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중원 박서양
이윤우 지음 / 가람기획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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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SBS 드라마 <제중원>이 하고 있다, 이 드라마속의 주인공  황정의 실제모델이 바로 박서양이다.
박서양은 실제로 백정의 아들로 태어나서 한국인 최초의 양의사가 된 인물이다.
나는 역사에 관심이 많고 해서 이 책 너무나 재미나게 읽었고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드라마보다도 훨씬 더 현실에 가까워서 더 재미있다고 생각을 한다.
이 책은 역사 팩션이다. 그래서 실제 박서양의 삶을 일대기를  쓴것이 아니라 팩션으로 재구성하고 격변의 시대를 살았던 인물인만큼 우리나라의 격변의 시기와 적절하게 엮어가면서 정말 감동적이고 재미있게 써 놓아서 읽는내내 만족스러웠다.
100여 년전, 박서양이라는 사람이 살았다. 그는 백정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 당시 백정은 소,돼지 같은 동물보다도 못한 존재이고 길거리를 지나갈때도 고개를 들수가 없고 땅만 봐야 하며 지금으로써는 상상초차 할 수가 없을 정도로 천하디 천한 존재였다.
아버지가 한의사였지만 가정형편상 백정에게 시집을 와서 아들을 낳았지만 그렇게 백정으로 키울수는 없다는 엄마의 노력덕택에 어릴적부터 글을 배웠고 친구 영부가 성균관에서 한두권씩 훔쳐빌려오는 책을 통해서 책을 읽었다,,그리고 그렇게 책을 읽으면서 어머니의 죽음을 훔친 책들을 통해서 위로를 받는 13세 소년 박서양이 있다,
반인촌(백정들이 모여 사는곳)에서 툭하면 싸움을 해서 매맞아 피투성이가 된 박서양을 그 아버지는 서양은  그곳과 어울리는 아이가 아님을 알고 다 죽어가는 서양을 제중원에 데려와 놓고 버리고 가버린다.
이때 선교사로 와 있던 알렌이 박서양을 거두면서 누가 가르쳐 주지도 않은 영어를 오직 귀동냥으로 배워서 영어를 말을 하는 그 영특함을 알아보고 알렌은 의학을 가르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고 그렇게 양의사가 되는 계기가 된다,
그저 천한 백정이 서양의술이라는 신기한 재주를 배운 구경거리가 될수도 있고 의학을 배우는 것이 서양에게는 외히려 이롭기 보다는 악이 될것이라고 주변 모든 사람들의 반대와 걱정속에서도 알렌의 의지와 서양의 의지를 막지를 못했다. 제중원에서 의학을 배우던 시절에 만났던 친구들과(연학,강헌, 준구)관계도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새롭게 밝혀지는 비밀들도 있고 험난했던 시대를 살아가면서 각자의 선택의 길로 들어서면서 때로는 대립되고 때로는 같이 하는 그런 관계도 나온다
그리고 중간에 죽을 고비를 넘기고 인생의 두번째 스승도 만나서 진짜 일본으로 유학을 떠나면서 진정한 의사로써의 배움의 길로 들어서게도 된다.

이 책이 단순히 양의사 박서양의 이야기를 그리는 인간승리의 소설이라면은 내가 이렇게 재미를 못 느낄텐데 이 책은 백정이 양의사가 되어가는 과정에서 겪어야 할 고초와 피나는 노력과 그와 아울러서 조선의 시대상과 어울려져서 이야기가 너무나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책의 내용에 명성왕후 시해사건도 있고 갑오개혁, 을사조약, 헤이그 특사, 고종의 의문의 죽음등 이런 역사사건과 맞물려 이야기가 전개가 되어서 때로는 책을 읽다가 눈물을 흘리기도 했고 ,을사조약 ,헤이그 특사 사건은 읽으면서 화가 치밀어 올라 가슴이 아팠다.
우리 역사속에서 가장 험난했던 그 시기에 살았던 백정 박서양이 어떻게 최초의 양의사가 되는지 그리고 자존감을 만들고 자신감을 기르고 진정한 의원으로 사는지를 읽어 보고 싶다면은 이책을 권해 드리고 싶다. 나는 아주 재미나게 읽었다.



 
내 가슴은 여전히 나를 짐승으로 보면서 이해하지 않으려 했던 사람들이 낸 상처의 흉터들로 가득하지요. 그게 아프지 않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나는 아직도 아픕니다. 그걸 견뎌내며 내가 살아가는 것 자체만으로 나 자신이 대견할 정도로요. 여러분의 시작이 그런 것이였으면 좋겠습니다. 환자의 아픔을 내 것처럼 느끼지는 못해도 최소한 이해하려고 노력이라도 해보려는 그런 시작 말입니다    ==    페이지 341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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