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 금지된 비밀일기
리자 아쥐엘로스 지음, 이수지 옮김 / 다른세상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비밀일기라고 하니 내가 중학교시절에 읽었던 영국의 어떤 소년이 쓴 < 비밀일기>라는 책이 생각난다,
그때 베스트셀러였고 친구들사이에서 모두 돌려가면서 영국의 소년의 일기를 훔쳐보는 것이 정말 쇼킹했고 좀더 개방적이고 자유분방하게 살아가는 영국아이의 삶이 많이 부러웠다,,( 근데 지금 인터넷서점에서 그 책을 찾아보니 나오지도 않네,,ㅎㅎ)
내가 중학교시절에 티비에서 소피마르소가 주연한 라붐시리즈를 방영을 해 주었는데 정말 우리들 사이에서 소피마르소는 로망이였다,
너무나 이쁘고 다른나라의 소녀의 삶을 훔쳐보며 동경하고 그들의 파티문화와 자유로운 이성교제 등등 특히 라붐1에서 발레시간에 머리를 올린 소피의 모습은  여자인 나도 설레이게 할 정도로 이뻤었던것 같다, ( 네 아이디가 sophie*** 인것도 이때의 영향이다,)
이 책은 2009년  소피 마르소가 신세대 엄마 역할을 맡아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된 영화 < LOL >의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집필되어서 나온 책이다,,
등장인물과 줄거리 자체는 영화와 같지만은 주인공 롤라의 1인칭 시점으로 일기장에게 적은 자신의 이야기를 책으로 낸것이니 우리는 그녀 롤라의 일기를 훔쳐보는 샘이다,
 
"엄마가 나를 오랫동안 수유한 건 알아.
그래도 그렇지! 이제 그만 탯줄을 끊어 !"


 어릴적 읽었던 비밀일기도 약간 쇼킹했지만 이 책 <엄마에게 금지된 비밀일기>는 정말 쇼킹했다,
이미 내가 청소년기를 너무 멀리 지나왔기때문인것인지,,아니면 프랑스의 사회적인 문화와 청소년들의 삶을 이해를 못하는 것인지,,아니면 내가 너무 보수적인것인지 ㅎㅎ 암튼 청소년들의 아기자기한 사랑이야기나 질투,,학교생활, 그리고 엄마와의 관계 등등 몰래 훔쳐 보는 것이 재미도 있지만은 가끔씩 우리나라 청소년들에게서 보여지지 않는 것들( ? 아니면 내가 모르고 있던간에..?)이 갑자기 훅하고~~나올때는 정말 쇼킹했다,
그러면서도 또 세계 어디를 가나 그또래 아이들이 하는일,,,,성적 나온것을 숫자 바꾸어가며 조작한다던지,,아니면 MSN 메신저를 통해서 서로 채팅하며 수다떨기도 하고 때로는 나이를 속여 가면서 알지도 못하는 상대와 채팅하는 모습들은 ,,,,나를 미소짓게 ,,다 똑같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했다,,
역시나 청소년들이 갖는 갖자기 고민들,,남자친구문제,,섹스문제,,그리고 학교성적문제와 요즘 부쩍 늘어가는 이혼가정의 아이들이 겪는 그런 감정들과 각각의 부모들의 이성적인 관계에서 오는 고민들이 롤라의 일기장에서도 고민으로 내내 주된 내용이다,

나도 이전에 중학교때 내 일기장에게 롤라 처럼 안녕 일기장아,,라며 인격을 부여해서 친구처럼 적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그 일기장의 마지막 페이지에는 항상 일기장에서 보내는 편지를 적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웃음이 나온다
나는 일기를 적으면서도  내 일기장에 조차도 롤라처럼 전적으로 솔직하지 못했다,,누군가 내 일기를 꼭 볼것만 같은 불안감때문에서였다,
그리고 또 실제로 롤라의 일기장을 엄마가 우연히 발견하게 되고 엄마의 걱정때문인지 참을수 없는 궁금증 때문인지 읽어버리게 된다,
그렇게 딸과 엄마의 신뢰는 한순간에 무너지고 엄마가 딸에게 보내는 편지속에서 화해와 사랑이 무엇인지 보여주어서 좀 찡하기도 했다,
17살 프랑스 여자아이의 깜찍발랄 때로는 쇼킹한 그녀의 사생활과 고민들을 훔쳐 보고 싶은 분들은,,일단 눈높이를 맞출 각오를 하고
읽어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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