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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왕 시작한 거 딱, 100일만 달려 볼게요
이선우 지음 / 설렘(SEOLREM) / 2021년 4월
평점 :

이왕 시작한 거 딱, 100일만 달려 볼게요
에세이 / 이선우 / 설렘
나이 50, 저질 체력과 갱년기 극복을 위한 100일 달리기!
우울과 무기력한 나를 온전히 변화시킨 좋은 습관 프로젝트
- 책 표지 문구 인용
건강때문에 운동을 해야 하는데 늘 다짐만 하고선 작심3일로 멈추어 버리기 일쑤입니다. 그런데 나이 50에 달기기를 꾸준하게 한다니 생각만해도 놀라웁게 다가오네요. 어떤 계기가 되었는지, 도 어떻게 100일동안 달리기를 했는지 너무 궁금해서 읽어보고 싶었던 책입니다.
저자의 이력을 살펴보니 정말 열심히 삶을 살았더라구요. 여자의 몸으로 20세에 군대에 들어가 여군으로 활동한 경력도 멋지게 다가왔고 레크리에이션 강사로도 오랫동안 활동을 하셨더라구요. 그러다 서른 막바지에 석사 공부를 시작하였고 육아와 살림, 돈벌이와 학업을 병행하는 고되지만 열정을 가지고 공부한 끝에 50세의 나이에 박사 학위를 받고 박사가 되셨다니 너무 멋지게 다가옵니다!. 브라보~~
이제 박사학위까지 땄으니 더 열정적으로 활동을 하려 했으니 코로나19로 난관에 부딪치고 거기다 엎친데 겹친격으로 갱년기까지 찾아와 무기력하고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었다고 합니다.
무료하고 우울한 나날이 지속되던 가운데, 할 일이 없으니 일단 할 일을 만들어 보자는 마음에 운동하던 선배에게 이 마음을 전했더니 그럼, 우리 매일 새벽 5시 반에 만나 10Km씩 딱 10일만 달려 봅시다~~~하고 시작된 것이 이 책의 배경이 되었다고 하네요.
10일은 30일이 되고 30일이 다시 100일로 이어져서, 그렇게 100일 달리기를 했던 기록을 바탕으로 쓴 책이 바로 이 책 [ 이왕 시작한 거 딱, 100일만 달려 볼께요 ]입니다.
50세가 넘어도 꿈꿀 수 있을까? 하고 싶은 일이 있을까? 열정이 남아 있을까? 그런데 반백이 되어 보니 알겠다. 아니, 100일을 달려 보니 알겠다. 50세는 아직도 청춘이고 꿈꾸기 좋은 나이라는 것을. 웃음을 통해 행복을 배웠듯이 100일 달리기를 통해 인생을 배웠다. 행복도 배우고 연습하고 노력할수록 배가 되는 법이다. 채력과 건강도 그러하다. ~ 중략 ~
빠르지 않아도 천천히 꾸준하게 안전하게. 적어도 멈추지 않고 달리다 보면 나도 달리는 할머니가 되어 있을 것이다.
- 본문 중 -
저도 새벽에 일어나 아침 운동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여간한 결심이 아니면 꾸준하게 하는 것이 힘들더라구요. 저 같은 경우에는 같이 하는 친구가 전혀 없이 저 혼자 하다가 보니 10일 정도만 하고 멈추었는데 이렇게 선배가 이끌어 주고 옆에서 함께 운동을 해 주니 시작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서 상당히 부럽게 다가오네요.
특히나 저자는 더 나아가 새벽 운동을 한다고 주변에 알렸더니 함게 하고 싶다는 사람들이 나타나고 그들과 단체 메신저 방을 만들어서 힘은 들어도 함께 새벽 달리기 운동을 하고 끝나면 음료수나 차를 마시면서 수다까지 떨수 있었으니 새벽 달리기가 좋은 습관으로 이어지게 된 것 같습니다.
주변에 이런 분들이 없었다면 10일의 새벽 달리기에서 멈출 수도 있었건만 함께 하신분들이 처음 10일이 끝나고 30일을 더 해보라고 권하면서 저자가 한다면 자기들도 함께하겠다고 응원을 해 주시니 30일을 더 안할 수가 없을 것 같아요. 그렇게 30일을 완수하고 나니 이번에는 선배가 " 이왕 시작한 거 딱 100일만 달려 봅시다."라고 마무리를 확 지어버리니 그 말이 책 제목으로까지 이어지게 만드셨네요. ㅎㅎ
3장에서는 1일차 부터 100일차까지 달리기를 한 하루하루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마음에 공감가는 것도 많았고 감탄하면서 읽게 되는 부분도 많았습니다. 그리고 알찬 정보들도 있었는데 < 리디아드 훈련법>이였어요. 달리기를 할때 규칙3가지를 알려주셨는데 , 상당히 도움이 되었습니다. 규칙1만 살짝 언급을 하자면은 다리로 지탱하는 시간을 늘리기 위함이므로 느리게 달리는 것이 좋으며, 1시간을 빠르게 달리기보다 2시간을 느리게 달리는 게 효과적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책 읽으면서 가슴을 쿵!~~ 하게 하는 말이 있었는데... 어른에게는 어른의 꿈이 필요하다는 글이였습니다. 우리에게는 꿈이 필요하다. 순수하게 몰입하고 삶의 에너지를 출렁이게 하는 그 무언가가 필요하다. 그런 꿈이 있을 때 인간은 생동감 넘치는 존재가 된다... 라는 글귀였네요.
요즘 점점 무력해지는 저를 느끼고 있었습니다. 건강도 좋지 못해서 병원에 계속 다니고 있고 좀체 나아지지 않는 몸 상태에 절망을 하고 있는 시기에 이 책을 읽게 되어서 무척 저를 흔들었습니다.
저도 의지를 가지고 다시금 아침 운동을 혼자이지만 시작을 해 보려고 합니다. 저자처럼 옆에서 같이 해 주는 사람들이 있으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보네요.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