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으로 가는 당신 - 한국가요 100년, 주옥같은 명곡들에 얽힌 이야기
주현미 글, 이반석 정리 / 쌤앤파커스 / 2020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추억으로 가는 당신

예술에세이 / 주현미 / 쌤앤파커스




한국가요 100년, 주옥같은 명곡들에 얽힌 이야기

트로트의 여왕, 이 시대 최고의 디바 주현미가 들려주는

우리가 사랑했던 한국가요 50선에 얽힌 아름다운 추억 이야기

( 책표지 문구 인용 )



주현미 하면은 저에게는 ' 쌍쌍파티 '로 각인이 되어 있습니다. 어린시절 엄마와 아빠가 주구장창 틀어 놓아서 안들을래도 안들을 수가 없었던 트로트.. 쌍쌍파티는 그 시기에 정말 인기 대박이였습니다. 누구나의 집에 다들 그 쌍쌍파티 노래 테이프가 있을 정오였거든요, 저희집에서도 1, 2 두개가 있었는데 주현미가 노래했던 1인 더 인기였던 것 같아요.

요즘 다시금 전통 트로트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저 또한 ‘TV조선 미스터트롯’을 통해 트로트를 통해서 다시금 우리 전통가요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었고 이렇게 주옥같은 노래들이 많았다니~~ 하는 생각이 절로 들더라구요.

잠깐 몇회에 출연을 했던 주현미의 노래를 다시금 들으니 그때 시절로 다시 돌아간 듯 추억속으로 잠겨 들기도 했었고 미스터트롯 참가자들이 부른 주현미의 노래들도 다 좋았고 그 중에서 특히나 저는 ' 추억으로 가는 당신 '이 너무나 감성적으로 다가와 노랫말이 슬프고 아프게 다가왔었습니다, 그때 이 노래가 나왔을 당시 91년도는 제가 어린 나이라서 노랫말의 뜻을 알지를 못했고 그래서 별로 관심이 가지를 않았었는데 다시금 접한 '추억으로 가는 당신'의 가사는 가슴아프게 다가와서 노래 듣다가 눈물도 찔끔했었네요.


이 책 [ 추억으로 가는 당신 ]은 가수 주현미가 한국가요 100년 사를 노래하고, 한국가요 50선에 얽힌 그 곡에 담긴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동시에 자신의 음악 인생을 들려주는 첫 에세이입니다.

책 표지 안쪽과 프롤로그를 통해서 주현미의 노래 인생을 간단하게 들려주는데 어릴적부터 노래 신동이였더라구요. 11세에 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MBC 이미자 모창대회에 나갔다가 최우수상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후 노래를 중학교 2학년 때 작곡가 정종택에게 노래 레슨을 받으며 트로트가수를 꿈꾸었지만 공부도 잘 했던 것 같아요, 엄마의 반대에 부딪쳐 공부를 하다 중앙애 약대를 졸업하고 약국을 개업해 약사가 되었죠. 그래서 쌍쌍파티가 유명해서 그 가수를 찾아갔던 티비가 생각이 나네요, 약국에서 약사복을 입고 손님을 맞이하던 주현미의 모습이 어렴풋이 떠오릅니다. 약사로 일하다가 다시 주현미를 찾아온 정종택에의해 '쌍쌍파티'를 내며 가수로 데뷔해서 많은 사랑을 받게 되었다고 합니다. 주현미의 지난 이야기를 들으니 그 시절 저의 모습과 가족들의 모습도 떠올라 살작 그 시절이 그리워지기도 하네요.


책은 총 4장으로 나뉘어 청춘은 봄 맞더이다 / 목이 메일 정도로 사랑했다오 / 어머니의 품을 닮은 노래 / 추억으로 가는 당신 .. 속에서 우리 가요의 역사 속에서 주옥같은 50선을 소개하고 그 곡에 담긴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그냥 즐겁게 불렀던 노래의 사연을 들으니 노래말이 더 깊게 와닿고 슬픔도 느껴지고 좋았던 것 같습니다, 한 곡 한곡의 노랫말과 얽힌 추억과 사연들을 읽어가면은 한 곡이 끝날때마다 QR코드가 첨부되어 있는데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읽으면 유튜브 영상을 통해서 주현미의 목소리로 그 노래를 감상할 수가 있어서 너무 좋은 것 같습니다.

