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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디스 워튼의 환상 이야기
이디스 워튼 지음, 성소희 옮김 / 레인보우퍼블릭북스 / 2021년 3월
평점 :

이디스 워튼의 환상 이야기
영미소설 / 이디스 워튼 / 레인보우퍼블릭북스
< 순수의 시대 >로 여성 최초로 퓰리처상을 받은 이디스 워턴은 문학 작품 뿐만
아니라 유령과 영혼, 사후세계 등에 관한 고딕소설을
통해서도 탁월한 글솜씨를 유감없이 발휘한다.
- 책 표지 문구 인용 -
어릴적부터 환상적인 이야기를 상당히 좋아했습니다, 그래서 어릴적에 제일 좋아했던 티비프로는 < 환상특급>이였었죠. 좋아하는 장르도 추리 미스터리 장르이다보니 이 책 제목을 보고서는 너무 읽어보고 싶었던 책입니다. 작가의 이름이 책제목에 있을 정도니 이디스 워튼이 누구신가 했더니 여성 최초로 퓰리처상을 받으신 분이군요, 작가님이 이런 장르에 관심이 있고 책으로 쓰셨던것 만큼 남다른 경험이 있었군요. 병약한 유년시절 죽음의 문턱을 넘으면서 환각 증세에 시달렸다고 하는데 그런 경험들이 이런 장르의 책을 쓰는데 영향을 미쳤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책은 총 8편의 단편들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1화 < 시간이 흐른 후에야 >부터 그 시작이 상당히 좋습니다. 젊은 시절 활발하게 일했던 보인 부부는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둔 후에 정신적, 육체적으로 지키기도 했고 도시보다는 좀더 조용하고 자연과 함께 살고 싶어서 집을 찾던 중 마침 딱 맞는 집을 소개받습니다. 난방 장치도 없는 뉴더왕조(1485년 부터 1603년 사이 잉글랜드를 다스린 왕가) 시대의 건물처럼 보이는 낡은 주택인 링 저택을 보고 반해버리고 맙니다. 거기다 소개인으로부터 흥미로운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 바로 이 집에서 유령이 나타난다는 거죠.
" 오, 하나 있어. 물론. 너희는 절대 모를 걸."
" 절대 모를 거라고? 유령이 있긴 있는데 , 아무튼 그게 유령 이라는 걸 모른다고?"
" 글쎄, 어쨌든 나중에 가서야 안대."
" 나중에 가서야?"
" 한참.......................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야." - P8
감지할 수 없는 유령이라!~~~ 부부는 이 유령이야기에 이끌려 링 저택으로 이사를 오게 되고 그로부터 조금씩 아내인 메리 보인은 뭔가 남편이 달라졌다고 느끼기 시작을 하는데.... 그리고 뜻밖의 손님이 찾아오면서......
책 읽는 내내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야, 아!~~ 그 사람이 유령이였던거야? 하고 깨닫는 순간을 기다렸습니다, 혹시 집에서 일하는 하녀가 유령? 이웃에 사는 이가 유령? 하고면서 조마조마했는데, 뜻밖의 사건으로 이어지더라구요. 기대만큼 놀라웁지는 않았어도 전기조차 들어오지 않는 곳에서 하녀들이 있는 얫배경과 묘사의 이야기가 흥미롭게 전개됩니다.
그 다음에 가장 재미있게 읽었던 이야기는 < 귀향길 >이였습니다. 병원에서도 가망이 없다며 집으로 돌아가라는 소식을 듣고 아픈 남편과 함께 집으로 돌아오는 귀향길이야기입니다. 열차를 타고 몇날 며칠을 달려서 돌아오는 귀향길 속에서 남편은 그만 숨을 그두고 마는데.. 아내는 이 사실이 알려지면은 다음역에서 정차시켜 자신과 시신을 내려놓고 그대로 떠나버릴 열차를 알기에 이를 속이는 연극을 시작하는데.... 마지막 문장이 상당히 반전을 주고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이라는 독자들에게 상상력을 불러일으켜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상당히 안타까운 사연이기도 하지만 오싹하고 반전있는 이야기가 가장 흥미롭게 읽었던 이야기였습니다.
한편한편들이 모두 시대적 배경때문에 21세기를 살고 있는 독자들에게는 생소하면서도 공포감을 주는 것 같습니다. 밤에는 모든 것이 어둠에 잠겨버리고 촛불만이 불을 밝히는, 생활속에서 벌어지는 뭔가 비이성적인 이야기가 뭔가 오묘한 상황들과 얽혀서 잔잔한 오싹함을 주는 것 같습니다.
캭!~ 헉!~ 하는 소리가 나올만큼 오싹한 이야기는 없었지만 잔잔하게 클라이막스로 올라가는 이야기는 흥미롭게 전개되는 것 같습니다, 재미있게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