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S 원숭이
이사카 고타로 지음, 민경욱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7월
평점 :
절판


 

이사카 고타로(Isaka Kotaro)책은  [ 그래스 호퍼 ]에 이어서 두번째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킬러들을 주인공으로 등장시킨 그래스 호퍼는   살인, 자살, 폭력이 난무하는 도시의 어두운면과  사회의 부조리함과 권력자들에 대한 비판과 불신을 보여준 책으로 책 읽는 내내 상당한 충격을 주었다,
이 책역시 그래스 호퍼- 메뚜기 -라는 제목처럼 상당히 독특한 제목 [ SOS 원숭이 ],,,,역시 원숭이가 책제목이네,,
이사카 고타로가 가장 쓰고 싶었던 이야기! "이 작품은 내 이상향에 가깝다." 라고 말했다니,,내용이 궁금한데,,난 이책을 다 읽고 난후에 왜 이 작품은 내 이상향에 가깝다고 말했는지 그 이유를 알것 같았다,,,
자,,sos 원숭이 책 내용이 궁금하시다면,,,그럼 책속으로 고고!!~~~~~~

 
이 책은 두가지 이야기,,내 이야기 - 원숭이 이야기,,,이렇게 번갈아 전개되는 구성을 보인다,
내 이야기--는 누군가가 곤란한 상황에 처한 상황을 보면 어떻게든 도와주고 싶은 생각이 들고 그들이 보내는 SOS 신호가 감지되면서 머릿속에서는' 지금 도우러 갈께요!( 어느 영화제목처럼 지금 만나러 갑니다,,가 생각나는) 라는 말이 머리속을 지배해 버리고 ,,돕지 못하면 가슴속이 답답한,, 천성적으로( 엄마를 닮은듯)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감지하는 엔도 지로군이 있다.
그는 이탈리아유학시절 비공식적으로 엑소시스트일을 배우게 되고 일본에서도 몇차례 의뢰를 받아서 엑소시스트 일을 하고 있지만, 본업은 가전마트에서 종업원으로 일하고 있다. 그러던 어느날 22년만에 만난 첫동경의 대상 헨미누나의 부탁으로 히키코모리(은둔형 인간)가 된 누나의 아들 마사토를 만나보기로 한다.
원숭이이야기 - 는 시스템회사의 품질 관리부에서 일하는 농담할 줄도 모르고 남을 웃긴 경험도 전혀 없는 틀에 박힌 매사에 논리적으로 따지고 드는 성격탓에 이혼을 한 이가라시 마코토가 있다.
한 증권회사에서 오발주를 저질러서 20분만에 300억 엔리라는 손실을 맞게 되는 사고가 발생하는데 증권사는 그 실수를 프로그램 탓으로 돌리고 싶어하기 때문에 이가라시는 그 사건의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서 파견된다,
매사에 무슨 일이든지 원인이 있고 그 원인에 또 다른 원인이 있다고 믿는 이가라시는 오발주 사건의 숨은 원인을 찾아 나서는데,,,,
이렇게 겉으로 보기에는 전혀 상관없는 두 이야기가 각각 번갈아 가면서 전개되는데,,,과연 두 이야기는 어떤 연관이 있을까?? 이야기에빠져들게 만든다,,,

 
히키코모리 청년 마사토.. 그는 스스로 손오공의 분신이 씌였다고 말하는데,,,엔도의 짧은 경험상으로 악마가 씐것 같은 현상을 만났을때 느껴지는 목덜미를 훑는 서늘한 공기, 소름 돋는 팔,, 그런데 헨미누나의 집에 마사토를 만나기위해서 들어서는 순간 왠지 소름이 돋고 시야가 흔들리면서 천장과 바닥에 뒤집혀지는 현상을 경험하는데,,그렇다면 마사토군은 악마에 씌운 것일까? 마사토군을 이렇게 만든 반년전의 사건은 무엇일까??

 이 책도 역시 선의와 악의, 절망과 희망이 대립적으로 등장한다,,그러나  선악은, 옳고 그름은 명확한게 아니다. 완벽하게 악한 인간도 존재하지 않지만 완벽하게 선한 인간도 없다. 인간에게는 선과 악이 공존한다. 선한 힘이 겉으로 드러나는 경우도 있지만 사악한 힘이 드러날때도 있다.( 273) 라며  선입견을 벗어버리고 따뜻함과 온화함으로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책을 끝까지 다 읽고 나면은 마코토가 원숭이 귀신에 씌였는지 아닌지, 오발주를 저지른 실수의 원인이 무엇인지,,끊임없이 이야기 되는 프리이드나 융의 심리학적 관점이나,무의식의 힘, 생각의 전환,그런 것이 중요한 것은 아닌것 같다,
마음여리고 내성적인 성격의 보고도 못 본 척하면 두고두고 곱씹으며 죄책감에 시달리는 성격을 가진 사람들,,,
그리고 누군가의 SOS 신호를 받으면 그냥 못본척 지나가는 사람들보다는 아직도 가슴속에 담아 두고 도와줄려고 손을 내밀줄 아는 사람들이 아직 이세상에 있다는것! 
마사토 군과 엔도 지로군,,그리고 제멋대로인 합창단 구성원들 그리고 이가라시까지,, 모두가 그렇다.
작가는  누군가가 SOS 신호를 보낼때 친구처럼 먼저  손을 내밀어 주고 잡아 주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는지 모르겠다
그런면에서 작가가 이 작품은 내 이상향에 가깝다고 말한것이 이해가 되었다, 
상당히 전개방식이 독특하고  나중에 알고보면 캐릭터들도 묘하게 오러뱁되고  원숭이 이야기가 좀 독특한 시간상의 전개이기때문에 독자들은 정신 바로 차리고 잼나게 읽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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