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
장마르크 로셰트 지음, 조민영 옮김 / 리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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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 LE LOUP
그래픽노블 / 장마르크 로셰트 / 리리 

 

사랑하는 모든 존재를 잃고 상실의 고통을 늑대에게 투영하는 양치기 가르파르,
가스파르의 손에 어미를 잃은 하얀 늑대.
고도 3,354m의 눈폭풍 속에서 벌어지는 인간과 늑대의 생존을 건 추격전!
죽음의 문턱에서 삶을 놓치는 순간, 반전이 펼쳐진다.

- 서점사 책소개글 인용 -




작년에 < 설국열차 >로 우리에게 알려진 장마르크 로셰트의 청소년기때부터 고산 가이드를 꿈꾸며 산악활동에 매진한 그의 자전적인 성장기 이야기를 담은 엘프와드 : 고도 3954 > 아주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산에 대한 깊은 경외감과 열정이 책장 가득히 펼쳐지는 일러스트와 어울려져서 깊은 감동으로 와닿아서 인상 깊게 남아있는데 이번에 인간과 자연이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모색하는 이야기 <늑대 .로 돌아왔다고 하여 꼭 읽어보고 싶었습니다.
양치기와 늑대는 어울려 살 수 없는 존재, 뿌리 깊은 증오와 복수를 가지고 있는 이 둘이 서로에게 손길을 내밀어 앙금을 풀어낼런지, 아니면 영영 앙숙으로 남을런지 너무 궁금해집니다.



고독한 양치기 가스파르는 깊은 산속에서 양치기견 막스와 홀로 살아가며 양치기 일을 하고 있습니다. 아들은 군복무 중에 세상을 떠났고, 아내는 그 충격으로 몸을 추스르지 못하다 그의 곁을 떠났죠. 그에게는 막스라는 양치기견이 유일한 가족인 셈입니다.

그에게 있어서 한 가지 골치거리라면은 해마다 하계방목 때 양을 죽이는 늑대입니다. 작년 하계방목 때에는 양을 150마리나 죽였던 ' 여왕'이라고 불리던 암놈 늑대때문에 골치였는데 올해 드디어 양치기 노인 가스파르는 여왕을 총으로 헤치게 됩니다. 

그러나 어미를 잃은 어린 새끼 늑대는 어미의 죽음에 어미몸의 상처를 핥으며 그 곁을 떠나지 못하는데... 어린 늑대는 제 어미를 죽인 자에게 어른이 되면 그 빚을 갚아 주리라 다짐하죠..


어린 늑대는 성장했고 복수의 시간을 기다립니다.

그리고 단 한 마리의 양도 살아남지 못하도록 양 떼를 몰아붙였고 300마리가 절벽 아래로 뛰어내렸고, 25마리의 목을 뜯어버립니다. 그리고 가스파르의 마지막 남은 가족인 양치기젼 막스마저 죽여버리는데..

가스파르는 죽은 개를 품에 안고 어린애처럼 목놓아 울어버립니다. 


늑대는 눈 덮인 능선에서 아래를 향해 승리를 과시하며 울부짖었다.

어리의 복수라는 듯이....


네 놈을 죽일 거야. 내 말 알아들었냐?

내 이빨로 그 심장을 잘근잘근 씹어줄테다.

- P53



겨울의 눈 덮힌 산. 늑대의 흔적을 바짝 쫓는 가스파르와 양치기를 산 가장 깊은 곳으로 유인하려는 듯한 속셈의 늑대 ... 고도 3.354m의 눈폭풍 속에서 벌어지는 인간과 늑대의 생존을 건 추격전!

​책을 보는 내내 너무 긴장되고 조마조마했습니다.

기온은 영하 40도까지 떨어질 것이고 생존 식량은 너무 부족한 상태에 살아남을 가능성이 너무 적은 가스파르때문에 가슴이 아파오더라구요.


눈밭에서 벌어진 늑대와 가스파르의 만남의 순간... 가슴이 뭉클한 것이...

아! 그 순간에 자신이 오래전에 받은 빚을 갚는 늑대라니!~~~ 짐승이지만 너무 멋지게 다가왔던.

이런 이야기속에서도 아름다우면서도 진한 감동을 선사를 하시네요.. 작가님...

그렇죠. 서로 대립하면서 살아가기 보다는 공존하면서 자연속에서 살아가야 하는데.. 이야기의 마무리도 너무 멋집니다. 이제 더이상 서로 대립하지 않고 함께 공존하면서 살아갈 수 있을 듯 하여...

정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추천해 드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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