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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달 커피점의 고양이 별점술사 ㅣ 보름달 커피점의 고양이 별점술사 1
모치즈키 마이 지음, 사쿠라다 치히로 그림, 이소담 옮김 / 지금이책 / 2022년 2월
평점 :

보름달 커피점의 고양이 별점술사
일본소설 / 모치즈키 마이 / 지금이책
" 별이 가득한 밤하늘 아래에서 맛있는 디저트를 먹으며 별점을 듣는다."
신비로운 보름달 커피점의 고양이 마스터와 점원들이
환상적인 디저트아 별점술로 지친 당신을 위로해 드립니다.
- 책 표지 문구 인용 -
젊었을 때 기간제 교사일을 했었고, 그러다가 정식 교사 채용을 앞두고 교사와 시나리오 작가 중 하나의 길을 택해야만 했을 때 세라카와 미즈키는 시나리오 작가 일을 선택합니다. 한때는 히트 제조기로 인정을 받으며 황금 시간대 드라마를 맡기도 했었는데 30대 중반을 넘어 도무지 시청률을 내지 못하고 고전하다가 그마저 일을 그만두고 잠적한뒤 비슷한 이름으로 지금은 게임의 주인공이 조연 캐릭터아 맺는 경우의 시나리오를 쓰는 일을 하고 있는 마흔의 여자입니다.
지금은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어둠과 상처, 불안 속에 살고 있는데.. 앞날이 걱정되고 불안해서 잠도 제대로 못하는 밤을 보내고 있는 실정이지요. 그러다가 새롭게 쓴 시나리오는 방송국에서 일하는 옛 동료에게 보내게 되고 그를 만나게 되면서 세라카와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만나게 된다고나 할까요?
" 아, 미즈키 선생님. 혹시 시대를 읽는 법을 알고 싶으면 여기에 가면 돼.
오늘 밤은 보름달이 떴으니까 문을 열었거든."
자신의 펜이라는 청년이 전해준 명함을 받아든 세라카와는 용기를 내어 보름달 커피점을 찾아가게 되는데... 키가 2미터는 될 것 같은 앞치마를 걸친 커다른, 아주 커다른 삼색 고양이가 말을 하며 겁을 담은 쟁반을 들고 서 있는데 얼굴은 동그랗고, 눈은 초승달처럼 웃고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세라카와씨는 '보름달 커피점'의 마스터인 동시에 '별점술사'인 고양이에게 신비롭고 마법같은 경험을 하게 되는데....
" '보름달 커피점'에는 정해진 장소가 없습니다.
그때그때 당신이 자주 가니는 상점가나 종착역, 한적한
강변으로 장소를 바꿔가며 마음이 가는 대로 나타난답니다.
또한 우리 가게는 일반 손님에게 주문을 받지 않아요.
오로지 당신만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디저트와 식사
음료를 제공합니다. "
슬럼프를 겪고 있는 시나리오 작가 세라카와 미즈키 씨, 불륜을 저지럴뻔한 자신에게 엄격한 방송국 디렉터 나카야마 아카리 씨, 생각지도 못한 사랑에 빠진 IT 기업가 미즈모토 타카시 씨... 보름달 커피점의 고양이 별점술사를 만나 저절로 군침이 도는 별과 달을 닮은 특별한 디저트와 음료를 대접받으며 자신이 지금 처해 있는 막막한 현실에 대한 별점으로 조언을 얻게 됩니다.
출생 천궁도에 기초해 그 사람의 '레코드'를 읽어 풀이하는 별점술은 정말 흥미롭고 신기했는데요.
우리에게 너무 친숙하고 사랑스러운 고양이의 모습으로 나타나 삶에 있어서 무언가의 간절한 조언이 필요한 시기에 이렇게 달콤한 간식과 함께 조언을 해 주니 저는 부럽기까지 했습니다.
한 분야에서 정상의 자리에서 있다가 나락으로 떨어져 타인에 대한 예민한 마음과 평가 받는 것에 대한 두려움, 현실을 피하고 싶은 비겁함에 빠져 있는 세라카와, 자신이 저지른 잘못으로 인해서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막막하고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막막한 나가야마 씨와 연예인 아유카 씨, 신비로운 경험을 통해 생각지도 못한 사랑에 빠진 미즈모토 씨...에게 들려주는 고양이 별점술사의 조언이 너무나 가슴따뜻한 위로와 조언을 전해주고 달콤한 디저트를 통해서 마음을 위로 받는 것이 책 읽는 내내 훈훈했습니다.
힘들고 괴로울 때는 제대로 울면서 그렇게 흘려 보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 정체되었을 때는 먼저 자기 자신을 아는 것이 제일 중요하며 자기 자신을 알고 인정하지 않으면 한 발자국도 나아가지 못한다는 사실, 자신을 이해하는 것은 곧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는 것이라는 것을 책을 통해서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왜 이 책이 일본 서점 문학 베스트셀러인지 그 이유를 알겠더라구요.
나도 지금 인생에 있어서 큰 변곡점에 서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달에 가족의 큰 기둥을 잃어서 지금 너무 우울하고 무기력에 빠져 있습니다. 하늘나라에서 못한 저를 용서하시고 편안해지셨으면 좋겠는데.. 보름달이 뜨는 날 '보름달 커피점의 고양이 별점술사를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보게 되네요
책을 읽으면서 주인공들이 보름달 커피점의 고양이 별점술사를 만나 대접받는 특별한 디저트가 너무 궁금했는데 책의 앞에 일러스트로 이렇게 보여주시네요. 보름달 버터 팬케이크와 별 시럽, 행성 아이스크림 아포가토, 보름달 아이스크림 퐁당 쇼콜라 등등 일러스트로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달콤하고 힐링이 되는 것 같습니다.


#일본소설 #보름달 커피점의 고양이 별점술사
- 서평이벤트에 당첨되어 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