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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야기하기 시작한 그는
미우라 시온 지음, 권남희 옮김 / 들녘 / 2010년 7월
평점 :
미우라 시온의 작품이 이 책이 처음이였는데 다른 책에서는 좀처럼 볼수 없는 독특한 구성과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문체가 상당히 책 읽는 재미를 느끼게 해주는 마음에 쏙 드는 작가를 한명 발견을 했다,
미우라 시온은 현재 일본에서 '인간'을 묘사하는 능력이 가장 뛰어난 젊은 작가"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고 하더니 실제로 이 책을 읽어보니 왜 그런 찬사를 받는지 알것 같다,,
내가 이야기하기 시작한 그는 ...... 어쩌면 가장 흔한 소재일지도 모르는 불륜,,외도,,라는 소재가 좀더 다른 방법으로 독특한 구성으로 만들어 놓으면서 좀더 인간 깊숙이 그들이 느끼는 각자의 상황과 마음과 고민들이 책속에 녹아 있었다
내가 이야기하기 시작한 그는,,과연 어떤 사람일지,,,자!~~그렇다면 이 책이 궁금하실터,,,책속으로 고고!!!!~~~~~~~
대학교수 무라카와....그년 두자녀를 둔 유부남,, 빈말이라도 매력적이라고 할수 없는 외모이지만 도대체 왜? 여자들에게 인기가 있는 것인지,,그는 끊임없이 다른 여자와 바람을 피운다, 10여년에 걸쳐 여러 여자들하고..........
결국 무라카와 아들과 딸 그리고 조강지처를 버리고 , 딸 둘이 있는 이혼녀와 재혼을 하게 되는데,,,
무라카와의 외도와 재혼으로 인해서 생긴 인연들로 인해서 직접,간접적이던 이 책속에 등장하는 6섯 남자들의 입을 통해서 이야기는 이어진다,,
이 책은 그러니깐 총 여섯편의 연작단편으로 보면 될 것 같다,,첫번째 화자는 무라카와의 연구실에서 일하는 제자 미사키...대학교로 무라카와의 바람에 대한 익명의 괴문서(고발문서)가 도착하면서 무라카와는 대학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하자 제자인 미사키에게 이 편지를 쓴 사람을 밝힐것을 지시하고 이에 미사키는 무라카와의 조강지처(아내)를 찾아오면서 그의 연인들에 대해서 알게 된다.
과연 그 괴문서는 누가 보낸 것일까??( 궁금타 책을 읽고 났지만 모르겠다 ㅠ.ㅠ)
두번째 화자 ,,그와 바람피운 수많은 여자중의 한남편...
사랑도 아니고 타산도 아니다. 꽃이 피었다가 지고, 잎이 무성했다가는 떨어지는 식물처럼 머리가 돌아버릴것 같은 반복되는 일상속에서 살아간다. 언젠가 변화의 흐름을 멈추게 될 그날가지. 그것만이 내가 선택한것이다,,( 115)
좀 씁쓸했다,,결국 "그게 인생이야 ",,일까? 그렇게 아무일 없는 것처럼 사과도 용서도 없이 그냥 그렇게 물흐르듯이,,,그것이 될까? 난 모르겠다,
세번째화자,,무라카와가 버린 아들 요비토 ... 아버지가 집을 나간날, 나의 세계는 망가져 버렸다, (125)
한창 사춘기때 아버지의 외도와 버림을 받고 행복한 가정을 꾸밀거라는 장래희망이 깡그리 무너져 버린,,,왜 아버지는 우리를 버렸을까?
고민하는 아이의 내면적인 슬픔이 느껴져서 너무 짠했다.
네번째화자.. 무라카와와 재혼한 여자의 딸을 관찰하는 흥신소 직원,,,,음 이 이야기는 가장 좀 사람이 무섭다는 생각이 들게 하면서 한남자를 향한 여자의 끊임없는 집착과 오해,,,뭐,,,쯤쯤~~~~
다섯번째화자 무라카와의 친딸의 약혼자..의 통해서 본 네번째이야기( 재혼한 여자의 딸 아야코의 이야기)와 약혼자 리쓰의 이야기 여섯번째 화자는 다시 첫번째 화자의 이야기로 돌아온다,,
이 책을 읽다보면은 결국은 무라카와의 외도와 재혼으로 인해서 상처받은 사람들의 이야기인것 같다,
이 책을 다 읽고 난후에 정작 끊임없이 사랑을 갈구하며 수많은 여인과 염문을 뿌린 대학교수 무라카와는 정말 모르겠다!!
직접적으로 말을 하지도 않고 등장도 하지 않는다,(물론 세번째이야기 아들 요비토를 통해서 무라카와는 몇마디 하지만 그외는 일절 등장안음) 그는 왜 그렇게 끊임없이 바람을 피웠는지,,,그리고 그렇게 조강지처와 아이들을 버리고 재혼해서 행복했는지??,,그렇게도
그의 주변사람들에게 상처만 남기고 그늘만 지운 그의 말년에 어떤 마음을 가지고 살았을까??
이혼과 재혼가정이 많이 요즘시대에,,, 외도와 이혼과 재혼으로 얻어지는 상처들이 보여지는 것 같아서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든다
그리고 상당히 독특한 구성과 글 잘 쓰는 문체때문에 아주 잼나게 한권 뚝딱 읽을 수가 있는 책이라서 잼나게 잘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