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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사랑했을까 - 오늘도 하루를 견뎌낸 그대를 위한 사랑
장세희 지음 / 가나북스 / 2022년 1월
평점 :

왜 사랑했을까
에세이 / 장세희 / 가나북스
오늘도 하루를 견뎌낸 그대를 위한 사랑
장세희 에세이
저는 겨울이면은 왠지 더 감성적이 되는 것 같아요.
따뜻한 커피나 핫초코 한잔을 들고 따스한 이불속에서 책을 보거나 뜨개를 할 때면은
무념무상이 되다가도 또 옛일이 생각이 나기도 하면서 그리운 사람이 떠오르기도 하거든요.
이쯤에 보면 좋을 책 한권을 만났습니다. 책 소개글이 왠지 저를 이끌더라구요.
사실 책 제목보다는 책 뒤의 문구가 저를 더 이끄네요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건.....
저자 장세희님은 2000년대 초반부터 지금까지 다음카페에서 사랑과 이별에 관한 감성어린 글들을 카페에 올리면서 수많은 네티즌들의 마음을 울리면서 사랑을 받아온 시인입니다.
이렇게 19년 동안 정성과 눈물로 써 내려간 감성어린 글들 중에서 사랑과 이별의 글들을 모아 출간한 책이 바로 이 책 < 왜 사랑했을까 > 입니다.
얼마나 또 제 감성의 문을 두드리시는지... 책을 펼치기 전부터 기대가 되네요.

프롤로그와 에필로그, 그 사이에 1부, 2부 3부, 4부의 구성으로 사랑과 이별의 감성어린 글들이 가득합니다. 사실 제목으로만 쭉 이어서 읽어도 한편의 시나 에세이가 되는 것 같아요.
시 같은 에세이인데 가끔씩 이렇게 사진도 같이 있어서 글 읽는 행복감과 사진을 구경하는 즐거움도 있네요.
하는 심장을 찌르는 비수와 같은 물음인 < 왜 사랑했을까? > 하는 시로 첫 글을 시작을 하는데요.
당신을 사랑하지 말 걸, 당신을 좋아하지 말 걸 하는 후회도 해 보지만 결국은 보고 싶다~~ 라는 결론으로 마무리가 되는 것이 마음 인것 같아요.
세상에 그 많은 사람들 다 소용없고 나에게 당신만 있으면 돼고, 당신 한 사람만 사랑하고
싶은 것이 바로 사랑의 마음인 것 같습니다.
세상의 모든 것을 준다고 해도 결코 바꿀 수 없는 , 그대를 생각하면 눈물이 나면서도 행복해지는 것이
사랑이 아닐런지.... 저자가 들려주는 < 내가 그대를 좋아하고 있거든요> ... 글은 가슴이 크게 와닿더라구요
그래!~ ~ 그런게 사랑이지....나도 한때 경험 했던 그 마음~~ 하면서 말이지요

살아가는 시간 동안에 우리는
깊은 밤 잠 못 이루고 얼마나 많은 시간을
고민하였는가 우리는
삶과 혹은 죽음에 관하여
돈과 혹은 궁핍에 관하여
쓸쓸하기도 하였고 비참하기도 하였어라 때로는
얼마나 고단한 인생인가 참 많은 날들이
눈 감으면 세상이 멈출 것 같은 적막에 휩싸여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는 슬픔으로
홀로 울어도 보았어라 우리는
그러나 각자의 별에 살고 있는 것처럼 보일지라도
당신과 나는 하나로 이어져 있다네
당신이 슬프면 나 또한 슬퍼서 가슴 아프고
당신이 외로우면 나 또한 외로운 허기진 영혼이 돼
살아가는 시간 동안 우리는
서로 위로하고 서로 사랑하자.
(생략 ) P30
저는 위의 이 시가 가장 가슴에 와닿았습니다. 몇번을 반복적으로 읽었는지 모르겠네요
좋은 글은 자꾸만 다시금 읽게 되는 것 같아요. 우리 모두 다 그렇게 각자가 짊어진 짐으로
삶의 무게를 견디면서 살아가는데... 비록 각자의 별에 살고 있는 것처럼 보일지라도
실은 당신과 나는 하나로 이어져 있다는 부분이 참 좋았던 것 같습니다.
얼마나 힘이 되는지 모르겠네요.
한 해가 시작된지 얼마되지 않았지요? 요즘 나를 뒤돌아보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도
생각을 하는 시기에 나를 둘러싼 사랑하는 이들과 떠나보낸 사랑했던 이들을 떠올려 보면서
사랑과 이별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지게 해준 책입니다.
오늘도 하루를 견뎌낸 그대를 위한 사랑이라는 글귀만큼 정말 책을 읽으면서 그 말이 와닿았던
책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