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바이, 블랙버드
이사카 고타로 지음, 민경욱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6월
평점 :
절판


 

이사카 고타로의 작품은 [그래스 호퍼], [SOS 원숭이] 에 이어서 이번에 이책 [바이바이, 블랙버드]를 세번째로 읽게 되었다,,[그래스 호퍼]가 킬러들을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사회의 부조리함과 권력자들에 대한 비판과 불신을 보여 주었다면 [ SOS 원숭이]는 조금은 몽환적이기도 하고 상상력을 불어 일으키면서도 독창적인 스토리에 의표를 찌르는 전개와 기상천외한 구성을 보여주어서 나름 재미있게 읽었으면 참 이작가 독창적이네! 하는 생각을 들게 했다
이번책 [바이바이, 블랙버드]는 미워할 수 없는 바람둥이 호시노와 거구의 무대포 감시자 마유미의 이야기가 유쾌하고 감동적으로 다가왔다.
사실 이 책은 특별한 기확으로 탄생했다고 한다. 출판사에서 편지라는 형태로 소설을 독자들이 우편으로 받아 보는 '우편소설'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소설을 기획했고 총 6화로 구성된 작품중 5화를 1회씩 우편으로 발송하고 나머지 1화를 합쳐서 단행본으로 발간한 책이 바로 이 책이다.
그래서 책의 구성도 주인공인 호시노가 동시에 사귄 5명의 여자들이 차례차례 사귀된 동기와 이별을 고하는 식의 단편으로 스토리가 이어진다..그래서 이야기가 지루할 틈이 없고 유쾌하고 재미있다.

 

30대 초반의 오똑한 코,눈과 귀가 커서 잘생겼다고는 할수 없지만 서글서글한 외모를 가진 호시노 가즈히코 있다.
대학을 졸업후 직장을 가져보지 못한 이 남자는 빚더비에 빠졌고 그 돈을 갚지 못해서 2주뒤에는 ' 그 버스' 로 끌려가야 한다.. ' 그 버스' 참으로 무섭다.. 그 버스를 탄 사람은 더 이상 평범한 인간으로 돌아 올수 없다고 하는 그 버스는 책을 읽는 내내 과연 그 버스에 타면 어떻게 될까?? 그 버스는 혹시 감옥? 강제 노동소?, 아니면 장기를 강제로 척출하는 수술대?또는 실험장?? 하는 호기심을 발동시킨다
그리고 버스를 타기까지 2주동안 호시노가 도망치지 않도록 감시하는 임무를 맡은 180의 키에 180Kg의 몸무게의 거구의 마유미가 있다... 마유미 그녀는 항상 불쾌해 보이고 끊임없이 불만을 달고 있으며, 늘 화가 나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그녀는 그렇게 보일뿐이다,,그녀 자체가 그런것이다,,,처음에 그녀의 거구외 몸과 무거운 외모에 거부감이 들었지만 어느듯 책을 읽고 있는 동안 그녀의 시니컬한 대사와 정말 말 그대로 머리속의 생각들을 그대로 토해내는 배짱 두둑한 말들,,사람들 앞에서 서슴없이 귀를 파대는 거침없는 행동과 호시노와 마유미의 그 둘의 별난 콤비가 펼치는 대화는 너무 재미있고 유쾌해서 푸하하~~ㅋㅋ 하는 웃음을 터트리게 하면서 그녀가 상당히 매력적으로 다가오게 만들었다
'그 버스'를 타기전 2주동안 호시노는 동시에 사귄 5명에게 이별을 통보할 기회를 달라고 매달린다...죽을지도 모르는 버스를 타야하는 상황에서 왜 굳이 5명의 여인들에게 이별을 통보하고 싶을까? 그것은 바로 그의 어린시절 잠시 반찬을 사오겠다며 장보러 갔던 어머니가 사고로 죽게 되어  어머니를 기대려도 기다려도 돌아오지 않는 사실에 초조하고 불안을 느꼈던 그런 고독의 늪을 그녀들에게 남겨 주고 싶지 않은 마음에서였다.
딸기따기 행사에서 만났던 히로세, 남편과 이혼한 후 일과 육아에 전념해온 시모쓰키, 귀여운 것에 대한 집착과 구매욕으로 가득찬 괴짜 만화매니아 기사라기 유미, 숫자 마니아 간다 나미코, 톱 여배우 아리스 무쓰코...에 이르는 5명의 여인.하나같이 처지도 다르고 만나게 된 사연도 다르다.. 그녀들은 다들 모두 각자가 가진 사연이 있었고, 앞뒤를 생각하지 않고 눈앞에 외로운 사람이 있으면 어떻게든 말을 걸어서 도움을 주는 호시노의 행동으로 그녀들은 동시에 그와 사귀고 있는상태이다,,
이런 그녀들에게 호시노는 한명씩 찾아가서 180킬로그램의 거구 마유미와 결혼을 하게 되어서 더이상 만날수 없다며 이별을 말하고 허락을 받는 이별 행각에 나선다.
5명의 여인과 동시에 양다리를 걸치는 천인공노할 인물이고 또 이별 행각이라는  상식밖의 행동을 하지만 호시노는 결코워할수 없는 캐릭터다,,모두 그에게는 진심이였고 그녀들과의 이별을 진심으로 가슴아파한다,,앞에서도 말했듯이 모든 그녀들과의 만남은 말을 걸어서 도움을 줘야겠다는 무의식적인 행동에서 시작을 하게 되고 이해득실을 따지거나 계산적인 행동에서 양다리를 걸치는 것이 절대로 아니기때문이다
그리고 자신은 비록 2주뒤면 그 버스를 타야 하지만 끝까지 그녀들에게 도움을 주는 행동을 몰래 하는데,,참으로 가슴따뜻하게 만든다,, 그리고 이남자 책을 읽어보니 끝까지 착하다,,자신을 위한 계산적인 행동을 전혀 할지도 모른다,,,비록 자신의 앞날이 풍전등화처럼 위태위태 정말 벗어나고 싶은 위기에 놓여있어도 절대 그녀들을 이용할지 모른다,
그리고 엄청난 거구의 거침없는 행동과 말투를 가진 세상모든 것에 무심했던 거구의 마유미도 어느듯 그의 영향 탓일까??절대 미워할수 없는,,,나에게는 참으로 사랑스러운 여인으로 마지막을 장식하는 것이,,,유쾌하고 감동적이고 재미있다
마지막에 마유미가 반드시 성공하기를 빌어보면서 그녀의 톡톡튀고 냉철한 독설? 아니면 너무 솔직한 말?? 그리고 사물을 깊고 깊게 보는 심미안을 가진 그녀는 자신의 외모를 충분히 커버할 만큼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아~~~ 한마디로 너무 재미있게 이 책을 읽었다,,이사카 고타로의 다음 작품이 너무 기대하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려 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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