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원들 I LOVE 그림책
므언 티 반 지음, 빅토 가이 그림,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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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이제는 난민 이야기를 해보아야 할 시점에 와 있는 것 같습니다.

내전으로 인한 폭력과 박해, 그리고 전세계적인 문제점으로 크게 와닿는 자연 재해와 기후 변화로 인해 매일 더 많은 난민들이 생겨나고 있는 실정입니다.

예전에는 우리나라는 난민 문제로는 크게 걱정을 하지 않았었는데 몇년 전 제주도에 온 예민 난민 문제로 인해서 이제 우리도 난민 문제를 남의 이야기로 치부할 수 없는 입장이 곧 다가올 것 같았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저는 난민 문제에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난민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인 나라들이 지금 겪고 있는 사회적인 문제점들을 너무 많이 보았었고 그 나라들이 대부분 다시 난민을 받지 않겠다는 입장으로 돌아선 것들도 보았습니다.

그리고 유럽안에서 강국이자 복지국가의 대명사로 꼽히는 스웨덴의 이야기를 책으로 읽었습니다,

제목은 < 스웨덴의 저녁은 오후 4시에 시작된다 >였는데 그 책의 한 부분에서 난민문제를 다룬 부분이 이런 있더라구요. 스웨덴은 복지가 아주 잘 된 나라로 국가가 전액 보조해주는 의료제도, 그리고 OECD 국가들 중 의료서비스 정책의 만족도가 높은 국가라고 하는데 난민 문제로 인해서 큰 문제점을 앓고 있다고요.

스웨덴의 복지정책은 평등하고 보편적인 정책으로 '보편적 복지'를 선택하고 있는데, 사회에 기여하지 않는 난민들이 스웨덴 사람들과 똑같은 모든 복지 혜택을 받다 보니 큰 문제점이 생겼다는 것입니다

주거, 의료, 교육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므로 정부는 이런 지원으로 현실적인 어려움에 직면했고 스웨덴 사회의 갈등이 드러나기 시작하면서 지금은 스웨덴은 난민에 대해서는 국경을 봉쇄하고 있다고 합니다.

난민이 일으키는 각종 범죄와 혜택만을 바라고 그 나라의 문화에 동화되지 않으려고 하는 것들이 상당히 저를 부정적인 생각으로 이끌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이 책은 베트남 난민 출신인 작가의 자전적 체험을 담은 그림책입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쓴 글이니 좀더 조심스럽게 책장을 펼쳤습니다.

글은 많지가 않습니다. 총 75 단어에 불과하지만 그림과 함께 전해지는 이야기는 상당히 묵직하고 감정이 담겨 있어서 책 읽는 내내 마음이 숙연해졌습니다.



밤은 더 고요하기를, 가방은 거 깊숙하기를, 빛은 더 밝아지기를............

배는 더 커지기를, 바다는 더 잔잔하기를, 태양은 더 뜨겁기 않기를.......

마음은 더 강해지기를 소원하면서 한 밤 중 가족들과 짊어질 수 있는 모든 것을 챙겨서 자신이 살던

익숙한 모든 것을 뒤로 한 채 미지의 낯선 곳으로 떠나는 가족이 있습니다.

마음속으로 얼마나 간절하게 무사히 무사히 ~~~~ 를 소원했을까요!

아마도 이 책속에 담긴 소녀의 간절한 소원이 전 세계 난민들의 간절한 염원일 것입니다.


더 나은 삶을 갖기 위헤 모든 것을 뒤로 한 책 목숨을 건 탈출 하는 난민들의 그 암담하고 두려운 마음이 몇자 되지 않는 글임에도 그림과 함께 생생하게 전달되는 것 같습니다,

오히려 75 단어가 주는 행간의 힘이 더 깊은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난민 문제가 불어올 사회적 문제가 결코 작은 문제점이 아님을 알지만 , 일단 마음을 열고 바라봐야 겠다는 생각을 해 보게 됩니다.

마음을 열고 준비의 마음을 가져보는 것, 그것이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이 책이 바라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보면서 저도 난민 문제에 대한 마음을 열어 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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