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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이야마 만화경
모리미 도미히코 지음, 권영주 옮김 / 문학수첩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만화경.. 초등학생때 수업시간에 만들어 보았던 만화경,,여러개의 거울들이 맞물려 다양한 무늬로 변화하며 갖가지 아름다운 모양을 만들어내는 것이 정말 신기했다,
그런데 요이야마 만화경이라,,,뭐지??
요이야마란? 일본 3대 축제라는 교토의 기온축제 중에서도 흥이 절정에 하이라이트라 할수 있는 행렬의 전날로 7월 16이리라고 한다,
이 책은 요이야마 축제날을 배경으로 해서 펼쳐지는 환상과 현실이 뒤섞인 6개의 신비로운 에피소드 단편( 요이야마 자매,요이야마 금붕어, 요이야마 극장, 요이야마 회랑, 요이야마 미궁, 요이야마 만화경.)이 만화경 속 세상처럼 서로 맞물리면서 펼쳐지는 이야기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이제 한복을 잘 입지 않는데 아직도 일본은 성인식을 비롯을 해서 축제일에는 어김없이 유타카를 입은 아이들의 모습이 참으로 귀엽고 신비롭게 다가온다,,따각따각 나무신발 소리와 빨간색 유타카를 입은 소녀들의 신비로운 모습이 이 책속에서도 상당히 중요하게 나온다,
첫에피소드 요이야마 자매에서 부터 참으로 신비한 이야기가 나온다,,무사주의자인 초등학교 3학년 동생과 호기심 많고 모험심많은 초등학교 4학년 언니.. 발래수업을 마치고 요이야마 축제가 한창인 거리로 쏟아져 나온 인파속에서 그만 언니와 동생은 잠시 한눈파는 사이 떨어지고 만다,
새빨간 유타카를 입은 소녀들의 무리에 홀린듯 이끌려 가지만 유타카소녀들의 그렇게 즐거워 보이던 웃음소리는 정신이 들자 들어 본적도 없을 만큼 섬뜩하고 쓸쓸한 웃음소리였고 그때 비로소 정신이 들어보니 자신은 아이들에 이끌려 하늘로 두둥실 떠올라가고 있는 상태,,그리고 유타카의 여자 아이들 모두 얼굴이 똑같았다,,
동생과 언니는 과연 어떻게 되었을까??(책보실ㅋㅋ)
요미야마 금붕어 에피소드는 상당히 개구졌다,,,학교다닐때 꼭 한번에 그런 친구들 한명씩은 있다,,바로 이해할수 없는 정신세계를 가진 4차원의 세계의 사는 독특한 친구들,,때로는 아이디어가 넘치서 깜짝 놀라게 하고 때로는 너무 멍청한것 같기도 하고,,,이 이야기는 늘 옆길에서 몸을 숨기고 온갖 아이디어를 짜내 묘한 장난을 벌이는 요토카와 군이 사람좋은 친구 후지타군을 위해서 벌이는 몰래 카메라쯤이면 될 것 같다,,물론 요이야마축제와 관련한 몰래 카메라??정도,
그리고 나머지 에피소드들(요이야마 회랑, 요이야마 미궁, 요이야마 만화경)은 상당히 흥미를 유발을 했다,,마치 이전에 1992년에 보았던 영화 < 사랑의 블랙홀>이 책을 보는 내내 떠올랐다,.잠깐 내용을 언급하자면은 == TV 기상 통보관 필 코너스(빌 머래이 분)는 매년 2월 2일에 개최되는 성촉절(Groundhog Day: 경칩) 을 취재하기 위해서 펜실바니아의 펑추니아 마을로 간다.
그런데 분명히 성촉절 취재를 마쳤건만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아침에 깨어나서 보면 계속해서 같은날 성촉절이다,자신에게만 시간이 반복되는 마법에 걸린것이다,,어떻게 벗어날것인가?? (궁금하시면 영화를 보시길..)
이 곳 요이야마 축제도 마찬가지이다,어떤 이에게는 일년에 그냥 한번 지나가는 축제일이지만은 그 시간대속에 갇혀 있는 사람들에게는 매일 매일이 똑같은 요이야마의 날이다,,어떻게 벗어날 것인가??
15년전 요이야마 축제날 자신의 딸을 잃어버린 사람에게는 스스로 요이야마의 날속으로 들어가기를 원했고 또 어떤 사람은 아버지의 유품때문에 자신은 바라지도 않았지만 요이야마의 날속에 갇혀서 나오기를 원한다,,
이렇게 후반의 3개의 에피소드때문에 앞속의 에피소드들이 섬뜩하게 다가왔다,
개구장이 4차원의 오토카와군과 같이 친구 속이기 장난에 동참한 무리들까지 다 섬뜩했고 첫번째 이야기 두소녀도 정말 큰일날뻔했다, 서로 맞물려서 풀쳐지는 이야기는 모두 요이야마 하루에 일어났던 그들의 이야기인데 정말 내가 모르는 어떤 축제일에 어떤 곳에서는 이런 이야기가 일어나지 않을까 하는 신비한 그런 느낌을 주는 그런 잼나는 책이였다,
마치 일본 에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연상시키는 환상적인 이야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