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건 사라지지 않아요 - 당신이 잊고 지낸 소중한 것들에 관한 이야기
김원 글.사진.그림 / 링거스그룹 / 2011년 7월
평점 :
절판


 

나는 평소에 잡지를 잘 읽지 않고 구독을 하지 않았었기때문에 창간 15주년을 맞이한 월간 [PAPER] 이란 문화전문지를 알지 못했었다. '밝고 아음다운 세상을 꿈꾸는 ' 특이한 스타일의 문화전문지라고 하는데 이렇게 좋은 글들과 사진이 있는 전문지라면은 앞으로 좀더 관심을 가져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책은  [PAPER]의 발행인이자 Art director인 김원씨가 매달 PAPER를 만들어오면서 매달 한 통씩 독자들에게 적어 보냈던 편지들인데,,
[이달에 쓰는 편지]들을 엮은 글과 간결한 느낌을 주는 그림, 그리고 여러가지 순간을 포착한 사진을 넣은 그의 첫 번째 작품집이다..그러니깐 사진/그림 에세이 정도라면 될 것같다.

 

책을 가만히 읽다보면은 이런 느낌이 든다,,마치 모두다 잠든 새벽무렵 혼자서  듣는 라디오 속에서 들려오는 디제이의 이야기가 주는 그런 느낌들의 이야기가 가득하다,,
처음부터 읽어야 하는 책도 아니고 마음 내키는 눈을 감고 한쪽을 펼쳐서 그 부분을 읽어도 좋고,,나는 부담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이책을 읽어나갔다.

 좋은 건 사라지지 않아요....
이 책속에는 때로는 정겹기도 하고 때로는 색다른 생각도 들게 하며, 때로는 정답보다는 물음을 던지는 이야기들도 있고... 글을 읽다보면은 더운날에 지친 내 몸과 또 나이는 먹어가는데 어느것 하나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답답함에 지친 내 마음을 위로를 해 주는것도 같고 ,어느새 김원의 작은 이야기들은 나를 이렇게저렇게 나를 위로를 해 주고 있었다.
누구나 자신만이 간직한 소중한 이야기들이 있을 것이다.. 나도 가만히 어린시절부터  지금을 돌이켜 보면은 사라지지 않고 기억속에 깊숙히 자리잡은 소중한 순간들과 이야기들이 떠오른다,,그리고 살며시 나를 미소짓게 만든다..
 

희망은 좋은 거예요.
아주 좋은 것 중의 하나죠.
좋은 건 사라지지 않아요... --
< 쇼생크 탈출>의 주인공인 엔디가 레드에게 쓴 편지 중에서 ( 페이지 271)
  


책은 한면은 이쁘고 독특한 글씨체로 제목에 멋드러지게 적혀 있고 오른편에는 사연이 있다.
그리고  1/3 정도에 해당하는 책 중간에는 지은이가 찍은 사진이 수록되어 있는데 사진을 감상하면서 들어 주었으면 하는 곡들 47곡을 책속에 함께 담아져 있는데 시간이 된다면 꼭 한번 찾아서 사진을 보면서 함께 음악을 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독특하고 재미있고 익살스러운(아래 공중전화기속에서 잠든 두남자 ㅋㅋ) 사진에서 부터 사계절의 자연을 담은 사진까지 너무 좋은 사진들도 가득해서 마음에 든다.
너무 무겁지 않은 이야기, 살다보면서 어쩌면 가끔 사람들이 경험해 보았음직한 이야기들도 있고. 또 특유의 발랄하면서도 재치가 묻어나는 질문들을 독자들에게 던져주기도 하면서 김원이 주는 긍정적인 이야기들이 나를 가만히 감싸주는 느낌을 주는 책을 오랜만에 만난것 같다.
가끔은 이런책은  우리자신들에게 나는 얼마나 소중한 사람이며, 나와 내 주변 사람들과 내 삶의 소중함을 알게 해 주는 선물같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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