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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호 A의 시대착오적 추리
모리 아키마로 지음, 이수지 옮김 / 거북이북스 / 2020년 10월
평점 :
문호 A의 시대착오적 추리
장르소설(일본추리) / 모리 아키마로 / 거북이북스
[라쇼몽]의 대문호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21세기 도쿄에 환생하다!
시대착오적 인물이 되어 버린 류노스케가 마주한 21세기 세상은?
그리고 다이소 시대의 남자와 21세기 여자의 기묘한 만남!
- 책 표지 문구 인용-
오랜만에 좋아하는 장르소설을 읽게 되었습니다, 소개문구가 너무 흥미로워서 당장 읽어보고 싶었는데 오랜만에 추리소설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자! 그럼 오랜만에 읽는 환생? 타임슬립? 과 미스터리가 결합된 이책으로 가보실까요?
일본이 자랑하는 최고의 소설가 아쿠타카와 류노스케는 한 밤중에 자택에서 치사량의 독을 마시고 스스로 목숨을 끊게 됩니다. 최근 그를 괴롭혔던 것은 늘 그렇지만 재능, 여자문제, 혈족 간의 다툼과 문단의 알력이 있었지만 그것보다도 최근 톱니바퀴의 환영에 시달리면서 육체적인 괴로움을 많이 느꼈것이 아마도 그런 선택을 하는데 큰 몫을 차지하지 않나 싶습니다.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신비롭고 중성적인 목소리에 깨어보니 , 설화모음집< 콘자쿠 이야기집>에 등장하는 도적의 이름인 하카마다레 라는 여자(?)가 나타나 자살을 시도한 그가 깨어난 이곳이 어디인지 설명을 해줍니다. 라쇼몽의 아래! 라고 하는데 사실 여기서 뭐지? 라쇼몽? 어디서 많이 들어는 봤는데 했습니다. (책 이름으로 알고 있는데 검색해보니 영화로도 만들어졌네요)
" 여기는 너의 상상 속 세계다. 정확히는 너의 상상과 너의 상상을 수용한 자들이 만들어낸 공동 환상 세계라고 생각하면 돼." 라고 하네요. 그리고 류노스케는 그 속에서 아래를 보게 되는데.... 그곳에서 보게 된 것은 현대의 도쿄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사건이였습니다. 길을 건너는 여자의 가슴에 가위를 깊숙이 꽂고서 도망가는 노파, 그리고 머리가 벗겨진 노인은 그 옆에서 하늘을 올려다보며 절망하며 무릎을 끓고 있었고, 또 그 옆에는 온 몸이 흠뻑 젖은 여장 남자가 그저 멍하니 서 있었으며, 그와 조금 떨어진 뒤편에는 헬맷을 쓴 남자가 자전거를 탄 채로 전복되어 피를 흘리고 있었던 거죠. 하카마다레라는 이 사건이 첫 번째 비극일 뿐이며 이어 사건들은 연쇄적으로 일어나 지옥도 같은 사건들로 계속 이어져 도쿄 전체가 이상해진다고 말이죠. 그리고 이 모든 사건이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와 관련이 있다고 말합니다, 이렇게 부정적인 정신이 연쇄하는 현상을 '라쇼몽 현상'이라 불리는데 이 사건들을 막을 수 있는 사람은 단 한 명뿐인 류노스케 뿐이라고 말하죠. 류노스케는 다른 것은 몰라도 칼에 찔려 죽억는 아름다운 여인을 구하고 싶은 마음에 하카마다레에게서 단 한번의 기회를 얻어 21세기 도쿄에서 깨어나게 됩니다,
그리고 칼에 찔려 죽은 그녀를 찾아가 그녀가 자신의 집에 가정부로 일하게끔 꾸미고 그 여자를 살릴 방법을 생각하면서 다이소 시대의 남자와 21세기 여자의 기묘한 동거가 시작됩니다,
칼에 찔려 죽을 운명의 여인의 이름은 우츠미 야요이... 교사였지만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에 진저리를 느끼고 몇년만에 사직한 전직 국어교사입니다, 평소에 류노스케의 작품을 좋아하고 그를 동경하며 특별한 감정을 느끼고 있든 그녀는 류노스케의 외모를 보고 가정부 일을 받아들이게 돼죠. 헤이안 다이소 시대에 사람이 21세기에 살다가 보니 모르는 것이 천지. 이런 일로 둘이 티격태격하면서 대화를 하는 것들이 책 읽는 재미를 더 하는 것 같습니다, 간간히 풋!~ ~ 하는 웃음을 자아내게 하는 작가적 유머가 있습니다.
그 와중에서도 ' 머리카락을 자르는 노파 '는 도시 괴담식으로 조금씩 수문이 퍼져나가고 있는데 시대착오적인 기모노 차림으로 일본이 자랑하는 최고의 소설가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외모가 똑닮은 남자와 21세기 젊은 여성이 둘이 힘을 합쳐 몹시 기이하고 괴상한 사건을 막을 수 있을까요?
왜 노파는 여자의 머리카락을 계속해서 자르고 있는 것일까요? 왜 아무도 노파를 붙잡지 못하는 것일까요? 또 새로 별개의 별난 사건들이 계속 곳곳에서 움트기 시작을 하는데.....
왜 책 제목이 시대착오적인.. 이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는지 크게 공감합니다. 그가 추리하고 사건을 멈추게 하게 위해 하는 행동들이 너무 시대착오적입니다. 예를 들어서 그 몸으로 여장을 해서 스스로 머리칼을 자르는 노파의 미끼가 되겠다면서 화장과 분장으로 거리에 나가는데 당장 경찰에게 잡히고 말죠.. 그럼에도 둘의 캐미가 좋아서 사건은 차곡차곡 결말로 이어지고 있는데 나름 재미있었습니다. 노파가 왜 여자들의 긴 머리카락을 자르는지, 그리고 그 배후의 인물이라던가, 또 더 큰 배후의 악이라던가 그런것들이 다 밝혀져서 후반에서 시원하게 마무리가 됩니다. 그럼 21세기에 타임슬립한 류노스케는 어떻게 되느냐고요? 그런 책을 읽어보세요. ㅎㅎ
아!~~ 한가지 아쉬운 점은 < 라쇼몽 >이라는 책이 계속 주된 내용으로 나오는데 라쇼몽을 모르면은 책 읽는데 답답한 점이 많을 듯 합니다, 검색을 해서 라쇼몽의 줄거리를 간단하게 읽고 이 책을 읽으면은 훨씬 도움이 많이 될 듯 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