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팠고, 어른들은 나빴다 - 최재훈의 다양성 영화 걷는사람 에세이 10
최재훈 지음 / 걷는사람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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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팠고, 어른들은 나빴다

에세이 / 최재훈 / 걷는사람


 

우리들 / 벌새 / 윤희에게 / 꿈의 제인 / 화차 / 82년생 김지영...
다양성 영화, 조금 다르고 아주 똑같은 우리의 이야기
- 책 표지 문구 인용 -



영화를 좋아하는데 극장에 가서 영화를 본 적이 언제인지~~ 문득 그런 생각이 먼저 드네요.
다양성 영화에 관한 이야기라고 해서 일단 영화에 관한 것이니 재미있겠지 하면서 읽어보고 싶었던 책이네요. 그런데 다양성 영화? 했는데 책을 보니 저자가 설명을 해주시네요. 
2007년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시네마워크 사업계획안'에서 처음 언급한 이후 독립영화, 예술영화, 다큐멘터리 영화 등 대규모 제작비가 투입된 상업영화와 달리 소규모의 제작비가 투입된 작은 영화들을 총칭한다고 말이죠.( 15)
독립영화나 예술영화를 그다지 많이 보는 스타일은 아닌 것 같아서 저자가 소개하는 작품들은 과연 몇편이나 보았을까? 싶더니 역시나 저는 몇편밖에 아는 작품이 없더라구요.


다르고 저자는 영화 및 문화예술 칼럼리스트로 활동중인데 책에서는 6가지의 주제로 발견해 주면 더 빛나는 24편의 영화를 소개합니다. 영화를 평가하거나 분석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간단하게 그 영화를 소개하고 저자의 생각을 곁들인 저자만의 감각으로 써내려간 에세이입니다. 
지독한 성장 , 소수의 사랑, 고독한 위안, 해진 꿈과 인생, 낮고 깊은 울림, 여성, 쉼표가 바뀐 시간들... 이렇게 6장의 주제로 특별하지 않은 어쩌면 나를 닮은듯도 한 그런 사람들이 나오는 별볼일 없는 우리들의 이야기들을 들려줍니다.

지금 어른의 시점에서 보면 아이들의 일상은 뭐 있겠어? 그냥 부모님 그늘아래 학교 가고 공부하고 친구들과 잘 놀면되지? 하는 시선으로 바라보지만 실은 우리들도 그맘때 많이 힘들고 나름대로 치열하게 살아갔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는, 나의 어린 시간들을 토닥여주는 이야기들이 있는 지독한 성장주제 아래 있는 영화들도 좋았고 , 조금은 다르고 아주 똑같은 소수의 사랑이야기는 성에 대한 선입견이 없어서인지 그들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도 잘 읽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저도 나이가 있다가 보니 앞으로 다가올 삶에 대한 걱정때문인지 <고독한 위안>이라는 주제아래 소개하는 영화가 더 관심이 가고 와닿았는데요. 소개하는 영화중에서 죽여주는 여자도 보았기도 해서 그런지 고독을 바라보는 시간을 다시 한번 가질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세상에 비치는 여성들의 이야기가 있는 6번째 주제아래 화차와 82년생 김지영.. 도 참 좋았는데 책으로 읽고 영화로도 보았던 화차와 82년생 김지영의 이야기를 저자가 들려주는 작품 줄거리와 저자만의 해석이 있는 이야기를 읽으니 몰랐던 것도 다시 알게 되고 더 깊게 작품이 와닿아서 좋았습니다.
영화 한편의 소개가 끝날 때 인상 깊은 대사와 영화의 개봉일과 관객수, 감독, 출연진도 알려주어서 요런 새심한 점도 좋았습니다. 뭐든지 알고 보면은 달리 보이고 새롭게 보이죠. 저자의 이야기를 듣고 이제 시간이 날때 한편씩 찾아서 보는 시간을 갖고 싶게 만드는 책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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