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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없는 세상 - 개정판
앨런 와이즈먼 지음, 이한중 옮김, 최재천 감수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9월
평점 :

인간 없는 세상
교양과학 / 앨런 와이즈먼 / 알에이치코리아
코로나19, 폭염, 홍수,,,,,, 인류가 자초할 대재앙의 끝은 어디인가?
인간이 사라진 미래를 그려낸 221세기 살아 있는 고전
- 책 띠지 문구 인용
어느 날 갑자기 지구에서 인간이 모두 사라져 버린다면? 이런 상상을 해 본적이 있다. 그리고 예전에 [ 태양이 사라지던 날 ] 이라는 책을 읽었었는데, 오직 자신만 제외하고 모든 생명체가 일순간에 사라지게 되고 혼자 남은 표현하지 못할 재앙을 맞이한 한 남자의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그가 느끼는 절대적인 고독과 그가 생각하고 던지는 수많은 근원적인 질문이 참으로 인상깊었던 책이였다. 또 요즘 인간에게 치명적인 바이러스나 좀비떼의 등장으로 지구의 인구가 90%이상 몰살된 영화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기때문에 누구나 한번쯤은 이런 상상을 해 보았을 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단 한 명의 인간도 살아있지 않고 인간이 이 지구에서 완전히 사라지면 이 지구에 무슨 일이 벌어질까? 또 정말 그런 날이 올까?
저자는 말한다. 인간 없는 세상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일찍 올 것이라고 말이다. 그리고 또 유발 하라리는 < 사피엔스 >에서 인간의 군림은 앞으로 300년을 넘지 못할 것이라고 예언했다.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 감소 등 지금 우리가 저지르고 있는 온갖 환경오염과 파괴를 생각한다면 정말 그리 멀지 않았을 것 같은 느낌도 든다.

자!~~ 그렇다면 과학을 바탕으로 한 와이즈먼의 상상력으로 풀어놓는 인간 없는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저자는 인간이 사라진 바로 이튿날부터 자연이 집 청소를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본다, 단 이틀만에 말이다. 이게 말이 되는가?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단 이틀만에 문제가 생긴다는 것인데 그게 바로 물이다. 그의 예측에 따르면 2일 후 뉴욕의 지하철역과 통로에 물이 차서 통행 자체가 불가능해진단다. 뉴욕 지하철은 각종 펌프와 전기기계에 의해 지하의 물을 퍼올려 침수를 저지하고 있는데, 그걸 못하면 불과 이틀만에 되시의 지하철 시시템은 간단히 끝장 난다고 말이다.
우리나라의 지하철은 어떨까? 서울 지하철은 3년 후면 온갖 배관들이 터진다고 하는데 그래도 3년을 버틴다니 조금 놀라웁다고 해야할까? 이 책을 보면서 7일 후, 1년 후, 3년 후 등등 너무 급박하게 문제들이 터져서 오히혀 서울 지하철에 3년후에 배관들이 터진다고 하니 그나마 장한 생각까지 든다.
3년 후에는 난방이 중단되고 배관들이 얼어 터지면서 도시의 따뜻한 환경에서 살던 바퀴벌레는 멸종된다고 한다, 바퀴벌레는 영원히 멸종되지 않을줄 알았는데...10년 후에는 목조가옥이 허물어지고 20년 후에는 철강기둥들이 부식하고, 파나마 운하가 막히면서 남북아메리카가 다시 합쳐진다고 한다. 100년 후에는 코끼리의 개체 수가 20배로 늘어난다고 하는데 그것은 인간들의 밀렵이 없어져서 라고 하니 참 씁쓸하고 너구리, 여우, 족제비 같은 포식자들이 오히려 고양이 등에 밀겨 개체수가 줄어든다고 하니 신기하고 놀랍게 다가온다. 300년 후에는 댐 바닥에 흙이 차오르면서 쌓여 물이 범람하다 세계곳곳의 댐들이 무너지기 시작한다고 한다.
이렇게 저렇게 인간이 없는 지구는 공기와 물이 다시 맑아지고 인간이 만들어 낸 식물, 농작물, 동물 종들은 한두 세기면 진멸하고 그 밖의 많은 종도 사라져 버리고 조류와 포유류가 많이 남긴 할 거라고 한다.
어찌 되었던 세상은 인간이 나타나기 전의 상태와 아주 비슷해질 것이며 훨씬 살기 좋은 곳으로 되돌아 갈 것이라고 한다.
이러한 많은 변화에도 꿋꼿이 불가사의하게 지금처럼 남아 있는 것들을 소개하는데 너무 신기하고 놀라웠더. 영불 해협을 연결하는 해저터널 ' 처널'은 210억 달러의 공사비가 들어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비용이 들어간 건설 프로젝트라고 한다. 그런데 이 해저터널은 세계의 여러 지하철처럼 금새 물이 스며들지 않는다고 하는데 그것은 물이 거의 세지 않는 단일 석회암층 사이로만 뚫려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석회암반 속에서 보호를 받는 이 해저터널은 인간이 만든 인공물 가운데 몇백만 년을 버틸 수 있는 것중 하나라고 한다. 흥미롭고 놀라웁다. 또 하나를 소개하자면 루스벨트의 초상이 새겨진 러슈모어산이 아주 흥미롭다.
러슈모아산은 화강암으로 되어 있는데 1만 년에 2.5센치씩 밖에 마모되지 않는다고 하니 두께 18미터 정도의 루스벨트 초상은 앞으로 720만 년 동안 길이 남을 것이니 인간이 없는 세상에서도 720만 년을 루즈벨트의 초상이 버닐 것을 생각하니 ....
이 책을 읽으면서 너무 놀라고 크게 뉘우쳤던 것은 바로 플라스틱의 사용이였다. 플라스틱은 500년 후 까지 여전히 멀쩡하게 존재하면서 썩지를 않고 존재한다. 너무나 편리하고 간편해서 마구 사용하고 있는 수많은 플라스틱 제품들이 이렇게 오랫동안 지구에 썩지 않고 머무르고 있으니... 플라스틱으로 인한 환경오염에 대해서 다시 한번 경각심을 가졌고 나부터라도 사용을 줄이는 방향으로 나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 인간 없는 세상을 읽으면서 우리가 지구에서 사라지면은 지구에는 청소가 시작되어 지구는 훨씬 살기 좋은 곳으로 되돌아 가기 시작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우리 스스로가 저지르고 있는 환경오염과 파괴, 만행들이 얼마나 널리 퍼져있는지 알게 되었고 앞으로 좀더 자연과 공존하면서 같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를 생각해 보는 좋은 계기가 된 책인 것 같다.
정말 너무나 흥미롭고 재미있는 또 경각심을 주는 책이여서 모두들 다 읽어보았으면 좋을 책 인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