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사업가 김대중 2 - 이름을 건 약속
스튜디오 질풍 지음 / 그린하우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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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사업가 김대중

만화,라이트노블 / 스튜디오 질풍 / 그린하우스


 

대한민국 최초 노벨평화상 수상 

김대중 전 대통령의 청년시절을 그린 장편만화 


 

작년과 올해만큼 진보와 보수의 갈등과 반목이 첨예한 상황이 또 있었던가 싶습니다. 제가 지지하는 정치적 성향을 떠나서 책좋사로써 흥미로운 책이 나와서 읽어보고 싶었던 책이 바로 이책 [ 청년사업가 김대중 ] 입니다.

 대한민국 최초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대통령, 국가 부도 사태의 IMF 외환위기에 대통령이 되어 온 국민과 함께 힘을 쏟아 조기에 극복한 대통령, 그 대통령이 정치의 길로 들어서기 전 가정 순수하고 패기 넘쳤던 청년시절을 그린 만화라고 해서 흥미롭게 다가왔던 책입니다. 어떤 어린시절과 청년시절을 보내며 큰 꿈을 키워나갔을지 ....

작가는 스토리와 배경을 뒷받침할 고증때문에 수차례 목포를 방문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김대중 대통령이 청년이었던 시절은 일제강점기 목포 배경이라 자료가 거의 남아 있지 않았다고 하네요. 전남 신안군 하의면에서 태어난 섬 소년이 어떤 과정을 거쳐 젊은 시절 사업을 성공으로 이끌어갈 수 있었는지 궁금하시다면 저와 함께 고고 ~~

 

 

 

우선 책을 받고 너무 이뻐서 깜짝 놀랐습니다. 책장을 휘리릭 넘겨보니 올컬러에 판형도 커서 큼직큼직한 그림들이 책 속에 가합니다. 게다가 일러스트가 너무 제 취향이라 너무 마음에 들고 시선을 사로잡았네요.

1924년 1월 6일 일제 강점기 시대의 전남 신안군 하의면에서 태어난 김대중의 어린 시절의 모습이 보여집니다, 바다를 좋아하는 섬 소년이였던 김대중은 바다위에 떠 있는 큰 일본의 군함을 보고선 또래들과는 다른 생각을 하는 야무진 소년이었습니다.

갖고 싶다고 말이죠. " 갖고 싶다.  나도 언젠간 갖고 싶다 . 저렇게 큰 배에 사람을 해하는 무기를 실어 나르는 게 아니라 사람들에게 필요한 물건을 싣고 섬과 섬을 돌아다니며 장사를 할 수만 있다면 .......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을 거야 " 말이죠

 

 

 

 

일제강점기 시대인 그 당시에는 황국 신민화때문에 조선어 수업도 폐지되고 학교 내에서 조선어를 사용을 일절 금지하는 등 나라를 잃은 설움이 이런 것이구나~~ 하는 설음 가득한 사연들이 책 속에 펼쳐집니다. 아마도 전쟁을 겪어보지 못한, 일제 강점기 시대를 겪어보지 새대들은 그 설움이 어떤 것인지 감도 잡지 못할 듯 하네요. 목포상고를 나온 후 배를 갖기 위해서는 배를 만드는 법을 알아야 그 배를 어떻게 운영하며 관리해야 하는가도 중요하다며 배들을 운영하는 회사인 < 전남기선 >에 취직을 하게 됩니다.

배를 타고 싶었지만 실제로 일하는 것은 경이일과 잡무 그렇지만 틈틈히 독학으로 공부한 영어가 아주 큰 자산이 되어 위기도 넘기고 한발 앞으로 나아가는 지름길이 된 것도 같습니다.

열심히 배워 나중엔 엄청 으리으리한 배들을 가진 회사를 차릴거라는 당찬 포부가 멋지게 다가오는 이야기이지만 역시 일제강점기 시대라 회사내 동료들사이에서도 어려움을 겪고 회사가 거래업체의 사기사건에 휘말려 통째로 먹혀버릴 위기도 김대중 대통령의 눈썰미와 지혜로 회사를 구하기도 하네요

 

 

 

역시 청춘답게 연애이야기도 재미있게 펼쳐지고, 또 친구 남진이 일하고 있었던 가네보(종연방직)공장의 사건을 통해서 그 당시 초등학교를 졸업한 13살 소녀들이 공장으로 일하러 가서 폐병으로 죽거나 스스로 목숨을 끊어버리는 아픈 시절의 이야기도 알게 되어서 무척이나 가슴 아팠습니다. 이에 항거해서 노동자들의 싸움에 동참하였고 이후 해방이 되고 노동자들의 대표로 뽑혀 회사의 대표위원이 된 김대중과 그를 스카웃트해 대양조선공업의 대표가 된 이야기.. 이후 월급도 많이 주는 경영대표 자리를 놔두고 < 목포해운공사 >라는 회사를 설립하는데 이렇게 해서  50톤 배 1척을 가진 청년사업가가 되면서 이야기는 끝을 맺습니다.

이야기중에서 해방이 되면서 일본인들이 운영하는 공장이나 회사를 미군정청에서 군정법령 2호를 내밀며 일본인의 재산과 회사들은 모두 미 군정청에 접수하여 관리한다면 빼앗으려 하는 에피소드가 있는데 이때 대표위원장으로써 빼앗으려는 회사를 지켜내고 되찾는 에피소드가 너무 멋지더라구요. 그 순간의 재치와 논리가 와!~ 하면서 감탄하게 만들었던...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제 취향의 이쁜 그림체와 한 페이지에 복잡하지 않게 시원시원스레 그려진 그림을 보면서 청년 김대중을 알게 되어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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