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가 사라지던 밤 1 나비사냥 3
박영광 지음 / 매드픽션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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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가 사라지던 밤

한국소설 / 박영광 / 매드픽션



" 악마를 죽인 거예요!"

소녀 실종사건 후 7년, 시체로 발견된 범인

재수사를 통해 드러난 그날의 진실은 ?

현직 형사가 쓴 극사실주의 범죄스릴러, 그 세 번째 이야기.

- 책 표지 문구 인용 -



실제 현직 강력팀 형사가 썼다는 한국형 스릴러 소설 < 나비 사냥>을 읽은지가 벌써...블로그를 찾아보니 2013년도이네요. 그 당시 엄청난 몰입감과 긴장감으로 아주 재미있게 읽었었던 기억이 남아 있는데 특히 후반부에 풀려난 범인이 태석에게 복수하고자 태석의 여동생을 납치하고 되고 혼자서 이리저리 뛰며 동생을 살리기 위한 태석의 몸부림을 쫓아가던 것이 손에 땀이 찰 정도로 긴장되면서 책속으로 빨려 들어갔던 것 같습니다.

시즌 2 < 시그니처 >는 읽어보지 못했는데, 이번에 시즌 3인 < 소녀가 사라지던 밤 >을 드디어 읽어보게 되었네요. 이번엔 또 어떤 사건들이 기다릴지 기대가 되면서 동시에 두렵기도 합니다.


대전에 있던 남자가 서울에 있는 부모님 집에 불을 지를 수 있다니... 현장에 없었다는 남자의 알리바이에 경찰이 수긍해 변호사 없이 잘 마무리 되었고, 사망보험금은 주말 특약과 사고 특약까지 가입돼 있어 꽤 많이 받게 됩니다. 그런데 이번엔 이 남자... 남매를 둔 이혼녀와 결혼을 한 후 또 다시 의문의 화재로 아내와 두 아이는 사망한 사고가 발생하고 이번엔 아내와 아이들 앞으로 왜 그렇게 사망보험을 많이 넣었냐고 형사들이 찾아와 추궁하자 남자는 대형로펌의 변호사를 찾아가 이번 사건도 무사히 벗어나게 되는데....

이 사건을 시작으로 책은 장기 미해결사건 콜드 케이스 사건을 매 파트가 시작될때마다 독자들에게 들려줍니다.

처음에는 이 사건들이 하나하나 개별적으로 보이는데...후반에 가면은...


한편 7년 전 발생했던 두 소녀의 실종사건으로 인해 징계를 받고 고향에 내려왔던 하태석 형사는 승진을 하게 되고 이번에 서울청에서 미제전단팀을 새로 만든다는 사실을 알고 지원을 해 볼까 고민을 하던차 뜻밖의 소식을 듣게 됩니다. 7년 전 발생한 두 소녀(미순, 선미)의 실종사건, 유력한 용의자였다가 풀려났던 남자가 살해된 채 발견이 되는데 범인으로 피해자 가족이라는 것입니다. 미순의 아버지 임춘식 그리고 선미 언니 유미...


" 미순이 아버지 임춘식 씨가 김동수를 죽였습니다. 집으로 찾아가서 칼로 찔렀어요.

선미 언니 유미, 걔도 용의자예요. 광수대는 임춘식씨가 딸의 복수를 한 거라고 생각하고, 저희쪽은 유미가 동생의 복수를 한 거라고 생각하는 거죠."

 


한 건의 살인사건, 그리고 자신이 죽였다고 하는 두명의 용의자... 진짜 김동수를 죽인 범인은 누구이며, 그들은 어떻게 김동수를 찾아냈을까? 태석은 자신의 말 한마디 때문에 피해자 가족이 김동수를 살해 한 것 같은 책임감에 미제전담팀에 지원하고 뽑혀서 다시 서울로 올라와 7년 전 두 소녀 실종사건을 다시 조사하기 시작하는 동시에 김동수 살인사건의 3가지 헛점을 발견하게 되고 사라진 컴퓨터와 휴대폰을 찾으면서 점점 그 배후의 그림자를 추적하기 시작하는데....


" 임춘식씨가 모르는 사이 살인에 가담한 사람이 더 있을지도 몰라.

아니면 숨기고 있든지. 숨기고 있다는 말이 맞을지도 모르고." - 238


이야기가 깊어 질수록 계속해서 독자들에게 들려주는 장기 미해결사건 콜드 케이스 사건이 후반에 가면은 한 사건으로 몰려드는데.. 와!~~ 언제나 느끼는 것이지만 현실이 더 잔혹하다는 것. 현직 형사가 실화를 바탕으로 쓴 범죄스릴러인데 너무 끔찍하고 잔혹하고...악마를 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양형 기준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습니다. 아동포르노 촬영 판매 , 그러니깐 놈의 컴퓨터에서 수많은 불법 영상이 발견되었고, 그것을 끊임없이 유료사이트에 올리기도 하고 개인간 비밀방을 만들어 수입을 올리고 있으며, 특히 어린아이들을 협박해 제작한 동영상을 가장 비싼 값으로 판매했던 범인이 형을 단 1년 밖에 안 받았다는 현실. 기준은 합의, 초범이라는 ...

범죄로 인해서 가족이 어떻게 해체되고 소멸되는지 너무나 가슴이 아파서 책 읽는데 너무 힘들었으며. 후반에 태석의 가족에게 닥치는 사건이 너무 저를 힘들게 하더라구요. 중간중간 눈물이 나서 잠깐 책을 덮어야 했으며 후후!~~ 숨을 골라야 했던 이야기였습니다.

압도적 서사와 겹겹의 반전,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진실이 드러나는 너무나 충격적인 서스펜스였습니다.

너무 재미있게 읽었지만 동시에 너무 가슴 아팠던, 그리고 우리나라 양형 기준을 바꿔야 한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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