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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곳에 집을 지어 살고 싶다 - 강원·경상·제주편 22곳 ㅣ 살아생전에 살고 싶은 곳 44 1
신정일 지음 / 창해 / 2022년 4월
평점 :

나는 그곳에 집을 지어 살고 싶다
역사기행 / 신정일 / 창해
문화재위원이며 문화사학자이자 도보여행가 신정일의
30여 년에 걸쳐 머물고 살고 싶은 곳들!
- 책 표지 문구 인용 -
나이가 들어가니 답답하고 복잡한 도시를 떠나 공기 좋고 산수 좋은 곳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책 제목이 와닿았고 저자가 집을 지어 살고 싶다는 곳이 어디인지 궁금해서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시리즈로 출간이 되었는 것 같은데 이 책은 시리즈 1권으로 강원, 경상 제주편으로 저자가 집을 지어서 살고 싶은 곳 22곳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저자 신정일은 문화재청 문화재위원이며 문화사학자이자 도보여행가입니다. 1980년대 중반부터 우리나라의 문화유산답사를 위해 전국을 떠돌았고, 남한의 8대강 (한강, 낙동강, 금강, 섬진강, 영산강, 만경강, 동진강, 한탄강 )을 걸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한국의 산 400여 개를 올랐다고 합니다. 그렇게 돌아 다니면서 바라본 땅에서 저자가 집을 지어 살고 싶은 곳을 골라서 이번에 책을 춮간한 것이 바로 이 책 < 나는 그곳에 집을 지어 살고 싶다 > 전 2권입니다.
처음에 책 제목을 보았을 때 강원, 경상, 제주의 물 맑고 경치 좋고 교통이 편리하여 살기 좋은 그런 곳을 모은 곳인줄 알았는데 저자의 이력답게 대부분의 지역들이 산천이 수려하고 아름다운 곳이기는 한데 역사 속에 자취를 남긴 인물들이 삶터를 영위했던 곳들이였습니다. 그래서 역사와 지역을 함께 공부를 하는 느낌으로 다가왔던 책이였습니다.
01. 강원도 양양의 진전사지 부근 둔전리
02. 강원도 평창군 팔석정八石亭에 앉아서
03. 강원도 영월군 법흥사 아랫마을 대촌
04. 경북 봉화군 봉화읍 닭실마을과 청암정
05. 경상북도 영주시 부석면 부석사
06. 경북 영양군 입암면 연당리 서석지
07. 경북 예천군 용궁면 그 물굽이가 아름다운 회룡포
08. 경북 상주시 외서면의 남장사 아랫마을, 가을을 빨갛게 물들이는 감마을
09. 경북 성주군 월항면 대산동의 한개마을
10. 경북 안동시 낙동강 물길이 휘감아 도는 그 아름다운 그 가송리
11. 경북 안동시 풍양면 병산리 병산서원의 만대루
12. 경북 경주 안강읍의 양동마을
13. 경북 경주시 안강읍 옥산리 계정溪亭
14 경남 거창군 위천면 강천리薑川里 수승대와 동계 정온
15 경남 합천군 가회면 둔내리 영암사
16 경남 함양군 지곡면 개평리 정여창의 고향
17 경남 산청군 단성면 단속사 터 삼층석탑이 그림처럼 아름다운 운리
18 경남 남해군 이동면 상주리
19 경남 통영시 산양읍 삼덕리
20 제주도 북제주군 성산 일출봉 아래 성산리
21 제주도 대정읍 안성리 김정희의 자취가 서린 곳
22 제주도 산방산 자락의 사계마을에 집을 짓고서 산다

저도 책을 보면서 유난히 시선이 머무는 몇 곳이 있었는데요. 물굽이가 아름다운 회룡포의 경북 예천군 용궁연과 조선 중종때 성리학자인 회재 이언적이 7년 동안 은거했던 사랑채인 독락당이 있는 경북 경주시 안강읍 옥산리 계정마을입니다. 특히 계정마을은 저자의 말에 따르면 답사를 나가서 하루나 이틀씩 머물다가 돌아와서도 가슴 깊숙한 곳에 자리 잡고서 며칠씩 떠나지 않고 머무는 곳이라고 말합니다.
이 곳에는 아름다운 옛 절터인 정혜사와 옥산서원이 있어서 .. 독랄당을 지나 조금 골짜기를 따라가면 산기슭에 서 있는 아름다운 탑 하나가 서 있는데 바로 정혜사지십삼층석탑이라고 합니다.
국보 제40호로 지정되어 있으니 국보를 구경하는 즐거움이 있을 듯 합니다.

특히 독락당 계정에는 계정이라는 이름 붙인 아름다운 정자가 한 채가 있고 그 앞에는 저렇게 계곡이라서 가족들이 나들이 와서 아이들이 놀기에도 너무 좋은 것 같습니다.
책에서 소개하는 강원, 경상, 제주의 살아생전에 살고 싶은 곳 22곳에는 그 지역과 얽힌 역사적인 인물과 절이나 서원등을 소개하고 있어서 공부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교통편도 소개를 하고 있어서 찾아서 가보고 싶은 분들에게 도움도 주고 있어서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