 동시에 접속하는 정보의 홍수속에서 요즘 신세대라로 불리워지는 20대들의 채팅문화를 대익히 들어서 알고는 있었는데 내가 20대에서는 전혀 경험해 보지 못한  그들의 클릭의 시대속에 벌어지는 그들의 이야기가,,그 속에서 어떤 대화들이 오고가며 어떤 일들이 벌어지는지,,도발적이면서도 진솔한 이야기가 여기에 있을듯해서 꼭 읽어보고 싶었다.

20대 중반에 접어드는 4명의 여인들이 있다. 정연희(나)와 그녀의 친구들 ,, 한지연, 배유리, 박성아.....
나 정연희는 지금 엄마몰라 이중생활을 하고 있다. 낮에는 인터넷 사이트에서 중학생들 논술을 가르친다. 논술책은 집주지로 우편발송되고 채팅방을 개설하고 비번알려주고 캠을 캐놓고 아이들을 기다리면서 채팅으로 눈술을 가르친다.
논술강사로는 학자금 융자를 갚을 수가 없어서 밤에는 오프라인으로 일명<키스방>에서 남자들에게 키스를 해 주면서 돈을 벌고 있다. 한지현은 임용고시를 준비하면서 살을 빼기위해 아침운동으로 연희를 만나 이런저런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그녀는 채팅에 푹 빠져 현실에서 가져보지 못한 대리만족이랄까? 여러남자들과 채팅을 즐기고 있다.
배유리는 운명을 믿는 아이였다. 한달 전화요금만 20만원이 나올정도이지만 현재 백수다, 넉넉한 집안때문에 여러회사를 옮겨다니는데 그녀는  운명을 믿으며, '필'이 맞는 남자를 찾아 헤메다 랜던 채팅사이트 <클릭 미> 에서 얼굴도 모르고 만나보지도 못했지만 천생연분이라고 느껴버린 운명을 만났다.
박성아는 도서관사서이다. 그녀는 직장에서는 얌전한 사서이지만, 직장 밖에서는 섹스 파트너를 탐하는 팜므파탈이고 현재 30대 미혼남을 만나 섹스를 즐기고 있다.
그녀들의 이야기를 읽고 있노라면 마치 20대 인생의 황금기를 살고 있는 그녀들의 일상생화를 몰래 훔쳐보는 것 같기도 하고 또 그녀들의 비밀일기를 엿보는 듯도 한데 , 때로는 그녀들의 도발적이고 진솔한 이야기에 놀라움과 충격을 받기도 하고,때로는 톡톡튀는 대사들과 상황들에 풋~~하는 웃음이 나기도 했다.
<키스방>이라~~ 일본에는 많이 있다고 하지만 한국에서도 이런곳이 있나보다,,그렇게 많은 키스의 방법이 있는지도 몰랐는데 책속에서 설명해 놓은 18개의 키스의 종류에 놀랐고 30분에 4만원이라는 큰 금액을 주면서도 키스방을 찾게 되는 사람들의 여러가지 상황?현실?이 짠하기도 하면서 조금은 이해도 갔다.
그리고 그녀들 ,,그녀들의 이중생활에 당돌하고 되바라진 애들이라고 욕만 할수 없는 현실들이 어쩜 그들의 모습 안에는 이 시대 젊은이들의 초상이 들어 있다고 느껴졌다.
정연희(나)를 비롯해서 그녀의 친구들( 한지연, 배유리, 박성아)는 각자가 지닌 숨겨진 이야기와 비애가 있었다.
그래서 처음에는 요즘 20대들의 발랄하고 당돌하고 되바라진 애들의 성과 삶에 대한 이야기인줄만 알았는데 , 그녀들의  좀더 솔직한 대화들과 상황속에서 웃음이 나오기도 하다가 또 짠한 감정이 다가왔다.
이  책은 지은이의 말처럼 인간의 이중성에 대해서 말하고 싶었나보다,,그녀들의 이중생활이 바르지 못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나는 그녀들을 응원해 주고 싶다.


 지은이 고예나는  [마이 짝퉁 라이프]로 2008년 ‘제32회 오늘의 작가상’을 받았다고 하는데, 나는 고예나의 작품은 [클릭 미]가 처음인데 많은분들이 전작들이 좋았다고 하니 전작들을 찾아서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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