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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풍경일 때처럼 - 박완서 이해인 정현종 등 40인의 마음 에세이
박완서.이해인.정현종 외 지음 / 21세기북스 / 2010년 12월
평점 :
품절
사람이...풍경일...때처럼,,,
책을 여러권 읽다보면은 감정의 소모도 있고 때로는 체력적으로 지칠때가 있다.
한번에 몰입해서 흡입력 강하게 읽다보면은 몸도 지치고 감정도 지치는데 그럴때마다 가끔씩 에세이를 읽는 것이 나는 즐겁다.
독서의 흐름에서 한번 쉬어가고 숨 고르기를 할 수 있는 독서인듯하고 글을 읽고 나면은 가슴속에 뭔가 따뜻한 온기가 전해지는것 듯도 하고 삶이라는 것이 다 그렇게 특별할게 없이 다들 비슷비슷 둥글둥글하게 살아가는 것 같다,,
이렇게 사람이 풍경일 때처럼도 나에게 우리의 삶에 건네는 소박한 인사로 다가왔다.
사람이...풍경일...때처럼,,,이라~~~ 나이가 들어서일까? 제목이 참으로 아스라하게 뭔가 이끌임을 주는것 같다.
이책은 지난 2009년부터 조선일보를 통해 연재되었던 한국을 대표하는 열다섯 명 문인들과 기업인, 사회운동가, 스포츠선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 중인 스물다섯 명 유명인사들의 진솔한 이야기 40편을 책으로 엮었다.
1년 365일, 봄,여름,가을 ,겨울 ,,모든 사람들에게 똑같이 주어지지만 삶이라는 것이 누구하나 똑같은 것이 없이 각기 다른 삶을 살아가고 일상속에서 느껴지는 감정들,,사소한 발견들,,지치고 힘든일,,고민거리와 괴로운 일들......이런 이야기들을 사회적으로 알려진 이들의 진솔한 삶의 이야기를 엿볼수가 있어서 참으로 좋았다.
때로는 자연과 더불어 사는 조화롭게 삶을 살아가는 이들의 글도 읽을 수가 있었고 , 때로는 감성적인 글에서 눈물 한방울 떨어지며 그런 글에 동화되는 감정도 느끼고 , 때로는 참으로 멋진 삶을 자신의 신념대로 살아가는 모습도 엿볼수 있었다.
얼마전 고인이 되신 고 박완서 님의 글- 내 식의 귀향 -을 읽고 있노라면,,먼저 세상을 떠난 남편과 아들의 묘를 혼자서 방문하면서 그들이 먼저 간지 여러 해가 지났건만,갈 때마다 가슴이 에이는 듯 아프던 데가 이상하게 정답게 느껴지면서 깊은 위안을 받았다--(p 187)는말씀과 내 기억 속의 모든 것들이 허무하게 사라져버렸다 해도 어느 조촐한 툇마루, 깨끗하게 늙은 노인의 얼굴에서 내어릴 적 동무들의 이름을 되살려낼 수 있으면 나는 족하리라.- (p188) . 글이 잔잔하게 다가와서 내내 다시 되내여 보았다.
이 책을 읽고 있으면은 글 쓴 이들의 향기가 나는 것 같다.
' 그냥 이렇게 사라질 수 없어" 내 플레이를 보고 용기를 얻고 힘을 얻는 분들이 계시는 한 절대로 물러 설수 없다는 박세리 선수,앞으로도 일을 보약으로 생각하며 열심히 뛸 것이고 인생에 있어서 다른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어시스트의 짜릿한 행복을 느끼며 살아갈 것이라는 윤은기님,, 산도 한 30년쯤 바라보아야 산이고, 흐르는 강물을 따라 한 40년쯤 걸어야 강물이 됨을 알았다는 시인 김용택님,,나를 눈물짓게 했던 신달자님의 미안하다는 말..등등 각기 저마다의 삶을 살아가는 분들의 삶과 마음에 관한 이야기들,,,
가끔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문득 알수 없게 되었을때,,,나는 잘 살아가고 있는지 의문이 들때 이책을 한번 읽어보면은 좋을 듯하다. 그러면 여러분들에게도 우리의 삶에 건네는 소박한 인사 소리가 들려 올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