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들
태린 피셔 지음, 서나연 옮김 / 미래와사람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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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들

심리스릴러 / 태린 피셔 / 미래와 사람




날이 덥다보니 벽돌두께의 책은 읽고싶지가 않은데 이 책은 책 소개글만 보고서 너무 읽어보고 싶었던 책입니다. 게다가 여름철에 읽어주면 더 재미있다는 스릴러(심리스릴러)소설이기도 하고요.
[아내들]이라니~~ 책 제목부터 흥미로운데 출간즉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가 되었다고 하니 그 재미면에서는 이미 보장된 셈이네요. 그럼 어서 고고 ~~


" 난 당신들 모두 사랑해. 서로 다르게, 그리고 똑같이"
-35

그는 목요일마다 온다. 그날이 나의 날이다. 난 써스데이다.(P9) ​작가들은 책의 첫문장을 어떻게 적을지를 무척이나 고민을 한다고 하는데 이 책은 첫 문장부터 독자들을 사로 잡습니다. 
아마 모든 여자들의 바램이 아닐까요? 남편으로부터 사랑받으며 예쁜 아이들을 낳아 키우면서 행복한 삶을 사는 것 말이죠. 이 책의 주인공인 나 써스데이 또한 남편을 무척이나 사랑하고 있었고 저런 원대한 꿈을 꾸었던 적이 있었죠. 그러나 현실은 다른 두 여자와 남편을 공유하면서 자신은 오로지 일주일에 목요일만 남편을 온전히 차지할 수 있죠. 남은 일주일은 간호사로 일을 하면서 남은 시간은 도자기 만들기, 로맨스 소설이나 넷플렉스를 시청하면서 목요일만을 기다리는 삶이죠
요일과 화요일의 아내들을 궁금해 해서는 안됩니다. 그녀들의 이름조차도 모르지만 그 외에도 써스데이가 만나보지 않은 사람들은 더 많았습니다. 세스의 부모님이나 그의 친구들까지 말이죠. 특히 그의 두번재 아내인 월요일은 결코 만날 일이 없을 지도 모르겠네요. 아니 만나선 안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화요일은 지금 임신 3개월이라 그가 지극히 신경을 쓰고 있으니깐 말이죠.

절대 궁금해서는 안되지만 가끔 써스데이는 궁금합니다. 어떻게 한 남자가 그렇게 여러 여자를 사랑하느 걸까? 그는 거의 하루씩 번갈아 가며 다른 여자를 사랑하고 있으니깐 말이죠.
이따금 써스데이는 다른 아내에게 연락해서 같은 처지끼리 모임을 가지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그러나 서로 이름조차 모르는데 가능하지 않은 이야기죠.
그러던 어느날 써스데이는 남편의 양복 바지 주머니에서 삐져나온 진료비 청구서를 발견하게 됩니다. 청구서는 해나 오바크 앞으로 되어 있었고 그녀의 주소도 적혀 있었죠. 그렇다면 해나는 ....월요일일까요?
​온통 그녀의 이름으로 가득차버린 써스데이는 페이스북에 그녀의 이름을 넣고 검색을 하게 되고 3개의프로필 속에서 남편 세스의 월요일의 아내인 해나를 드디어  찾아냅니다. 화려한 금발머리에 슈퍼모델만큼 아름다운 그녀, 그녀의 사진을 보고 나니 화요일에 대해서도 궁금해지기 시작하는데.. 

나는 규칙을 깼다. 계약을 위반했다. - 64

'​난 당신들 모두를 똑같이 사랑해'라고 했지만 해나는 잡지에서 튀어나올만한 아름다운 주택에서 살고 자신은 아파트에 살고 있으며 해나는 임신한 아름다운 모습이였지만 자신은 얼마나 유산을 하고 자궁적출까지 한 상태로 모든 것이 화가 나고 질투심이 생깁니다. 그러나 그녀에게 접근하고 신분을 쌓던 써스
데이는 그녀의 몸에서 멍을 발견하고 그녀가 뭔가를 숨긴다는 인상을 받게 되는데..
그리고 이번엔 남편의 화요일의 아내인 레지나를 알게 되고 그녀에게 접근하는데....

책은 500페이지에 가까운 벽돌두께이고 한 페이지당 글자의 크기가 작으면서 빽빽하게 자리잡고 있어서 읽기 전부터 겁부터 났습니다. 그러나 첫 문장을 읽고 책속으로 빠져들어가면서 너무 흥미진진해서 책장이 술술 잘 넘어갑니다. 한편으로는 써스데이의 처지가 안타까우면서도 불안하고 왜 그런 처지에 스스로를 묶었는지 이해가 안가면서도 그녀의 행동을 눈으로 쫓게 됩니다.
내내 불안하게 이어지다가 어!~~뭐지? 책 중반을 넘어가면서 독자들에게 혼란을 한번 주시는데 그 이후로는 모든 것을 의심하면서 책을 읽게 되더라구요.
저를 온통 혼란스럽게 만들면서 아!! 이래서 심리 스릴러 소설이구나~~하는 생각과 함께 반전에 반전을 더하는 이야기에 마음을 졸이면서 마지막까지 마음을 놓지 못하게 하는 매력이 있는 책이네요.
내가 마치 써스데이인양 마음졸이며 읽었던 재미있는 소설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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