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용을 쏴라 - 1925년 경성 그들의 슬픈 저격 사건 꿈꾸는 역사 팩션클럽 1
김상현 지음 / 우원북스 / 2010년 4월
평점 :
절판




이완용[, 1858~1926]!!! 한말 을사5적신의 한 사람이며 나라를 팔아 먹은  최악의 매국노...
을사조약 체결을 지지하고  서명을 주도했으며 ,,의정부를 내각으로 고친 후 내각총리대신이 되었고  총리대신으로 일본과 한일병합조약을 체결해서 이렇게 나라를 팔아 먹은 인간으로 배웠다,
올해는 경술국치 100년 되는 해다...그래서 역사시간에 간단하게 배워서 알고 있던 이완용의 실체가 궁금해졌다.
 책속에서도 잠깐 나오지만 1909년 12월 이완용은  이재명의 칼을 맞았지만 목숨을 건졌고 ,1926년 69세의 나이로 폐렴으로 죽었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다..
이 소설은 '이영구가 이완용을 암살하려다가 실패' 했다는 단 한 줄의 역사적 사실에서 시작했다 (작가후기중에서)
역사팩션소설이라는 것이  역사적사실을 통해서 허구의 이야기를 구성을 하고 그 속에서 진실을 독자들에게 말하고자 하기때문에 이 책을 읽고 느끼는 감정은 독자자신의 몫일것 같다,,


 

나는 이완용 그놈이 천하의 역적이라는 걸 알고 있소이다. 조선을 일본놈들에게 팔아 먹은 원흉!
나는 그놈이 죽는 꼴을 보기 전에는 절대로 이 눈을 감을 수 없소이다 ( 페이지 16)

곧 죽음을 앞둔 경성에서 열손가락 안에 든다는 조선인 거부 최판선,,그는 10만원의 현상금을 내걸고 대일본제국의 후작이자 조선총독부 충추원 부의장 중추원 서열1위 이완용의 목에 현상금을 내걸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이에 모여든 사회주의자 독립운동가 김근옥과 그의 딸 김달래,. 그리고 조수윤...그리고 암살을 막으려는 순사 박을문과 스즈키, 오태주 경찰..

이책에서 이완용은 그리 큰 부분을 차지를 하지는 않는다,,,
이완용암살은  막으려는 자와 죽이려는 자들 ,,그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고통이나 굴레를 벗어나기 위해서 필요한 도구인셈이다.
누구에게는 10만원의 돈으로..또 누구에게는 죽여야할 친일파의 한명으로,, 또 누구에는 출세를 위한 디딤돌이다,,,
이책을 읽어다보면은 그렇게 어려운 시기에 살아가는 등장인물들의 고통이나 슬픔이 보인다.
김근옥은 독립운동을 한다며 아내와 딸을 오래토록 버려두었고 이제는 죽을지도 모르는 일에  명사수라는 이유로 딸을 끌어 들이면서 불안과 미안함이 있다,,김달래...그녀는  그시대를 살았던 여성들이 그렇듯 순종적인 삶을 살아왔던 그녀가 아버지의 명에따라 살수가 되어야만 했고  신여성 교육을 받으면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여성이라면 누구나 자주적이고 독립적이고 당당한 태도로 독립적으로 살아야 한다고 배웠지만 정작 자신은 경제적으로 아버지에 의존하고 이제는 아버지가 시키는 대로 사람을 죽여야 하는 현실에 혼란을 겪는다


제 아무리 이완용을 제거하는 일이고, 제아무리 큰 뜻을 품은 일이라고 해도 살인은 살인이다,,그것도 여자의 몸으로,,,
암살 음모를 저지하려는  친일파 조선인 순사 박을문,,일본인의 밑에서 일을 혹사당하고 과로로 돌아가신 아버지를 늘 생각하면서도 자신은 정작 출세를 위해서 순사가 되었다.  그리고 일본말을 잘하는 조선인 순사가 필요하고 유도에 능하고 완력도 강해서 어린 조선학생들을 주먹 한벙으로 죽일 수도 있는 능력(?)때문에 이완용의 경호를 맡게 되었다.
이렇게 희대의 매국노를 죽이려는 자들과 이를 막을려는 자들의  대결이 흥미진진하게 진행된다,
특히 이완용을 죽여야 하는 달래와 이를 막아야 하는 순사 박을문의 우연한 만남과 들킬듯 말듯 비켜가는 인연이 참으로 긴박감을 주었다.
거기다 신여성을 자처하는 명월관 기생 초선이와 류화, 정보를 파는 왕서방 허건, 그리고 실존인물들인 나석주, 방정환, 이광수,김창숙 등등이 실제로 이야기속에 등장해서 실제로 알려지지 않은 이완용암살사건에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까지 들게 만드는 현실감을 주었다.
이야기는 재미있다,,스토리가 스피드하게 진행이 되고 , 특히 1925년 경성의 모습을 책으로 통해서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나는 이 책을 다 읽고 난후에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실제로 외할아버지는 엄청난 재산을 다 독립자금으로 받쳤고 본인도 독립운동에 뛰어들어서 가정을 소홀히 하셨고 독립활동을 하시다 붙잡혀 서대문감옥에서 돌아가셨으며 현재는 독립운동가로 선정되셨다.
태어나서 백일만에 독립운동을 가신 아버지때문에 아버지 얼굴도 본적도 기억도 없는 70세가 넘으신 엄마는 달래와 겹쳐보인다.
우리 외할아버지를 비롯해서 그 어려웠던 시절에 나라를 위해,,자신의 신념을 위해 목숨까지 바쳐가며 희생하신 이름없는 분들을 떠올려 보며,,감사하는 마음과 아울러 나는 과연 그때 살았다면 어떻게 했을까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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