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혜옹주 - 조선의 마지막 황녀
권비영 지음 / 다산책방 / 2009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모두의 기억에서 사라졌다 해도 나는 조선이 마지막 황녀였다.
고종황제의 막내딸, 조선의 마지막 황족, 덕수궁의 꽃이라 불리웠던 그녀의 외롭고도 처참한 그녀의 삶이 이책속에 있다,
덕혜옹주가 조선의 마지막황녀라는 사실은 알고 있었다. 그러나 나는 그녀의 삶이 이토록 외롭고 쓸쓸한지는몰랐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나처럼 그러했으리라,,
책표지가 너무나 아름답고 고혹적이지만은 자세히 들려다 보면은 흩날리는 머리결,,그리고 표정에서 애잔한슬픔이 배여나온다.
나는 이 책을 읽는내내 몇번의 눈물을 훔쳐야 했다. 나뿐만 아니라 이 책을 읽는 많은 독자들이 나처럼 그러 할것 같다. 마땅히 한국사람이라면은 또 그런 감정을 느끼는 것이 당연할터....
고종의 사랑스러운 막내딸..덕혜옹주.그녀는 어릴적부터 남다르게 총명했다.
"총명한 아이오, 너무 이치게 밝아 마음을 다칠까 두렵소 ."이렇게 고종은 걱정을 했고  일본에 볼모로   빼앗기지 않으려고  남몰래  청혼시킬려 했으나 그마저 궁궐에 있는 첩자들때문에 허사로 돌아가고 고종의 억울한 죽음(독살)과 그 속에서 누구도 자신에게 힘이 되어 줄수 없다는 것을 너무 어린 나이에 알아버린 덕혜옹주의 슬픔은 어린 나이에 감당을 하기에는 너무 벽한 현실이였다.
14세때에 일본으로 강제 유학을 가고 사실상은  유학이 아니고  볼모인셈이다.
학교에서 덕혜를 향한 은근한 비웃음과 멸시속에서도 덕혜옹주는 그에 굴복하지 않고 당당해서 오히려 왕따를 당하고 이런 덕혜옹주에게 약올라 화장실에서 집단 구타도 하고 책상을 숨겨 놓는 일은 여사이고 그런 치욕을참고 견디는 것이 정말 가슴이 너무 아팠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대마도 변주와의 강제결혼..일본인의 삶을 강요받지만 끝까지 조선의 황족임을 고수할려는 그녀와 다케유키는 서로 이해는 하지만은 결코 하나는 될수 없었다.
하나밖에 없는 딸 정혜는 엄마를 부끄러워하고 조센징이라고 엄마를 멀리하고..의지할수 있는 단 한사람 시녀 복순은 계략에 의해서 덕혜옹주와 떨어지고 되고 정말 그녀는 섬처럼 너무나 외로운 존재였다.
일본으로 끌려온 조선의 황녀는 그렇게 세상속에서 조금씩 잊혀져 갔고 아무도 관심도 두지 않고 세상은 더이상그녀를 주목하지 않았다..
세상에 의지할 곳 하나 없는 외롭디 외로운 존재였다. 7년간의 정신병동 감금생활과 하나밖에 없는 딸 정혜는 자살..그렇게 37년만에 고국의 품으로 돌아 왔지만은 그녀의 정신은 이미 온전치 못했다.
가끔 총기가 돌때마다 쓰곤 했다던 글,
"나는 낙선재에서 오래오래 살고 싶어요. 전하, 비 전하 보고 싶습니다. 대한민국 우리나라."
가슴아프다,왜 우리는 좀더 이런 치욕이 역사속에서 잊어져 간 조선황족들에게 관심을 두지 않았던가,
 지금이라도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그리고 나는 잊지않을 것이다..
적의 소굴에서도 황족으로써의 자부심을 지키던 당당하고 꼿꼿한 덕혜옹주를,....



 망국의 옹주로 태어나 서러운 생을 살았지만 이처럼 서러운 적은 또 없었다. 세상의 어느 어머니가 이토록 외로울 수 있으며, 세상의 어떤 여인이 이토록 서러울 수 있을까. 내 곁에는 바람소리도 머물지 않는다, 모든 것이 내 곁을 스쳐지나갈 뿐이다, 세월이여, 진정 따스한 손길을 보내주오, 내 속으로 낳은 아이마저 나를 모른다 하오, 나와 살을 섞은 남자도 나를 모른다 하오. 나를 낳은 나라도 나를 모른다 하오. 나는 부유하는 먼지처럼 이 세상 어디에도 마음을 내려놓을 수가 없소. 이토록 삶이 무겁다니, 이토록 고단하다니.....P 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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