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숲 - 나의 문어 선생님과 함께한 야생의 세계
크레이그 포스터.로스 프릴링크 지음, 이충호 옮김 / 해나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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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숲 

다큐멘터리 / 크레이그 포스터, 로스 프릴링크 / 해나무 



나의 문어 선생님과 함께한 야생의 세계

2021 아카데미 < 나의 문어 선생님> 제작자의 감동적인 기록 

-책 표지 문구 인용-



넷플릭스에서 아카데미 수상 다큐멘터리로 화제가 되는 있는 것이 < 나의 문어 선생님 >입니다. 

저도 유튜브를 통해서 후기를 우연히 보게 되면서 그 짧은 영상에서도 뭔가가 울컥하더라구요. 그래서 다큐멘터리도 봐야겠다고 생각을 했는데 이렇게 책으로도 출간이 되었군요.


영화 제작자이자 다큐멘터리 영화감독인 크레이그 포스터는 일에 지치고 회의감이 들어 무기력이 찾아되게 됩니다. 어릴적 케이프반도의 해안선과 얕은 바다를 경이롭고 독특한 눈으로  채집과 잠수를 하며 탐험하며 보냈는데 그때가 생각나 예전 그레이트아프리칸시포리스트에서 일 년에 365번 잠수를 하기로 맹세한 것을 실천해 보기로 합니다. 그 곳은 지구에서 가장 풍요로운 생태계 중 하나로 기이하고 경이로운 동물들이 수많이 살고 있는 곳이였지만 물이 차갑고 파도가 거칠게 일때가 많으며 큰 상어와 매가오리가 유유히 돌아다니기 때문에 감히 이 곳을 방문하려는 사람은 많지 않다고 하네요.


지인인 로스 프릴링크와 함께 잠수하기로 하면서 둘은 이때부터 야생의 우아함에 홀려 버리게 됩니다.

특히 크레이그는 10년 동안 일 년 365일 내내 잠수를 한 번도 빠지지 않고 해 왔다고 하는데 그는 잠수복과 산소 탱크를 벗어던지고 잠수복의 보호 없이 무호흡 잠수를 하면서 해양 세계로 들어가 몇 년 동안 매일 촬용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그냥 관찰자의 입장에서 관찰만 하다가 점차 그들의 삶 속으로 들어가 매우 은밀한 측면들을 관찰하기 시작합니다.






잔잔하게 들려주는 그 두사람의 이야기와 함께 환상적인 해저 환경을 보여주는 놀랍도록 아름다운 셰계를 보여주는 사진을 보면서 책 속으로 흠뻑 빠져들어가게 됩니다. 
처음부터 나의 문어 선생님 이야기는 나오지 않고 대신 파자마상어, 두툽상어, 매가오리 등등의 바다의 야생 자연의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놀랍도록 신비하고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특히 뒤에 나의 문어 선생님의 이야기에서 알게 되었지만 문어와는 저승사자랄 수 있는 파자마상어의 눈 이야기는 너무 놀라웠습니다. 파자마상어의 눈을 처음 들여다보았을 때, 거기에 반사된 우주를 보고서 깜짝 놀랐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와우!~~정말 눈 속에 우주가 있네요. 정말 신비롭습니다.

파자마상어는 바닷물에서 아라고나이트(주성분이 탄산칼슘인 결정 광물)을 흡수해 눈 뒤쪽에 반짝이는 거울을 만든다고 합니다. 그 덕분에 어두운 숲에서도 희미한 달빛을 모아 밤중에 수월하게 돌아다닐 수 있어서 파자마상어는 빛이 희미한 곳에서는 인간보다 10배다 앞을 더 잘 본다고 하네요.
특히 무척추 동물 중 가장 지능이 높다는 문어에게 천적일수 밖에 없는 이유는 파자마상어는 냄새로 사냥하기 때문에 문어가 아무리 변신술로 자신의 몸 색을 바꾸고 전복 껍데기를 방패로 삼아도 어림없이 저승사자 일수 밖에 없는 거죠.





특이한 조개더미를 발견하고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훌륭한 선생님인 나의 문어선생님을 만나게 됩니다. 나의 문어선생님은 젊은 암컷 참문어였습니다. 크레이그는 몇 주일 동안 매일 그 굴을 찾아갔지만 처음에 그를 경계하여 얼굴에 모래를 내뿜고 전복 껍데기를 방패삼아 자신을 보호하려는 행동을 보입니다. 그러다가 조금씩 경계하지 않게 되고 시간이 지나자 마침내 문어의 신뢰를 얻는데 성공하게 됩니다.

다리 하나를 내밀어 악수를 하게 되는 순간이나 가슴팍에 기대어 안겨 드는 모습이나 함께 잠수를 하는 모습이나 책을 읽으면서 너무 짜릿하고 감동적으로 다가옵니다.

그리고 문어 선생님은 크레이그를 신뢰해 자신의 굴에 소형 카메라를 설치하는 것도 허락해서 모래를 뿜거나 카메라를 탁 쳐서 넘어뜨리지 않았다고 합니다. 덕분에 생생한 영상을 담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문어 선생님과 함께 한 잠수 중에서 가장 짜릿했던 경험은 사냥을 나설 때 자신도 함께 따라가도록 허락했을 때 였다고 하네요자연에 몰입해서 문어가 사냥하는 그 짜릿하고 경이로운 순간을 경험을 하고 또 반대로 파자마상어에게 몰려 다리를 한짝 뜯기는 상황을 목격하게도 되는데요.

이렇게 1년간 문어와 만나 교감하고 우정을 나누며 문어가 살아가는 모습과  매일 맞닥뜨리는 문제들도 알아가게 됩니다. 짝짓기를 해서 새끼를 갖고 되고, 새끼를 낳고 일생을 마감하게 되는 그 마지막 순간까지 그 자연의 순리를 따르는 나의 문어 선생님에게서 배운 아름답고 감동적인 이야기가 이 책 속에 있습니다. 정말 너무 책에 몰입했고 감동적으로 읽었습니다. 다큐멘터리도 보시고 책도 읽어보시면서 다큐에서 못다한 좀더 세세한 이야기들도 들어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 다큐멘터리 # 바다의 숲

# 나의문어선생님 # 해나무



- 책서평이벤트에 당첨되어 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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