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정도전 1 - 하늘을 버리고 백성을 택하다 정도전 1
이수광 지음 / 쌤앤파커스 / 2010년 6월
평점 :
절판



어릴적 역사시간에는 이성계의 위화도 회군과 조선건국 그리고 정도전의 계혁정치를 몇페이지로 설명을 해 두고 있지만 그 자세한 내막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했다,, 제1차왕자의 난으로 인해서 이방헌에 의해서 비명횡사한 정도전,,
역적으로 몰린 정도전은 조선왕조 내내 신원되지 못했다. 조선 말기 고종대에 들어서 대원군이 경복궁을 중건하면서 그 설계자인 정도전의 공로를 인정해 1865년에서야 그의 봉작을 회복시켜 주었다고 한다.
그리고 최근들어서 학자들이나 작가들에 의해서 정도전을 집중적으로 조명해 본 책들이 많이 나오면서 나도 정도전이라는 인물에 대해서 많이 관심이 생겼고 [조선을 만든 사람들] 이라는 책을 통해서 조선의 운명을 가른 사투 정도전 VS 이방헌 에 대해서 좀더 알게 되었다.
정도전!!이성계의 장자방이나 단순한 책사나 지략가가 아니었다. 그는 문인이고 , 사상가이고 정치가였다. 그런 그가 왜 그토록 오랫동안 역사의 뒤안길에 뭍혀져 있었을까? 그건 책표지 문구처럼 그가 하늘을 버리고 백성을 택했기 때문일것이다.
자,,,슬슬  책속 내용이 궁금하실텐데,,, 책속으로 고고!!~~~~~~~~~~

 

고려왕조 500년! 썩을대로 섞은 조정,, 고려의 마지막 개혁군주였던 공민왕!  처음에는 개혁을 할려는 의지도 재법잘 하기도 했지만..신돈의 부정부패와 사랑하는 왕비 노국공주가 죽자 정신병(?)을 앓았던 공민왕은 홍륜의 칼에 살해되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여기서 잠깐 딴길로 빠지자면 조인성과 주진모의 영화 - 쌍화점-이 바로 공민왕이 주진모다,,영화속에서 정말 남자를 좋아 했을까?했지만 실제로 공민왕은 노국공주가 죽고난후 자제위 소속의 어린 청년들과 남색을 즐겼고, 후궁들과 어린청년들을 강제로 통정하게하고 몰래 훔쳐보기도 했다는 책의 내용이,,,쌍화점이 생각나게 만들었다)

특히 고려조정 관리 모두 썩을대로 썩은 고려말...특히 토지 겸병제도때문에 한 토지에 주인이 7곱이라니,, 백성들의 사정이 말이 아닌데,,
그런 모습을 보고 자란 정도전은 무엇보다 시급한 것이 토지제도를 개혁을 하는 것이라는 것을 뼈져리게 느끼게 된다.
공민왕에게 상소를 올려보아도 말이 씨가 안 먹히고 오히려 곤장맞고 탄핵되어 귀향이나 가는 신세,,,
그런 그에게 선택의 여지는 없다,,이제 남은 것은 이성계를 찾아가는 것 밖에는
"천명은 하늘이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만드는 것입니다. 제가 장군의 가슴에 천하를 담아 드리려고 합니다." --하p20
이렇게 정도전은 이성계의 장자방으로 이성계는 정도전을 통해 천하를 보고, 정도전을 이성계에게 천하를 경영하는 법을 일러 주었다

" 세상에서 가장 귀한 것은 백성이고 그 다음 사직이고, 그 다음이 군주다." - 하p33

 정몽주, 하륜, 이숭인,,어릴적부터 이색밑에서 동문수학하던 그들도 정도전의 개혁정치때문에 그의 적으로 돌아서고, 그들이 정도전과 결정적으로 갈라지게 된 것은 고려에 대한 충성심이 아니라 재산을 지키려는 자와 빼앗으려는 자의 주도권 쟁탈전이 숨어
있었다,,바로 토지개혁말이다
그리고 정도전은 조선을 창업한지 2년밖에 되지 않았는데 <조선경국전>을 저술하면서 나라를 다스리는 것은 국왕이 아니라 재상이여야 한다는 재상중심의 정치체제를 확립하고자 해서  분노를 샀다
 그러나 정도전이 이방원과의 대립으로 인해 목숨을 잃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바로 사병혁파였다 역사는 대립과 투쟁속에서 만들어 진다고 했던가!! 조선왕조도 조선건국 과정에서의 강력한 왕권정치를 원하는 이방원과 제상중심의 구조를 원하는 정도전..... 결국은 이방원이 정도전을 죽이는 것으로 마무리 되었지만 만약에 정도전이 그렇게 비명횡사 하지 않고 입장이 바뀌어서 정도전의 의도대로 조선이 흘러갔다면 더 진보된 조선을 만들 수 있었을까?
 요동수복을 위한 군량미 확보, 진법훈련, 사병혁파를 적극적으로 추진했던 정도전이 계속 조선을 이끌었다면은 글쎄 훗날 왜란으로 인해 그렇게 많은 목숨을 잃지 않을 수도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은 망상일지도 모르지만 ㅎㅎ)


 

책으로 정도전을 접할때마다 그의 어린시절이 궁금했었는데 이 책은 정도전의 어린시절부터 성장과정을 세세하게 다 보여주고 있어서 훗날 정도전이라는 인물이 어떻게 이성계의 장자방이 되어서 위화도회군과 조선을 창업을 하게 되며 어떤 개혁정치를 이끌고 또 그렇게 제1차 왕자의 난으로 죽게 되었는지 역사시간에 배우지 못한 사실을 좀더 깊게 자세하게 알게 해  준다,
 수 없는 직언들과 그로 인해서 수차례의 귀향살이, 그리고 정도전이라는  한 인물 보다는 그를 둘러싼 수많은 인물들과 임금들,,역사속에서 빛났던 수많은 인물들의 이야기를 함께 다루고 있어서 고려말과 조선건국에 대한 좀더 깊은 이해를 하게 되었달까?
 정도전 그는 비록
 비명에 갔지만 그의 정치 철학과 사상은 조선왕조의 기틀을 잡는 중심 사상이 되었다,,
정도전 그를 알고 싶다면 책을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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