얼마전에 미스터트롯을 통해서 91년도 부른 주현미의 ' 추억으로 가는 당신'을 다시 듣고 그 노래를 부른 영탁이 노랫말에 얽힌 사연을 잠깐 언급한 부분이 있었는데 슬픈 사랑의 사연이 있었더라구요. 책에서는 그 노래에 얽힌 주현미만의 추억을 들려주는데 프로듀서로서 앨범 제작과 활동을 돕던 남편이 작곡가로써 이 노래를 작곡했다고 하네요. ' 추억으로 가는 당신' 은 이별을 노래하지만 잣니에게는 남편과의 애특함이 담긴 추억이 생각나게 하는 노래라고 합니다. 노랫가사에 담긴 사연은 언급을 안했는데 얼핏 듣기로는 사랑하는 연인을 위해 자신의 병을 숨기고 떠나가는 이야기라고 들었거든요. 그래서 노랫말이 더 슬프게 다가옵니다.


나는 알아요

당신이 나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내가 없으면 외로움 속에

조용히 흐느낄 그 사람

떠나야 할 까닭이랑 묻지 말아요

내가 너무 바보였어요


모든 것이 세월 속에 지워질 때면

그땐 내 맘 알게 될 거야

너무도 사랑한 당신

영원히 못 잊을 당신

추억으로 가는 당신


또 저에게 추억으로 남는 노래는 < 처녀 뱃사공 >입니다, 학창시절 절친이 수업시간에 앞에 나와서 불렀던 노래였는데 너무 잘 불러서 다들 놀랐고 이런 트로트를 알고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거든요. 그냥 신나게 부르기만 했는데 노랫말에 얽힌 사연을 알고 나니 마냥 웃으면서 즐겁게 부를만한 노래는 아닌것 같고 좀 안타깝고 슬프게 다가왔습니다.

다들 1절 만 아실텐데 2절과 3절도 있었고 저는 2절 가사에 얽힌 이야기를 들으니 슬프더라구요


낙동간 강바람이 앙가슴을 헤치면

고요한 처녀 가슴 물결이 이네

오라비 제대하면 시집보내마

어머니 그 말씀에 수집어질 때

에헤야 데헤야 노를 저어라 삿대를 저어라


이 노래는 당시에 전쟁을 겪고 나서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었다고 하는데요. 사실 낙동강을 젓는 처녀 뱃사공에 얽힌 사연은 오빠가 전쟁이 일어나면서 1950년 군데 입대하게 되는데 소식이 끊어지고 오빠를 대신해서 뱃사공일을 하게 된 두 소녀 ( 갓 스물을 넘긴 박말순 혹은 18세인 박정숙 )이야기를 담은 노래라고 합니다, 안타까운 사연은 오빠는 전쟁 중 전사한 것으로 확인이 되었고 하네요. 군대 갔던 오빠가 돌아오면 시집 보내주마 했던 엄마의 말에 수줍어도 했지만 결국 오빠는 전사했고 어린 나이에 또래들은 학교를 가는데 그 또래들을 싣고 나르면서 부러음과 속상한 마음도 남은 3절 가사를 보면은 슬프게 다가왔습니다. 이전보다 저는 이 노래를 마냥 신나게 부르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재미있었습니다, 어릴적에 많이 들었던 우리 가요의 역사 속에서 주옥같았던 노래들에 얽힌 이야기들을 들으니 새롭게 노래들이 다가오고 재미있었고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간 듯 다시금 추억속에 빠져들기도 했었습니다,

부모님과 함께 읽으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QR코드로 주현미의 목소리로 노래를 들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