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개의 그림 1000가지 공감

1000개의 그림 1000개의 공감
이경아 엮음 / 아이템하우스 / 2022년 1월

1000개의 그림 1000가지 공감
미술기행 / 이경아 / 아​이템하우스

천 개의 미술에서 천 가지 예술을 보다

그림, 아는 만큼 보이고, 느끼는 만큼 성찰한다.

- 책 표지 문구 인용 - 

 가끔은 좋아하는 책도 읽기 싫고 우울감에 젖어 한없이 밑으로 가라앉을 때가 있습니다. 그럴때면은 미술에 관련된 책을 찾아서 그림을 보면서 시간을 보내곤 하는데 이런 시간을 보내고 나면 마음이 평화로워지고 기운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책 한권에 1000개의 그림이 있다는 제목을 보고 이 책이다!! 하면서 읽어보고 싶었던 책입니다. 

이 책 < 1000개의 그림 1000가지 공감 > 책에는 176명의 서양미술을 대표하는 화가들의 1000편의 그림이 각 사조별로 정리되어 저마다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자연주의, 인상주의, 사실주의, 상징주의, 빅토리아조, 낭만주의, 신고전주의, 로코코, 바로코, 마니에리슴, 르네상스, 현대 .. 이렇게 12가지의 사조별로 176명의 화가들의 1000편의 그림들이 펼쳐지는데 1000 가지의 색채와 1000가지의 화법의 명화들이 펼쳐져서 그냥 책을 펼쳐서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림은 아는 만큼 보이고, 느끼는 만큼 성찰한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저는 이 말에 적극 공감을 하는데 그냥 그림을 무작정 보는 것보다 그림이 그려진 시대적 배경이나 작가가 처한 상황을 알고 그림을 보게 되면 그전에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기왕에 그림을 볼거면은 좀더 공부를 해서 알고 보면은 더 좋은 것 같아요. 미술의 숨겨진 이야기도 있고, 그림 속에 숨겨진 사연도 있으니 공부하고 보면은 더 많은 것이 보이는 것 같아요.

저자는 책의 초반에 이 책을 더 흥미롭고 재미있게 보는 미술 감상법 5가지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제가 관심이 가는 것은 2번째인 내가 좋아하는 화가의 사상적 변천의 흐름을 짚어보는 방식을 좋아합니다. 그런데 이 책을 볼때는 가장 일반적인 서양 미술 감상법인 첫번째로 추천하는 방법인 서양 미술사의 사조 순으로 명화들을 일별해 감상하는 법으로 보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저는 특히 르네상스 미술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대중적이라서 많은 분들이 좋아하시겠지만 르네상스에 활약했던 대표적인 화가들의 작품을 좋아하는데 책에서는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화가들 조토 디 본도네, 마사초, 얀 반 에이크, 파올로 우첼로, 장 푸케, 산드로 보티첼리, 알프레히트 뒤러, 레오나르도 다 빈치 등 30명의 화가들의 작품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약 600페이지에 총 1000편의 그림을 실으려니 그림의 크기가 작은 것도 있고 또 책 한장을 다 할애하여 크게 나온 그림도 있습니다. 각 그림에는 작가가 들려주는 그림에 얽힌 이야기들이 깨알같은 글씨로 있는데 이게 또 너무 재미있고 유익하게 다가옵니다. 

저는 산드로 보티첼리의 < 비너스의 탄생 >를 아주 좋아합니다. 아십니까? 이 그림이 르네상스의 심볼이라 일컬어지는 서양 미술 최초의 누드화라는 것을 말이지요.  그리스 신화의 미인 아프로디테(로마 신화의 비너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당시 비너스의 모델로는 피렌체에서 최고의 미인으로 알려졌던 시모네타로 전해지고 있다고 합니다. 

각 오른쪽 페이지의 위쪽에는 그 페이지를 그린 화가의 그림과 이름이 네모낳게 새겨져 있어서 책을 보면서 1000편의 그림의 화가들을 헷갈릴 필요없이 바로 알수 있게 구성을 해 놓은 배려도 마음에 듭니다.  서양미술을 대표하는 화가들의 작품들을 구경하고 작가가 들려주는 숨겨진 이야기와 그림 속에 숨겨진 사연도 들을 수 있어서 너무나 유익한 책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