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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판본 작은 아씨들 1 (1868년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디자인 초호화 벨벳 에디션) - 영화 원작 소설 ㅣ 더스토리 초판본 시리즈
루이자 메이 올콧 지음, 박지선 옮김 / 더스토리 / 2020년 2월
평점 :
초판본 작은 아씨들
1868년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디자인 초호화 벨벳 에디션 / 루이자 메이 알코트 / 더스토리
어릴적부터 좋아했던 인생동화책이 몇권 있습니다. 빨간머리 앤과 작은 아씨들, 키다리 아저씨 등이 있는데요.
발간머리 앤은 요즘 컬러링북으로도 출간이 되고 주옥같은 앤의 말들을 실은 에세이나 기타 책들이 많이 출간이 되어서 어른이 된 지금 새롭게 앤을 만나볼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작은 아씨들도 다시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얼마전에 그레타 거윅 감독 연출로 엠마 왓슨, 시엘샤 로넌, 티모시 샬라메 주연의 영화로 개봉도 했었지요. 그래서 개봉 기념인지 모르겠지만 여러 출판사에서 작은 아씨들의 책이 출간이 되고 있지만 더스토리에서 출간이 된 [ 초판본 작은 아씨들 ]은 영화에 등장하는 ‘조의 책’을 그대로 재현해 초호화 패브릭 양장으로 제작되었는데 이게 1868년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디자인이라고 합니다.
더 의미있게 다가오고 책 표지가 패브릭이라서 너무 고급스럽고 멋지게 다가옵니다,
역사상 가장 사랑받은 자매들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네 자매의 성장 스토리
( 출판사 소개문구 )
저에게 있어서 작은 아씨들은 초2때 책으로 잠깐 읽은 기억이 있고 이후에 만화영화로인가 얼핏 본 기억도 나고 또 1994년도인가 영화로도 나왔던 기억이 있습니다. 책으로는 어릴적이후에 읽어본 적이 없어서 이번 기회에 읽어 본다는 생각에 책을 펼치기 전부터 많이 설레였는데요. 9살때 읽었었던 어린이용 작은 아씨들과 성인이 되다못해 중년에 접어들기 시작한 나이에 읽게된 초판본 작은 아씨들이라니 그 간격은 어떨지 두근거립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이 책은 미국 남북전쟁( 1861 ~ 1865 ) 중의 미국 매사추세츠 중산층 가정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아버지가 군종 목사로 전쟁터에 참여하고 어머니 밑에서 네 자매 ( 메그, 조, 메스, 에이미 )의 약 일년 동안 그들의 작은 세상에서 벌어지는 재미있는 사건들을 들려줍니다. 비록 가전것은 넉넉하지 못하지만 저들보다 더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을 도우면서 서로가 서로를 의지하며 행복하고 재미있게 살아가는 일상들이 펼쳐집니다.
네 자매의 일상을 통해서 당시 미국 중산층들의 일상생활도 엿볼 수 있고 남북 전쟁 당시의 시대 분위기도 짐작 할 수가 있어서 그 시대를 모르는 이들에게는 당시의 사회상과 생활상도 엿볼 수 있어서 단순히 네 자매의 성장 스토리로 국한하지 않고 훨씬 더 많은 것을 전달 받을 수가 있어서 더 의미있는 책인 것 같습니다.
일단 작은 아씨들 너무너무 재미있네요. 그리고 역시나 어릴적 꼬꼬마시절에 읽었던 느낌이랑은 완전 특리네요.
어릴적에는 메그는 성숙하고 점잖은 큰언니의 모습으로 남아있었는데, 지금 다시 본 메그는 외모에 유난히 신경쓰는 쓰는 약간의 허영도 있는 16살의 소녀였더라구요. 물론 맏이라서 항상 동생들을 걱정하고 포용하고 조언을 하는 든든함도 있지만 역시나 16살의 어여쁜 소녀의 모습이 지금 제 눈에 다시 들어와서 신선했습니다.
