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 데이즈
혼다 다카요시 지음, 이기웅 옮김 / 예담 / 2010년 6월
평점 :
품절


 

혼다 다카요시의 책은 이번이 처음인것 같다,,그런데 첫장부터 군더더기 하나 없는 깔끔한  그의 글솜씨에 빠져들었다.
[ 파인 데이즈 ].. 책 뒷편 소개글의 현실과 판타지, 과거와 현재 시공간을 넘나드는 청춘 미스테리 소설! 이라는 문구에 훅~~하고 호기심이 발동했다,,
이 책은 책제목이기도 한  파인 데이즈Fine Days,를 비롯해서 Yesterdays,‘잠들기 위한 따사로운 장소, Shade’이렇게 총 4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단편소설집이다. 그중에서 Yesterdays 는 2008년에 영화로도 제작되었다고 한다.
자 ! 그렇다면 조금은 몽환적인 분위기에 또 한 여름의 더위를 싹 식혀줄 살짝 미스테리한 스토리와 오싹한 내용이 감칠맛 나게 있는 이 책속으로 고고!!~~~~~~~~~~ 달려가는 거얌~~

파인데이즈.... 얼마전 전학온 2학년의 신비하고 한미모하는 그애,,,전 학교에서 그애에게 고백했다가 차이고는 한동한 스토커 처럼 그애를 졸졸 따라다니며 괴롭히는 일이 절정에 치달을 때쯤 학교옥상에서 뛰어 내려 자살을 한 남학생..,그것도 비슷한 과정의 4명이나..
그런 그애가 선생님의 뺨을 때리게 되고 한교실에서 나와 각기 다른 사연으로 반성문을 쓰고 있다가 우연하게 만나게 된다.
그애에게 원한을 사면 끔찍한 저주를 당한다는 괴소문도 돌도 있다,,정말 그애에게는 그런 저주를 내리는 힘이 있는 것일까?

파인데이즈는 개성 넘치는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하는데 고등학생들 답게 톡톡튀는 말투가 상당히 재미가 있었고 거기다 그 애를 둘러싼 미스터리한 사건들과 청춘들 답게 러브스토리도 살짝 감미되어서 아주 잼나게 읽었다.

Yesterdays 는 서먹한 사이의 아버지,, 아버지와 크게 싸운뒤로 집을 나온뒤로 몇년째 대화도 없었던 아버지가 암으로 살아갈 날이 몇달 남지 않았단다,
" 그 사람을 찾고 싶다. 혹 낳았다면 그 애도 ."(97) 쇼팽과 안개꽃을 좋아하고 뭐든지 타는 순간 바로 멀리를 해서 모든 타는 것을 싫어하는 피아니스트 그녀,,,아버지의 첫사랑을 몇십년이 흐른 지금에 와서 찾아 달라고 부탁하는 아버지,,
아버지의 부탁을 받아들인 막내아들인 나,,는 그의 옛 연인을 찾기 시작하면서 오래된 아파트 (이전에 그녀가 살았던)에 들어서게 되는데,,,,
Yesterdays는 읽는내내 2000년도에 우리나라 영화 [ 동감 ]을 보는듯 했다.
현재와 시공간을 넘나드는 아름다운 사랑이야기가 펼쳐진다,결코 양립될수 없는 두세계가 있다., 내가 어떤 행동을 하면은 나의 현재의 세계가 무너질까?아니면 또 다른 세계가 무너질까?  동감의 김하늘이 생각났고 과연 나라면은 어떻게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짠한 아름다운 러브스토리가 예스터데이에 있었다,,영화로 만들어졌다고 하니 한번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잠들기 위한 따사로운 장소.. 개인적으로 가장 잼났고 가장 섬뜩하고 오싹한 이야기,,,그리고 그녀의 선택이 참으로,,,뭐랄까,,,흠,,,
멋들어진 경치를 바라볼 때, 아름다운 음악에 귀를 빼앗겼을 때, 멋진 사람과 만났을 때, 내가 기쁨을 느낄때, 즐거움을 느낄 때, 행복을 느낄 때, 동생은 슬며시 내게 묻는다.
언니, 즐거워? 그렇겠지. 왜 안 즐겁겠어. 날 죽이고서 살아남았는 걸. 당연히 즐거워야지
내 동생은 아홉 살에 죽었다. 내가 죽였지..( 167)
누구에게도 꺼낼 수 없는 아픈 상처를 , 죄의식을 안고 살아가는 대학 조교인 그녀와 비슷한 느낌을 가진 말이 없고 어딘가 모를 자신과 비슷한 상처를 지녔을 것만 같은 유키 쓰토무... 그는 어릴적 미래를 예지하는 소년이라 불리웠고 그리고 그 소년의 부모님의 비행기 추락사고! 예지하지 못한 것일까? 알면서도 모른채 했을까?그리고 유키의 의문에 쌓인 누나!!!!!!!



마지막 Shade.. 한 유리 장인이 사랑하는 여성을 지키기 위해서 만든 유리 램프 셰이드에 관한 몽환적인 러브스토리를 어느 골동품가게의 노파가 그 전설을 펼쳐놓는다,,,
사랑하는 그녀가 어둠에 녹지 않기를 기도하며 온 마음을 담아 만든 램프 셰이드...이 이야기는 어른들을 위한 동화라고 할까?
환상적이고 신비로운 이야기에,,,정말 그런 골동품가게가 있다면 한번 가보고 싶다,,어쩌면 그 노파는 나에게도 어떤 전설을 들려주면서 내 필요한 어떤 물건을 권하지 않을까? ㅎㅎ


혼다 다카요시의 책은 처음이였는데 한마디로 글재주가 있는것 같다,,글이 지루할 틈이 없이 속도감있고 군더더기가 없다.
더운 여름날에 요로콤 신비롭고 몽환적이면서 때로는 섬뜩한 이야기를 읽어 내려가니 날은 덥지만 독서를 멈출수가 없게 만든다.
단편이라서 더 속도감이 있구 지루하지 않게 잼나게 읽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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