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서툰 위로가 너에게 닿기를
선미화 지음 / 시그마북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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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서툰 위로가 너에게 닿기를

시, 에세이 / 선미화 / 시그마북스





요즘 같이 위로와 응원의 말이 필요한 시기가 있었을까요?

준비되지 않은 갑작스런 시련에 당황스럽고 슬프고 안타깝고... 어떤 이들에게는 전혀 생각도 못한 갑작스런 이별에

한없는 슬픔이 밀려오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이 책 제목이 크게 와닿았습니다.

책 소개글을 보니 위로의 마음이 전해지는 그림과 글을 담았다고 하니 평소에 그림에세이를 좋아하다보니

밖으로 외출도 못나가는 요즘 조용히 책으로 위로받고 싶어서 읽었던 책입니다.

책이 제품으로 오고 책장을 휘리릭 넘겨보니 와!~~ 이럴수가 책속 가득한 사랑스러운 그림들이 너무나 이뻐서 한참을 들여다보게 되네요. 글을 읽지 않고도 그림 자체만으로도 위로가 되는 듯 합니다.



혼자라고 느낄 때

나를 혼자두지 않았던 것들은

일상의 무심함으로 다가와

선뜻 쉬어갈 수 있는 어깨를 내줍니다

그렇게 기대어

쉬어갈 수 있는 한쪽 어깨를 내어주고 싶었습니다.

혼자라 느끼지 말라고 전하고 싶었습니다.

( 책 표지 문구 )




책은 총 4챕터로 나뉘어져 있는데 나에게 전하는 위로, 익숙한 하지만 조금은 낯선, 함께여서 다행이야, 잠시 멈춰야 하는 이유...  이렇게 4챕터로 저자의 글과 그림으로 전하는 따뜻한 위로의 마음이 있습니다.

저자는 누군가의 마음에 따뜻한 쉼이 될 수 있는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정말 저자의 글과 그림이 저에게는 너무나 따뜻한 위로가 되어서 너무나 좋았습니다,

한 해가 시작된지도 3달에 접어들었습니다. 특히나 저에게 올해는 많은 변화가 있었고 심적으로도 힘이 들었습니다.

건강이 좋지 못해서 이제 평생을 주기적어서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고 약을 먹어야 하는 상황에 접어들다보니 이런저런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뤄놓은 것도 없이 세월만 흘러 나이만 먹었나!!하는 생각에 서글픔도 밀려오고 내 맘처럼 움직여지지 않는 몸때문에도 더 그런 생각이 들었는데 .. 저자의 글을 읽고 많은 위라가 되었네요

< 덧없이 흘러가던 시간도 의미 없는 시간은 아이었음을 > P94 를 통해서 시간이 덧없이 흘러가는 것만 같아 답답하고 허무하고 한없이 쳐지기도 하고 또 그 와중에 어려운 시련이 다가와 한없이 힘들기도 하지만 그런 순간을 겪어내고 돌아보면 그 또한 살아가는 의미가 되어 지금 이 순간의 나를 버티게 한다는 글귀가 와닿더라구요, 그저 지금 이 순간 한 걸음, 한 걸음, 걷고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슬픔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


문득 사람은 무수히 많은 눈물방울을 안고

살아간다는 생각이 들었어.

그 눈물방울들이 모여

한 사람을 이루는 건 아닐까 싶을 만큼

돌아보면 그렇게 힘겹게 살고 있는 것 같아.

~ 중략 ~


그렇게 모인 눈물들로 인해

마음은 단단하고 견고해지지만

더 이상 둘 곳 없어 쌓여버린 슬픔으로

마음이 답답해지기도 해


쏟아내지 않은 눈물 때문에

답답해진 마음을 녹여낼 수 있는 건

모순되게도 이제껏  참아왔던 눈물밖에 없어

그러니 한번씩 엉엉 울어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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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읽으면서 모든 사람들은 눈물방울을 안고 살아간다는 말이 깊게 와닿았습니다.

나 혼자만 그런것은 아니구나 하면서도 우리 모두 그렇게 간절하게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에 좀 서글퍼지기도 했습니다.

한 계절이 지나가듯 아픔도 지나가는 삶의 많은 순간의 하나쯤으로 생각을 하고 모두 힘내서 용기내서 지금 이 순간들을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갔으면 합니다.

지금 겪고 있는 아픔과 시련들도 언젠가는 끝이 날테니 그때까지 모두 힘을 내고 서로가 서로에게 위로하며 따뜻한 마음이

진해지기를 바래봅니다.

사랑스럽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그림들이 책 속 한가득있습니다. 그동안 위로와 응원을 전하는 그림 에세이 몇권을 읽어보았는데

단연 이 책이 깊이가 가장 있는 것 같습니다, 문득 궁금해지더라구요, 이런 글과 그림을 전하는 저자의 나이는 어떻게 되는지 말이죠. 82년생이였군요,,아직 나이도 어리신데 이런 깊이있는 글을 쓰시다니,,,,문든 저자가 궁금해집니다,

위로가 되는 그림을 그리고 싶다고 하셨죠? 이 책이 저에게는 그렇게 위로가 되었습니다,

사랑스럽고 따뜻한 그림들 모두 너무나 이뻐서 시선을 놓을 수가 없네요, 저자가 전하는 글도 너무나 와닿아 위로가 되었습니다,

너무나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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