어릴적의 제 눈에도 둘째인 조는 참 멋지게 다가왔습니다, 털털한 성격에 책도 많이 읽고 작가처럼 자신만의 소설을 쓰는 모습은 멋지게 보였는데 지금 다시 본 조는 물론 그런 멋짐이 그대로이기는 하지만 엄청나게 덜렁대고 생각보다 더 왈가닥이라는 점이 재미있게 다가왔습니다. 책에서 묘사하는 조의 모습은 키가 크고 말랐으며, 피부가 가무잡잡하며 날카로운 잿빛 눈동자는 모든 것을 꿰뚫어 볼 것만 같다고 하네요. 그렇지만 그런 조도 역시나 15살의 소녀인지라 막내인 에이미가 앙갚음으로 조가 몇년 동안 공들인 작품을 불에 태워 없어배린 사건이후 에이미를 용서하지 않고 자신을 따라와 얼음이 녹기 시작한 호수위에 스케이트를 탈때 모른척 해서 하마터면 위험천만한 얼음 아래로 에이미가 휩쓸려 영영 보지 못한 뻔한 사고를 유발하게 되기도 하죠. 자신의 실수와 잘못을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고 자신의 단점을 고치려고 하는 조의 모습과 다정한 입맞춤 한 번으로 모든 것이 용서하는 자매의 모습에 가슴이 찡하기도 했습니다.
어릴적에 책을 읽을 때 사실 베스는 제 관심사 밖에 있는 아이였습니다. 그저 조용하고 너무나 내성적이라서 저의 관심을 별로 받지를 못했는데 지금 다시 읽어보니 저는 베스가 왜 이리 사랑스럽게 다가오는지 어쩌면 조 보다도 더 저에게 사랑스럽게 다가옵니다. 너무나 소심하고 내성적이라 학교에 가지 못할 정도의 수줍음때문에 집에서 아버지와 공부를 했던 베스는 웬만해서는 동요하지 않는 평온한 표정으로 식구들에게 ' 평온한 귀염둥이'라 불리우죠. 베스는 그저 구석에 조용히 앉아 있다가 자신이 필요해질때 나서고 다른 사람들을 위해 기운차게 살아나는 아이고 햇살처럼 빛나던 사랑스러운 존재였습니다.
그런 베스의 바램은 새 악보와 좋은 피아노를 가지고 싶다는 것이였는데 이 바램이 이웃집 부자 할아버지인 로런스씨 때문에 이룰수 있었죠. 로런스 할아버지로부터 일찍 세상을 떠난 손녀의 피아노를 선물로 받고 용기를 내어 찾아가 감사의 인사를 하는 에피소드는 책 읽으면서 찡하게 눈물이 솟게 만들었습니다.
그는 베스의 감사 인사가 매우 마음에 들었고, 신뢰가 담긴 입맞춤에 감동 받고 기뻐서 퉁명스러움은 온 데 간 데 없이 사라졌다.
그는 베스를 무릎에 앉히고 주름진 뺨을 장미빛 뺨에 갖다 댔다. 그 순간부터 베스는 더 이상 그를 무서워하지 않았고 그대로 무릎에 앉아 태어날 때부터 알고 지낸 것처럼 편안하게 이야기했다. 사랑은 두려움을 몰아내고 감사하는 마음은 자존심을 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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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에는 에이미가 얄밉고 이기적으로 다가와서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캐릭터였습니다, 그런데 지금 그들의 엄마뻘의 나이가 되어서 다시 에이미를 보니 그저 귀엽고 사랑스럽게 다가오네요. 너무 유별나고 새침하지만 또 모든 사람에게 예쁨을 받아서 자그마한 허영심과 이기심이 있기는 하지만 자기 인생의 최대 시련은 약간 납작한 코라며 온갖 것으로 코끝을 당기는 모습도 귀엽게 다가오고 질투나 허영심으로 인한 실수도 왜 이렇게 귀엽게 다가오는지... 그리고 에이미의 최대 굴욕인 반 전체 학생들 앞에서 창피를 당ㅇ한 사건인 라임피클 사건에서 라임피클은 도대체 어떤 맛일까 마구 궁금해지더라구요. 이 예민하고 자존심 센 아이가 절대 잊지 못한 수치심과 고통에 시달리게 했던 라임피클 사건 ㅋㅋ
네 자매의 이웃집 대저택으로 이사 온 로런스 할아버지와 수줍음 많은 소년 로리와 함께 엮여가는 네 자매의 이야기는 정말 아기자기 너무너무 재미있었습니다, 두꺼운 이 책의 책장이 술술 잘 넘어가고 이어지는 2권도 어서 읽어보고 싶어집니다.
2권에서는 가슴아픈 사건도 벌어지겠지요? 마음의 준비를 하고 2권을 사서 어서 읽어보렵니다,
너무너무 재미있으니 어릴적 동화책으로만 만나 보셨다면 이제 다시 한번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강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