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꿍이와 버미
서수영 지음 / 프로방스 / 2021년 10월
평점 :

꿍이와 버미
창작동화 / 서수영 / 프로방스
호랑이 남매 꿍이와 버미의 마음속에 있는 두려움은 뭘까요?
우리가 사랑하는 것들과 ‘안녕’이라 말하고 새로운 것들을 찾아 떠나야 할 때
우리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 출판사 책 소개 문구 인용 -
동물이나 사람이나 성장하고 언젠가는 엄마의 따뜻한 품을 떠나 홀로서기를 해야 합니다.
그나마 사람은 비교적 긴 생애를 사는 것만큼 부모의 품을 떠나는 시기도 그리 빠르지는 않지만 가까이에서 길고양이를 관찰해보면은 젖 떨어지고 사료를 먹기 시작을 하면은 어미 고양이나가 새끼를 물어서 어딘가에 두고 와 버려서 어느날 먹이를 주면서 보면은 새끼들이 보이지 않더라구요.
참 매정스럽다고 느껴지기도 하지만 그것이 새끼를 키우고 자신도 살아가는 생존본능이고 삶이 아닐런지... 갑자기 어미와 떨어지는 냥이들은 얼마나 두렵고 무서울까요?
우리는 아이들에게 아이에서 어른이 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지 , 홀로서기가 무엇인지, 용기란 무엇인지를 알려주어야 할 것 같아요. 이 동화책이 바로 그런 소중한 가치를 아이들에게 알려줍니다.

호랑이 숲을 찾아 떠난 엄마를 기다리는 호랑이 남매 꿍이와 버미가 있습니다.
엄마는 꿍이와 버미가 머물 커다란 나무가 있는 아름다운 곳을 찾아두고 호랑이 숲을 찾아 떠났고, 엄마 없는 시간을 여동생 꿍이와 오빠 버리는 보내고 있습니다.
낮에는 하늘을 올려다보며 새들을 구경하고 밤이 되면 나무 위로 올라가 하늘에서 반짝이는 것을 바라보며 엄마를 기다립니다. 그러다 어느날 나뭇가지 사이로 어둠 속에서 반짝이는 눈을 가진 부엉이를 만났습니다. 자신은 이 계곡에서 오래 살았으며 꿍이와 버미가 태어났을 때도 기억하고 있다고 말해주지요.
꿍이와 버미는 자신들은 엄마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하며 엄마를 본적이 있느냐고 어디까지 엄마가 갔는지를 부엉이에게 물어보지만 ... 엄마를 기다리던 호랑이 남매는 부엉이로부터 뜻밖의 사실을 알게 됩니다. 이제 엄마는 돌아오지 않을 거라는 사실을 말이죠.
여기서 엄마를 기다리지 말고 이제는 너희들 스스로 호랑이 숲을 찾아 떠나 멋진 호랑이가 되라고 너희를 남겨두고 가신 거라고 말이죠.

" 너희들이 용감하고 멋진 호랑이가 되기 위해서는 용기를 내야 해 ."
" 그래, 용기란 새로운 땅을 친구로 삼는 일이란다. 그래서 자연과 하나 되어 살아가는 거야."
" 친구?"
" 그렇단다. 친구란 처음에는 보이지 않지만, 길을 찾아 떠나면 곳곳에 숨어 있어.
때로는 머너 너희에게 찾아오기도 한단다."
- 본문 내용 인용 -
꿍이와 버미는 두렵지만 부엉이가 말해주는 것이 무엇인지 깨닫고 호랑이 숲을 찾아가기로 결심하는데요. 그 모습이 참으로 대견스러우면서도 가슴이 찡하더라구요.
이제는 엄마의 품을 떠나야 할 때, 언젠가 멋진 호랑이가 되면 다시 엄마를 만날 수 있기를 바라며 ..
호랑이 숲을 찾아가는 길은 어떤 길인지 알 수도 없고, 무엇인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르지만 둘은 서로를 의지하고 떠나는데요.. 뭐 그러다가 부엉이처럼 친구를 만나서 도움을 받기도 하고 주기도 하면서 그렇게 한뼘 더 성장을 해 나가겠지요?
이 동화를 통해서 성장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두렵지만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을, 그리고 또 인생에서 만나게 되는 친구란 어떤 의미인지 아이에게 말해 줄 수 있을 것 같아서 정말 동화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작가님이 직접 그린 꿍이와 버미의 그림들이 책 곳곳에 있어서 글만 보는 동화책이 아니라 눈도 즐거운 그런 동화책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