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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의 딸 : 뒤바뀐 운명 1
경요 지음, 이혜라 옮김 / 홍(도서출판) / 2021년 11월
평점 :

황제의 딸 : 뒤바뀐 운명
중국소설 / 경요 / 도서출판 홍
전설의 중국드라마 〈환주격격〉
국내 최초 정식 한국어판 소설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의리로 똘똘 뭉친 청나라 청춘 남녀
그들의 사랑과 우정, 가족애를 그려낸 대서사!
- 책 표지 문구 인용 -
자미 : 18세.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그 유언을 따라 아버지를 찾아 제남에서 북경으로 온 황제의 딸. 기품있는 미녀로 마음씨가 착한
제비 : 18세. 천성적인 의협심이 있는 고아소녀( 도둑 ), 덤벙거리기는 하나 귀엽고 당찬. 자미대신 공주노릇을 하고 있는 별나고 꾀바른 가짜 공주
자미는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그 유언에 따라 어머니가 마지막 순간까지 지독한 기다림속에서도 고이 간직했던 두개의 물건을 가지고 아버지를 찾아 하녀 금쇄를 데리고 북경으로 오게 됩니다.
태상사를 관할하는 양대인을 만나기 위해 그 주변을 기웃거리던 중 양대인 아들의 혼례날에 찾아가게 되는데 그곳에서 자살하려는 신부를 구해 빼돌리고 혼수품을 훔치고 남의 집 혼사를 망쳐버린 제비를 만나 그녀를 숨겨주면서 제비가 도망치는 것을 도와주게 됩니다.
며칠뒤 자미가 소중히 여기는 보타리를 날채기 당하자 제비는 이를 쫓아가 중요한 물건을 찾아주게 되면서 두 소녀의 운명은 한데 묶이게 되는데, 자미와 제비는 전혀 다른 세상에서 살아왔지만 두 소녀는 마치 오래전부터 서로를 알고 지내온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됩니다.
사실 자미의 보타리 속에는 쥘부채와 두루마리 족자가 있었으니.. 이는 아버지인 건륭 황제가 자신의 어머니를 만나 사랑에 빠졌고 석 달 내로 어머니를 데리러 오겠다고 약조하고 떠나면서 남긴 시와 그림였던 거죠.
자미와 제비는 의자매를 맺고 자미는 자신이 아버지를 찾아 왔음을 그리고 아버지가 바로 건륭 황제임을 제비에게 말하죠.. 자미가 황제를 만날 기회를 엿보던 제비는 건륭 황제가 사냥을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자미와 제비 그리고 금쇄는 사냥터로 떠나지만 절벽을 타고 산을 넘어야 하는 험난한 길에 자미를 부상을 입고 제비는 홀로 사랑의 증표를 가지고 사냥터에 도착하지만 그만 오황자 영기가 쏜 화살을 가슴에 맞고 생사의 기로에 서게 됩니다.
열흘 동안 위중한 상태에서 횡성수설하는 말과 함께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에게 남긴 증표를 보고 건륭황제는 제비가 자신의 딸인 줄 알고 지극정성으로 돌보게 되고, 옥구슬처럼 예쁘고 귀한 공주가 자신의 품으로 돌아왔다며 '환주공주'라는 봉호를 내리고 매우 제비를 아끼게 됩니다.
제비는 자신을 자미로 오해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만 처음으로 받아보는 부모의 사랑이 이런 것이구나~~하며 너무나 따뜻한 감정에 그만 끝내 자신의 정체를 밝히지 못하고 마는데요.
" 미안해, 자미야. 일부러 그런 게 아니라 난 그냥.... 공주가 된 기분이 너무 좋아서, 황제 폐하의 딸로 사랑받는 느낌이 너무 좋아서 유혹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어. 나 며칠 만 공주 노릇 좀 할게. 딱 며칠만 네 아버지 좀 빌려주라. 몸만 다 나으면 널 궁으로 데려와서 전부 다 돌려줄 거야. 진짜로 약속할게' - P103
한편 자미는 천제에 참여하기 위해 출궁한 행렬 속에서 황제와 제비를 보고 자신이 진짜 공주임을 부르짖게 되지만, 오히려 매를 맞고 실신을 하게 되는데요. 이를 의심스럽게 지켜보던 이강은 자미와 금쇄를 학사부로 데려오게 되면서 자미가 진짜 공주임을 알게 되고 자미의 황궁을 돕게 됩니다.
그러나 궁에서 제비는 궁중암투 속에서 시달림을 받는데요. 황후마마의 미음을 받으면서 이런저런 사고를 치기도 하지만 매번 제비는 어디로 튈지 모르게 대중없이 행동하고 황후는 번번히 제비의 천방지축에 밀려 오히려 자신이 놓은 덫에 결려 분이 나서 펄펄 뛰고 황제의 미움을 받게 됩니다.
자미와 제비의 오해는 둘 사이에서 다리 역활을 하는 이강과 오황자 영기대문에 서로의 오해를 풀고 미워하는 마음도 가지지 않게 되는데 자미가 참 착하게 다가왔습니다.
너무나 천방지축으로 괴상한 소동을 치는 제비를 황제는 그저 공주의 솔직하고도 자연스러운 모습이라며 이쁘게만 보고 오황자 영기는 제비가 진짜 공주가 아님을 알고도 제비의 그런 행동들이 신선하게 다가와 제비를 향한 마음을 모락모락 키워가나고 자미또한 듬직한 이강의 사랑을 받으면서 네 남녀의 사랑의 작대기는 궁중소설 속에서 로맨스라는 부족함을 더하면서 모두 행복한 엔딩으로 마무리하게 되네요.
제가 어릴적에 그러니깐 우리나라에서는 1999년에 황제의 딸이 티비에서 방영을 했다고 합니다. 그때 얼핏 본것 같지만 그때 제 방에 티비가 없어서 다 보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책을 읽기전에는 거의 기억이 나지 않았는데 책을 읽으니 드라마의 장면들이 기억나면서 더 재미있게 다가오는 것 같아요.
그 당시 중국 복식이나 머리 장식이 너무 특이해서 새롭게 다가와 시선을 사로잡았지만 남성들의 머리는 도저히 적응이 안되어 로맨스의 감정이 잘 나지 않더라구요. ㅎㅎ
드라마 방영 후 20년이 넘었지만 아직까지 가슴속에 살아 있는 청춘 남녀 그들의 사랑과 우정이야기. 그리고 궁중에서 벌어지는 암투가 또 재미를 더했던 전설의 황제의 딸... 책으로 만나 보니 너무나 새롭고 가슴 따뜻하고 재미있게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