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의 아이, 몽텐
니콜라 바니어 지음, 유영미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나는 어릴적에 7살초까지 시골에서 자랐다,,그런데 아직도 나고 자란지 몇년밖에 되지 않은 시골의 우리집의 모습이 ,,골목의 모습이,개울가에서 개구리 잡던모습이,,겨울에 얼어붙은 강가에서 썰매타던 모습이,,할아버지가 만들어주신 연을 오빠들이 눈이 내린 논밭에서 연달리기 하던 모습이,,신기하게도 기적처럼 내 기억속에 생생하다,,부모님과 오빠들은 다 잊어버린 어린시절의 시골의 모습이 나는 그렇게 어린나이였음에도 아주 생생하게 모든것이 마치사진을 보듯이 선명하게 기억속에 남아있다,(정말로),내가 생각하기에도 신기할만큼...
그래서인지 언젠가 나도 나이가 더 들면은 시골에 내려가서 살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다
그래서 이 책 눈의 아이, 몽텐을 꼭 읽어보고 싶었다, 옷과 모자에는 눈이 내려 굳었고 볼은 추위에 볼그데데해져 있지만 이 아이의 미소는  너무나 행복해보이고 사랑스럽다,


대자연의 아름다움은 여행의 고단함도 잊게 해 준다.
그리고 그것이 주는 위안이나 감동은 세상 그 무엇으로도 대신 할 수 없을 만큼 특별하다 . P63

이 책은 프랑스인 탐험가 니콜라가 아내 디안과 18개월 된 딸 몽텐과 함께 캐나다 북쪽 로키산맥을 거쳐 알래스카까지 때로는 말을 타고 때로는 개가 끄는 썰매를 타고 탐험한 약 일 년정도의 특별한 기록이다,
이 책을 읽을때 처음에는 겨울이 되면 영하 40도까지 내려가는 추위속에서 아직 기저귀도 떼지 않은 18개월을 몽텐을 데리고 여행을 감행하는 부부가 조금은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책을 읽을 수록 자연과 함께 성장하고 말을 배우고, 기저귀를 떼고,,걸음마를 떼고 자연속의 동식물들과 친구가 되어가는 몽텐의 모습을 보면서 그만한 가치는 충분히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연의 환한 햇살속에서 몽텐의 즐거운 옹알거림을 들으며, 동화같은 풍경을 감상할 줄 알았던 여행은 처음부터 행운이 따르지 않는다,
비는 줄기차게 내리고 여전히 이어지는 궂은 날씨, 거기다가 걸핏하면 사라진 말들을 다시 몇시간에 걸쳐  찾아서 돌아오는 반복, 지도에만 존재하는 길들, 비로 인해서 불어난 건널수 없는 강들,,식량을 먹어치운 울버린들,,그리고 최악의 동물 회색곰,, 이런 난관들에 부딪치지만,
몽텐은 어떤 악조건속에서도 칭얼대지 않고 씩씩하다,,
손수 지은 통나무집에서  겨울이 깊어지기까지 몇달 그곳에서 머물면서  도시문명과는 다르게  동물과 인간과 대자연이 평화롭게 공존하는 조화로운 삶을 발견해간다.  니콜라의 딸을 사랑하는 모습이 솔직한 글속에 녹아 들어서 부모로써 남편으로써 책임감과 사랑의 생각들을 솔직하게 접할수가 있어서 그것도 좋았다.  



이들가족의 듬직한 동반자인 오춤(개)은  몽텐의 친구이자 보호자이다,,그리고 니콜라가 회색곰과의 숨막히는 사투를 벌일때 용감하게도 오춤은 주인의 위험을 직감을 하고 자신의 목줄을 끊고 회색곰에서 달려와 시선을 끌고 덤비고 해서 니콜라에게 접근하는 회색곰을 따돌렸고
그의 목숨을 구했다,,그리고 항상 10분이상 니콜라가족과 떨어지지 않으면서 보호자 노릇을 톡톡히 하는 오춤,,정말 멋졌다,
사진에서도 느껴지듯이 몽텐과 오춤이 함께 하며 교감하는  모습은 정말 아름답다,,
어쩌면 이렇게 인간과 자연,,그리고 동물들,,이렇게 서로 조화롭게 공존해야 하며 가까워져야 하는 것이 옳을 것인데,,,
세상은 너무 빠르게 변화고 발전하면서 자연을 훼손시키고 동물들도 살아갈 자리를 잃게 만드는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다,

이 책을 통해서 숨막히는 자연의 아름다움도 보았고 자연과 더불어 성장하고 자라는 몽텐의 모습을 보면은 행복했다,
그리고 또 한편으로 금광을 캐기위해서 때로는 도로를 만들기 위해서 점점더 아름다운 자연이 위협당하는 현실도 보였다,

 인간이 흙을 멀리하면서 점점더 악해진다는 뭐 그런 비슷한 말을 들은 기억이 난다,,
 바쁘게 살아가면서 자연과 멀이져가는 삶속에서 오랜만에 자연과 더불어서 순리에 적응하고 자연을 통해 행복해 하며 살아가는  특별한 한 가족의 삶을 통해서 많은것을 보고 느낄수가 있어서 행복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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