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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없는 세상
필립 클로델 지음, 정혜승 옮김 / Media2.0(미디어 2.0) / 2010년 4월
평점 :
품절

아이들 없는 세상이라!.......
세상에 아이들이 없다면은 도대체 웃을 일이 있을까? 세상의 모든 부모들은 자신의 아이들을 보면서,,착하게 살아야겠구나!, 죄 짓지 말아야 겠구나! 부지런하게 살아야겠구나! 하고 생각한다,
그런데 세상에 아이들이 없어진다면은 아마도 세상은 범죄는 넘쳐나며, 너무나 삭막하고 자기들 밖에 모르는 매정한 어른들이 넘쳐나지 않을까? 라고 나는 생각해본다.
그렇다면 도대체 무슨 이유로 세상에 아이들이 없어졌을까?가 너무 궁금해서 이 책이 읽고 싶어졌다.
이 책은 프랑스의 지성이라고 불리우는 필립 클로델이 바라본 아이들의 세상을 총 19편의 단편들로 묶어 놓았다.
어른들을 위한 우화적인 소설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한편의 단편의 제목이자 책제목이기도 한 <아이들 없는 세상>에서는 어른들의 세상에 살고 있는 아이들의 반란의 이야기가 있다.
어느날 아침 세상의 모든 아이들이 사러졌다. 맨날 싸우기만 하는 어른들,,이것 하지마라,저것 하지마라,,이것 해,, 저것 해,,수많은 강요와 잔소리들,,아이들은 어른들이 출입이 금지된 지역으로, 무엇보다 절대로 절대로 혼날 일이 없는 곳으로 모두 떠나버린다.
아이들이 없는 세상은 온통 정적만 가득하다,,공원이나 길거리 각 가정의 집에서도 죽음과 같은 고요만 흐른다,,
어른들은 더이상 서로 말도 붙이지 않고 슬픔만 가득하다,,어른들의 돌아오라는 간절한 호소에 아이들은 이정도면 충분한 교훈이 되었다 싶어서 집으로 돌아온다.
하지만 시간을 흘러서 아이들도 어른이 되고 어른들은 한때 자신도 아이였다는 것을 잊어버리게 된다는 사실이다.
이 단편은 언젠가 어른이 될 아이를 위한 이야기이자 한때 아이였던 어른을 위한 이야기다
그외 많은 단편속에서는 나를 웃게도 만들고 무섭게도 만들고 안타깝게도 만들었던 세상에 살아가고 있는 다양한 아이들의 이야기가 있다.
요정의 등장에도 놀라지 않고 요정을 엄하게 나무라며 조언도 아끼지 않는 맹랑한 꼬마아가씨 로잘린의 이야기- 요정이라는 힘든 직업-도 있었고, 부모형제로부터 사랑받지 못하는 아이 뤼까는 책속의 다양한 모험과 따뜻한 사람들을 선택하고 책속으로 들어가 버리는가 하면 - 책속으로 들어가 버린 소년 (45)- 전쟁터 속에서 사는 아이,언제 총알이 날아올지도 모르고 차량 폭발사고로 목숨을 잃는 어른,아이, 아기들을 보면서 평화를 위해 전쟁을 한다는 어른들의 말과 세상을 이해가 안간다고 말하는 아이도 있다- 우린 이웃( 63)
조금 무서운 이야기도 있고 악몽 사냥꾼의 이야기도 있고 위로해 주고 싶은 아이들의 이야기도 있고 , 보듬어 주고 싶고 사랑해 주고 싶은 아이들의 이야기도 있으며,내가 잘 이해하지 못할것 같은 이야기도 있다,,
그러나 결국 필립 클로델 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19번째 < 수많은 5월 >에 녹아있지 않나 나는 생각해 본다,
너무도 사랑스런 내 딸아
수많은 5월도 좋지만 난 그보다 너의 애기드링 훨씬 좋구나
내 소중한 보석, 내딸아
내게 들려주렴 다시 한 번 내 귀에 속삭여 주렴
여러 밤이 흐르고 흘러도
언제라도 내가 너를 보호할 수 있도록
이 세상 누구보다도 행복하게
이 아빠가 우리 딸 지켜 낼수 있도록 (173)
이 세상의 모든 아이들은 충분히 사랑받고 보호 받을 자격이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눈속에는 반짝이는 별들이 있고 입가에 짓는 미소는 어른들의 나쁜 마음들을 녹여 버리고 앵두같은 이쁜 입술로 예쁜 말을 할때면은 어른들의 굳은 얼굴에 미소와 웃음을 짓게 만든다,,
아이들은 존재 그 자체 만으로도 사랑받을 자격이 충분히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이 책을 통해서 한때 아이였을 어른들에게 ,,,지금은 잊어버렸던 한때 나도 아이였던 그때 모습을 ,,그리고 지금 아이들의 세상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좋은 계기가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