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운동화 신은 여자, 하이힐 신은 여자
서주희.곽혜리 지음, 홍희선 사진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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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운동화 신은 여자, 하이힐 신은 여자... 책 제목을 보고 신발에 관한 책일거라고 생각을 하는 사람들은 없을 듯 하다.
흰 운동화, 하이힐은 상징적인 의미일 것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그도 그렇고 실제로 그녀들은 그렇게 신발을 신었다.ㅎㅎ
나는 과연 운동화를 신는 여자에 가까울까? 하이힐을 신은 여자에 가까울까? 딱 답이 온다. 나는 흰운동화를 신는그런 여자에 더 가까울 것이다.
이 책은 20대 중후반을 살아가는 두 여인  베리와 혜리가 그녀들의 20대 생활을 적은 포토 에세이.포토 다이어리 정도 될듯하다. 사진이 절반정도이고 글이 절반 정도라서 지루하지 않고 감성적으로 보기에 너무나 좋다. 

오늘 내가 사는 곳은 아칩부터 추적추적 비가 내렸다. 그래서 커피 한잔을 마시면서 음악을 틀어 놓고 이 책을 읽고 있노라니 너무나 편안하고 공감도 가는 부분도 많고 재미있는 부분도 많아서 아주 감성적인 시간을 보냈다.
베리는 강아지 3마리를 키우고 자판기 커피를 좋아하며 산책 하는 것을 좋아한다.
외로울때는 수영을 하고 일기를 쓰고 일기장을 모으는 것을 좋아한다. 그리고 책제목처럼 흰운동화를 주로 신고 잘 차려 입기 보다는 트레이닝 복을 주로 입고 화장도 10분안에 훌쩍하고 엎드려 책을 읽기 좋아하는 ,, 정말 나와 너무 비슷한 면이 많이 있다.
나도 다이어리를 적고 다이어리를 수집을 한다. 비오는 것도 좋아하고 차를 타는 것보다는 걷는 것을 더 좋아하고 외로울때는 나는 울어 버리는데 베리는 수영은 한다는 것이 좀 다르네,,ㅎㅎ

그리고 그녀 혜리..
혜리는 눈물이 날때는 춤을 추고 일기는 쓰지 않는 여자이고 유머있는 남자를 좋아하며 비가 올때의 냄새를 좋아하며 , 드라이브를 하는 것을 좋아하고 환상적인 드라이브를 위한 Playlist 를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 나도 한번 꼭 들어 볼려고 일부러 메모를 해 두었다.
운동화 보다는 하이일을 꼭 신으며 정돈된 차림새와 당당한 모습을 가지고 있으며, 분위기 있고 스타일있는 여자이다.

 이 책을 통해서 20대를 살아가는 베리와 혜리의  이야기..때로는 너와 나의 이야기가 솔직 담백하게 적혀 있다.
그녀들의 사랑과 이별(그와 함께 탄 케이블카를 잊지 못하는 베리가 있고 그와 헤어진 버스 정류장을 잊지 못하는 혜리가 있다)
 그리고 그녀들의 꿈과 현실도..서로 다른 방식으로 삶을 살아가고 있지만 하나의 꿈을 꾸면서 사랑받기를 원하고 사랑하기를 원하는,,그리고 자신의 일에서도 소신있게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서 비록 넉넉하지는 않지만 매일 매일 열심히 살아가는 그녀들의 삶을 볼수가 있다.
서로의 삶을 때로는 살짝 부러워 할때도 있지만 그래도 그녀들은 자신의 삶을 즐기면서 살아 갈것이다,,
책속 곳곳에 포토그래퍼 홍희선씨가 베리와 혜리의 나이쯤의 20대에 비슷한 경험을 하고 비슷한 생각을 하던 그 시절의 기억에 묻어 있는 사진을 찍은 것을 찾아서 실었기때문에 글과 사진이 참으로 감성적으로 잘 어울린다.
어느날 오늘처럼 비가 오고  내 감성이 몸부림칠때 나는 다시 이책을 꺼내어서 글과 사진을 다시 보면서 그녀들의 30대 생활을 궁금해 할 것 같다,
그리고  나를 웃게 만들었던  베리의 <바바리맨 대처법>과 공감과는 글귀를 소개하고 싶다 
1.  그냥 피한다.
2. 볼 건 다 보고 피한다.
3. 그곳(?)을 보며 살짝 미소를 지어주는 여유를 보인다.
4. 웃으며 휴대폰 카메라를 꺼낸다.
5. 대화를 시도한다. "제가 아저씨 같은 사람만 벌써 세번짼데요. 그중 가장 아담하시네요......"p 189

한 살 한 살 나이를 먹어 갈수록 무엇이든 자극적이지 않는 것들이 좋은 것 같아.
매일 바르는 스킨도
계절도
사람도
사랑도 말이다.   ---  P 87


 나는 마지막으로 20대를 살아가는 여러분들에게 메모를 하고 다이어리를 적어라고 말을 해 주고 싶다.
그때그때의 나의 고민들 상황들 감성을 짧은 글로 남겨서  이다음 나중에  30대에 그 글을 다시 한번 읽어 보라고 말을 해 주고 싶다,
찬란했던 20대의 시절의 꿈과 사랑이 다시금 살며시 그대들에게 다가올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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