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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드 노트
시즈쿠이 슈스케 지음, 민경욱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4월
평점 :
절판
잔잔하면서도 긴 여운을 남기는 운명적 러브 스토리책 한권을 읽었다..
새벽녁부터 읽기 시작해서 밤을 꼬박새면서 이 책속의 이야기속으로 빠져들어서 동이 틀 무렵,아련한 감정으로 책을 덮었다. 100만독자들이 읽은 책이로 2007년 영화로 개봉했을때 200만 관객이 들었다고 하니 모두들 이 기적같은 사랑이야기에 나처럼 빠져 들었었나보다~~~.이 책을 읽고 난 뒤에 어떤 영화한편이 떠오른다,,[ 4월 이야기 ] ... 상큼한 여대생이라는 점도 비슷하고 그쯤 찾아오는 첫사랑과 짝사랑이라는 것도 비슷하게 결말이 확실히 이거다~~라는 것으로 마무리 되지 않는 점도 비슷한것 같다.
그러나 독자나 관객들에게 반짝반짝 빛나는 순수한 사랑과 잔잔하면서도 긴 여운을 남긴다는 점이 같을 것이다
자~ 그럼 본격적으로 이 책으로 빠져보자~~~~~~~
새롭게 이사를 한 교대 2학년생 호리이 가에라는 여학생이 있다.
가에를 처음 본 사람들은 나이답지 않게 만년필에 손에 들고 사는 모습에 뭔가 차원이 다른 아우라를 풍기기도 하고, 머리가 무척 좋은 애라고 생각하지만 그녀를 조금 접해보면 남들 보기에 좀 멍해보인다거나, 생각하는 동안 영 엉뚱한 방향으로 상상을 하는 그녀의 모습에 4차원이라는 소리를 하게 된다.
어느날 가에가 이사 온 집층을 멍하니 올려다 보는 남자에게 시선을 빼앗겨 버리는데,,그 남자를 자신이 아르바이트 하는 이마이문구점에서 만년필을 구매하는 고객으로 다시 만나게 되면서 그에 대해서 점점더 호기심이 생긴다,,
그남자(이시토비)에게 맞는 만년필을 찾기위해 여러번 손님으로 접하면서 관심은 더 생기게 되고 26살의 일러스트 레이터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한편 가에의 절친 하나의 남자친구는 하나가 유학을 간 틈을 이용해서 그동안의 마음을 가에에게 고백을 하면서 가에는 혼란을 겪게 된다. 그러던 중 살고 있는 집 전 주인이 놓고 간 노트 한 권을 발견했지만 주인이 오면 돌려 줄려고 그동안 보지 않았던 이부키의 노트를 펼쳐 보면서 읽게 되는데,,그 노트 속에서 이부키라는 초등학교 4학년 2반의 여선생님을 알게 되고 노트와 학년말 학생들의 이별메시지를 읽어내려가면서 자신의 꿈인 선생님의 꿈을 키워나가게 된다.
이부키선생님에게 보내는 아이들의 개성이 묻어난 편지글귀들과 그 메시지를 통해서 한번도 만난 적없는 이부키선생님을 알게 되고 흥미를 가지며 가에의 삶에 중요한 보이지 않는 멘토가 되고 만다.
약간 멍해보이고 4차원같은 생각을 하는 그녀에게 연애도 서툴러 재대로 된 연애한번 해보지 못하던 그녀에게 갑작스럽게 다가온 두남자,,적극적으로 다가오는 친구의 남자친구와 가에는 관심이 있지만 좀처럼 그녀에게 다가오지 않는 이시토비 사이에서 그 나이때만 경험하는 고민과 순수한 사랑이 엿보인다.
그리고 어느새 매일 매일 읽다 만 소설을 읽듯 이부키 선생의 노트(일기)를 읽던 중에 이부키 선생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도 읽으면서 그녀에게 화이팅! 을 외쳐보면서 함께 응원하면서 점점더 그녀의 사랑과 그녀의 남자이야기에 빠져 들게 되는데,,이렇게 이 책속에는 4남녀의 사랑이야기가 펼쳐진다..
이부키선생님을 만나기 위해서 용기내어서 찾아가는 그녀,,그리고 두남자 속에서 과연 그녀는 누구를 선택할까?
거의 책의 마지막에 작은 놀랄만한 사실이라면 사실일까? 뭐 난 눈치를 챘었지만,,그래서 지금 막 처음으로 사랑이라는 것을 시작한 그녀에게 그 사랑이 이루어질지 못이루어질지 막연하기도 했지만 ,,,, 그런 점은 중요하지 않게 다가왔다.
나도 가에 와 이시토비처럼 잔잔하게 눈물이 조금 흘렀다. 그리고 이내 가에의 엉뚱함 때문에 마지막에는 웃으면서 이 책을 덮게 되었다.
그리고 나는 확신한다.. 가에는 정말 멋진 선생님이 될것이라는 것을,,,
나에게도 이렇게 순수했던 시절이 있었는데,,,ㅎㅎ 이책속 주인공과 일기속 주인공인 가에와 이부키 모두 20대의 청춘을 사는 여성이며 그들이 일과 사랑이라는 가운데서 열심히 살고 있는 모습을 섬세하고 사랑스럽게 그려낸 이 이야기에 잔잔하면서고 긴 여운으로 남는 그런 책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