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의 백과사전 - 광수의 뿔난 생각
박광수 글.그림 / 홍익 / 2010년 5월
평점 :
절판




악마의 백과사전이라,,,,제목이 상당히 독특하다..
평소 박광수씨의 만화를 좋아하던지라,,,그가 만든 악마의 백과사전의 내용이 무엇일까? 상당히 궁금했다..
남들과  똑같은 사물을 보고 사건을 접해도 보는 사람마다 느껴지는 것은 다 다르겠지만 광수씨의 글과 그림을 통해서 보는 상은 참으로 가슴을 훈훈하고 따뜻하게 만드는 그만의 매력이 있다,,
이 책또한 우리 주변의 사물과 상식에 대한  광수씨만의 새로운 해석을 보여준다...조금은 엉뚱하기도 하고 또 재치있기도 하고, 피식~~으흠!!!~~푸하하~~,,여러가지 반응을 불러 일으키는 광수씨의 상상력가득하고 엉뚱한 시선으로 바라본 고정관념을 완전하게 깨어버린 그만의 백과사전,,,
그렇다면 그 내용이 궁금하시다면,.......책속으로 고고~~~~~~~~~



책은 이렇게  낱말에 대해 작가의 독특한 사고와 상상력으로 본 명사적 의미를 설명을 하고,, 작가가 살아가면서 겪은 에피소드들을 글로 적어 놓기도 하고 그리고 신뽀리가 나오는 만화로 또 그려 놓기도 해서 한마디로,,글과 카툰 에세이이다,
그래서 지루할 틈이 없이 책 읽는 재미를 골고루 제공을 하는것 같다,
악마의 백과사전에 있는 그 낱말의 설명은 참으로  신선하고 황당하고 재치있다 ㅎㅎ 그중에서 좀 신선했고 기억에 남는 낱말은 [ 미덕 ] 이다.....그만의 해석은 ...
헤어지는 여자 친구에게 그동안 건네준 선물을 돌려달라고 윽박지르지 않는,
조폭이 상대방의 때린 곳을 또 때리지 않는,
동생에게 옷이 물려 내려가지 않게 치명적이 흠집을 내어 주는 ,
중국집 주인이 자장면을 배달할때 단무지를 조금더 챙겨 넣어주는, 그러저러한 일년의 아름다운 행위 .( p126)

 또 글읽다 가슴 찡하게 만들었던 낱말 [ 건망증 ].....
태어날 때 세상에 가져온 게 아무것도 없으므로 다시 하늘로 돌아갈 때 역시 아무것도 가지고 갈 수 없다는 사실을 까맣게 잊고,뭔가를 계속 소유하려고 집착하는 행위로 인해 생기는 부작용. (p37)


사랑하는 울 엄니,
아들이 대신 슬퍼할지니
당신은 슬퍼하지 마세요
반짝반짝 빛나던 당신의 기억력이
겨울밤 매서운 바람을 견뎌내지 못하는
낡은 문의 너덜너덜해진 창호지 같아도
그 추억으로 버티어 냈으니 말이예요.

 

사랑하는 울엄니,
아들이 대신 슬퍼할지니
당신은 슬퍼하지 마세요
아들을 위해 천릿길을 걸어내도 성성했던
당신의 두 다리가, 이제는 서 있기도 힘들어졌어도
당신을 위해서라면 당신을 업고
만릿길을 갈 아들이 있으니 말이예요

 

사랑하는 울 엄니,
다 잊어요. 슬펐던 기억,
아팠던 마음, 서글렀던 지난 나들을
다 잊고 가벼운 마음으로 떠나세요.
단 한가지 , 제가 당신을 사랑했던
그 마음만을 잊지 마시고요.

 

이 글을 읽고 있는데 나도 모르게 눈물이~~~~~~~~
어느 글에서는 한참 웃게 만들고 ,, 또 어느 글에서는 숨이 헉!하고 느껴질정도의 가슴 훈훈한 이야기와 감동이 이 책속에 있다



나는 상상력이 부족한 사람임을 가끔 느낀다,,감성은 풍부한데 상상력의 부족한지라,,이렇게 독특한 사고를 가진 분들의 독특한 생각들을 보면은 놀랍기도 하고 또 얼마나 많은 사고를 거쳐 이런 글과 그림이 나왔을까 하는,,,감탄하기도 한다.
내가 어릴적에는 기성세대들의 사고와 강요가 너무 싫었고,,그 틀이 말이 안된다고 생각을 했었는데,,나도 이제 그런 기성세대가 되어서 틀에 박힌 사고를 하고 있는 내 자신을 발견한다,
그런데 이 책을 통해서 모처럼 나이 잃어버렸던 꿈에 대해서도 한번 생각을 해 보고 (오래되고 못이룬 꿈은 포기하고 버려라고 하지만 이책속의 신뽀리는 내가 꿈꿨던 꿈, 지금 이루지 못한다고 포기하면 그런 내 진짜 꿈이 아닐꺼야!.. 난 오래된 내꿈이 좋아! 라고 말한다)
나도 광수씨처럼 조금 사물과 일상생활을 비틀어서 새로운 시각으로 새롭게 세상을 바라보고 느껴보고 싶다.

 

요런 좋은 책은 혼자서만 보기에는 아깝다,,책도 얼마나 고급스럽게 만들어 놓았는지,,좋은 사람들에게 선물해주고 싶다.
한마디로 소장가지 100% 라는 생각,,가끔 살아가다 내가 너무 찌들어간다고 느껴질때,,사회생활이 답답하고 고리타분한 생각들에 답답할때 그때 이 책을 꺼내어서 꺼내어 읽어보며 생각의 자유,,사고의 자유,,를 느껴보고 싶다,(그리고 피식~~하고 웃기도 하고)한마디로 악마의 백과사전은 ,,
고정관념을 버리고 새롭게 세상을 바라보게 만드는 책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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