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 - 드라큘라 사진관으로의 초대
김탁환.강영호 지음 / 살림 / 2009년 11월
평점 :
품절


 이 책을 읽노라면 80년대 티비에서 방영을 했던 < 환상특급 > 이 생각이 났다..
30,40대들은 어렴풋이 기억을 할려나, 난 어릴적에 환상특급을 보면서 너무나 숏킹하고 놀라운 상상력에 감탄하며 본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
99 드라큘라 사진관으로의 초대는 김탁환 강영호 장편연작소설이다.
사진작가 강영호와 소설가 김탁환의 만남으로 두사람의 공동작품인데 내가  환타지를 좋아하다보니 이런 괴기스럽고 음산하고 비밀 스러운 이야기에 딱 맞는것 같다.흔한 사랑이야기 보다 훨 낫다,
실존인물인 강영호 작가가 주인공으로 내세워서 허구의 이야기를 마치 실제로 존재하지 않을까 하는 그런 생각을 들게끔 실제 홍대앞 건물이 나오고 주무대가 홍대앞이라서 더 실감나게 느껴진다
책속의 주무대 홍대앞. 드라큘라 사진관이 있는지 찾아가 보고 싶고 홍대 주차장거리에 '어머니가 차려주는 식탁'(식당) 있는지도 궁금하다,,지방에 살아서 한번도 홍대근처에 가본적이 없으므로 직접 찾아가서 보고 식당에서 밥도 사 먹어보고 싶다.
상대성 인간 , 인간인간인간, 반딧불이 인간, 웨딩 인간, 끈적 인간, 아몬드 인간, 알바트로스 인간  ...
이렇게 총 7개의 단편들로 하나하나 모두 색다르고 신선하고 충격적이다.    


특히 그 각각의 단편글에 어울리게 사진작가 강영호가 자신을 주인공으로 해서 사진을 찍어서 첨부가 되어 있는데 정말 어떻게 저런 상상력으로 사진을 찍지! 하는 놀라움과 그 괴기스러움에 감짝 놀랄것이다,
그러면서도 사진만 보아서는 이해를 할수 없던것이  책의 내용과 어울려서 읽다가 보면은 다시 한번  더 사진을 들려다 보게 된다.
 그리고 김탁환씨의 글솜씨 정말 대단하다.. 군더더기 하나 없다.. 간결하면서도 독특하다.
<상대성인간>에서 제이킬의 말투도 독특했고  개성있는 글속의 주인공들의 말투가 신선하게 다가왔다.  

< 인간인간인간 > 에서는   배에서 사람의 얼굴이 자라서 나오는 스토리는 충격자체였지만 끝부분에 주인공 T
의 선택이 너무나 아름답고 가슴이 아팠다,

가장 안타깝게 보았던 단편은 <웨딩인간>이였다,,강영호사진작가와 B는 각자 인생에서 가장 죽여줬던, 그래서 죽일수 밖에 없었던 여자 이야기를 농담으로 했는데 그 여자를 (미란)이라고 이름을 지어서 이야기하는데 내 가장 친구 이름이 바로 미란이라서 읽는내내 남의 일 같지 않았다. 강영호가 말하는 미란이라는 여자의 이야기는 너무 가슴이 아팠다. 글로써는 나오지 않는 그녀의 아픔이 너무나 절실하게 느껴져서 이다.
가장 재미있게 본 단편은 < 끈적인간 >이다. 살아가면서 나의 과거 지난 시간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을 해 보게되었다,,알게 모르게 내가 상처준 사람들이나 피해를 준사람이 없는지 돌이켜 보는 시간도 되었다.
이야기 하나하나가 모두 색다르고 일반인들은 상상도 하지 못하는 그런 스토리라서 나는 아주 재미있게 읽었다. 반대로 이런 괴기스런 이야기 싫어할 사람도 있겠지만 나에게는 아주 신선한 충격으로 재미 있었다.
나처럼 잼나게 읽을려면은 혼자서 밤에 조용할때 읽으면은 그 재미가 두배가 될것이다,
단 오싹해서 잠이 오지 않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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