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처럼
김경욱 지음 / 민음사 / 2010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동인문학상·현대문학상·한국일보문학상 등을 수상한  천부적인 이야기꾼 소설가 김경욱의 어른들을 위한 매혹적인 "연애 성장 테라피??~~~~~~라.....
동화처럼,,,우리의 삶이 동화처럼 그렇게 결론이 분명하면은 얼마나 좋을까? 언제나 등장인물마다 선과악이 분명해서 현실에서 헷갈릴 필요도 없고,,그러나 현실에서는 나도 때로는 악이 될수도 있어서 상처를 주기도 하고 또 남들에게 상처도 받고 하는 것을,,,
 동화에서는 언제나 행복한 결말이다,,그래서 그들은 오랫동안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어릴적에는 이런 결말이 책을 덮었을때 마냥 웃음짓게 만들었는데 어른이 되고보니 정말 그들은 행복하게 살았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그 뒤이야기가 더 궁금해진다 ㅋㅋ
뭐!! <프란다스의 개>, <인어공주>의 새드엔딩은 어릴적에 크나큰 슬픔을 주었고 평생 너무 슬픈 동화로 남아서 나같이 눈물많은 사람은 차라리 전적으로 믿을수도 없고 믿기지도 않는 오랫동안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라는 결말이 더 나은지도 모르겠지만,,헐~~~~ 이야기가 산으로 가고 있다,,,그럼 본격적인 책의 내용이 궁금하실터,,헤헤!!!!

 

동화처럼,,이 책속은 명제 와 장미의 이야기가 각 한장마다 번갈아서 나오는 식이고 그들을 둘러싼 가족이나 서정우, 한서영의 이야기이다,,우선 이 책을 읽고 난 후 생각은 어른들을 위한 연애 성장소설이라면은 딱이겠다.
대학 노래패동아리<아우성>신입생 환영회 속의 4명의 청춘들,,한서영을 짝사랑하는 천문학과 명제,,치대성 서정우을 짝사랑 하는 장미, . 20살의 사랑이 그렇듯 고백도 못해보고 몰래몰래 속앓이만 하는데..
여드름 만발한 마른얼굴, 턱없이 큰 뿔테안경의 명제는 얼룩덜룩한 여드름때문에 별명이 개구리 왕자였다,,그는 짝사랑하는 한서영 때문에 지독한 음치로 인간의 성대로 흉내낼수도 없는 노래실력임에도 그 열정때문에 노래패 동아리에 들어왔다,
귀공자타임의 미소년 치대성 서정원을 짝사랑하는 장미,,,서정원이 장미에게 대학노래대회에 같이 나갈것을 제안을 하고 장미는 희망에 부풀어 있는데 엄마의 방해로(노래대회에 나간다니 머리카락을 가위로 다 잘라버림.,,,헐,,ㅜ.ㅜ) 대회도 못가보고 그 자리를 서영에게 빼앗겨 버리고 장미엄마때문에 결국은 두 선남선녀인 서정우와 한서영은 둘이서 커플이 된다 ...(이럴땐 엄마가 아니라 웬수)
그렇게 엇갈린 사랑은 엇갈려 버리고,,그후 6년의 시간이 흐른후에 다시 재회하는 명제와 장미,,
6년이라는 시간은 명제에게 여드름은 사라진 말끔한 피부와 라식수술으로 안경은 사라지고 샤랄라~~ 깔끔하고 멋진 호남형으로 탈바꿈 하게 만들었다.
다시 재회할 확률 3600 만분의 1.. 복권에 당첨될 확률보다, 벼락맞아 죽는 것보다도 희박한 확률을 뚫고 만난 명제와 장미,
뭐 비록 대학시절에는 잘못된 사랑의 작대기를 날렸지만 다시 재회했을때는 마치 운명의 신이 도와주는 것 마냥 모두가 두 사람을위한 무대인것처럼 마치 운명의 상대라고 말을 해 주는듯 ~~~  둘이 연애할때 너무 재미있었다,,책 읽다가 재밌엉,,캬,,잼나구나~~푸헬헬~~~~~~캬캬캬캬캬~~~~ 하면서 화장실 가는 것도 아까비 하면서 책장을 넘겼당 ㅎㅎ
요로콤 마냥 이쁘게 연애하고 결혼에 골인해서 행복하게 오랫동안 잘 살았다고 한다면 한편의 동화가 되겠징?? 그러나 현실은 동화가 아니잖앙??,,물론 둘은 결혼에 골인한다,,그 첫날부터 삐걱거리고 불행이 닥쳐오지만~~~
현실의 남녀관계가 그렇듯,,오해과 불신,,눈물의 여왕 장미와 침묵의 왕자 명제,,남녀가 애초에 다르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두사람,,대화가 필요한것을 쯧쯧 ~~ 90년대 대학을 다닌 주인공들 답게 핸드폰도 없고, 사회적인 문제점들로 인한실직과 이혼,,오해와 믿음부족,대화단절..거기다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처럼 서로 가보지 못한 길,,장미에게는 서정우, 명제에게는 한서영,,,끝나지 않는 감정들,,결코 만만치 않은 그들의 사랑과 결혼은 과연 동화처럼 해피엔딩으로 끝맺음 할 수 있을까?!
처음에는 아주 잼나게 푸하하 웃으면서 읽었다가 중반에는 안타까운 마음에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끝부분에는 참으로 심오하게 끝나서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드는 책이였다, 인생이 그렇게 동화처럼 단순하지 않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듯
책속에 끊임없이 등장하는 동화들,,라푼젤, 헨델과 그레델, 백설공주,개구리왕자, 인어공주 등등,,어릴적 알고 있던 동화지만
동화속에서 고독을 배우는 주인공들,,,색다른 해석들 ㅎㅎ

 

결코 가볍지만은 아주 잼난 책을 한권 읽었다,한달에 20권이상 읽던 책이 요즘 좀 시들해지고 절반으로 줄어던 독서였는데 이 책한권으로 책이 다시 너무 잼나게 다가왔다,,누군가가 책추천을 해 달라면은 마땅히 추천하지 못하는 나인데,,이 책은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아마도 여성들이라면은 나처럼 아주 잼나게 그리고 마지막 책장을 덮을때 잔잔하게 남는 것이 있을 듯
책속 좋은 글귀를 옮겨본다,
깨달음은 언제 찾아오는가. 깨달음은 찾아 오는게 아닐 것이다, 빛이 그러하듯 깨달음 또한 우리 안에 있으니 어둠이 깊은때로 깊어져 바깥에 목매던 시선이 내면을 향할때 비로소 깨달음을 알아 보게 되리라. 늘 그곳에 있어 온 깨달음을- 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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