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의 인연 1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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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의 인연 1,2권

추리미스터리소설 / 히가시노 게이고 / 현대문학





추리미스터리소설을 너무너무 좋아하는 저, 최근에는 사정이 있어서 많이 읽지를 못했는데... 일본 미스터리의 제왕이라고 불리우는 히가시노 게이고 아저씨의 대표작이 10여 년 만에 개정판으로 출간이 되었다고 하니 이번 기회에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제목은 [ 유성의 인연 ].. 얼핏 잘못보면은 유성의 연인으로 착각을 할 수 있어요. 실제로 저 서점사에 유성의 연인으로 검색을 했다는 ㅎㅎ 소개글부터 엄청나게 흥미로운데요,,이 정도 소개글이면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아니 읽어볼수가 없죠?

자!~~ 그럼 유성의 인연 속으로 가보실까요?



가장 잔혹한 운명과 가장 아름다운 인연으로 엮인
세 사람의 복수극

일본 누적 판매 150만 부를 돌파한 히가시노 게이고의 대표작

10년 만이 전면 개정판 출간

( 책 표지 문구 인용)



부모님 몰래 페르세우스 유성군을 보러 가는 양식당 <아리아케>의 세 남매 6학년 고이치, 4학년 다이스케 그리고 막내 여동생 1학년 시즈나.. 흐린 날씨에 급기야 비까지 추적추적 내려서 별소득 없이 집으로 돌아와 들어가려던 중, 그때 골목 안쪽에서 뭔가 소리가 들려오고 뒷문을 열려고 뒤로 갔던 다이스케는 가게 뒷문으로 한 남자가 나와 다이스케가 있는 곳과는 반대 방향으로 뛰기 시작하는 것을 목격하게 됩니다. 그리고 가게 안으로 들어가보니 부모님이 칼레 찔려서 살해당한 현장을 보게 되는데요.

단서라고는 범인이 놓고 간 듯한 지문이 지워진 우산과 다이스케가 목격한 범인의 몽타주가 다입니다. 이후 대출이 있었던 가게도 처분되어 친척 누군가가 가로채가고 오갈데 없는 세 남매는 결국 아동복지시설에 맡게지게 되는데요. 정말 눈물하는 상황이더라구요. 복지시설에 많은 물건은 못 가지고 가니 엄마, 아빠의 물건중 가지고 싶은 것 딱 한가지씩만 골라라는 고이치의 말에 울면서 세 남매가 유품을 가지고 가는 장면은 어찌나 가슴이 아프던지 책 읽다가 눈물이 찔금했네요.


 

"저기 ...." 고이치가 말했다.

" 우리, 저 별동별 같다. 정처 없이 날아갈 수밖에 없고, 어디서 다 타버릴지도 몰라, 하지만..... "

고이치는 잠시 틈을 두었다가 말을 이었다.

" 우리 세 사람은 이어져 있어. 언제라도 한 인연의 끈으로 이어져 있어. 그러니까 무서울 거 하나도 없어." - 99



고이치와 다이스케 그리고 그들의 어린누이 시즈나는 의지할 친척하나 없이 서로를 의지하며 복지지설에서 잘 견디어  성인이 되어서 다시 한데 뭉치게 됩니다. 좀 이상하게 뭉쳐서 탈이지만요. 사회에 나와서 고이치도 시즈나도 사기를 당해서 금전적 곤욕을 한바탕 치르고 결심을 하게 되는데요, 우리도 속이는 쪽으로 돌아서자고 말이죠. 이제 절대로 어처구니 없는 일은 당할거라면서 '순수한 사기 테크닉'으로만 승부를 보면서 가난한 사람의 돈에는 손대지 않고 시즈나의 미모를 이용해서 돈 많은 남자들의 남아도는 돈을 사기치기로 말이죠. 자잘한 푼돈을 사기치다 이번엔 제대로 된 타깃인 < 도가미 정>의 젊은 후계자을 대상으로 다이아몬드 반지(물론 가짜)를 시즈나가 받아내는 사기를 계획 중이다 14년만에 부모님을 죽인 범인의 실체에 가까워지게 됩니다.

양식당 < 도마기 정>의 사장 도가미 미사유키의 얼굴을 보게 된 다이스케는 그날밤 부모님을 살해된 그 날밤 우리 집 뒷문에서 뛰어나갔던 남자가 바로 저 남자임을 분명하게 느끼게 되었고 또 도가미 정의  < 하이라이스 시식회 >에 참여했던 시즈나는 <도가미 정>의 오리지널 하이라이스를 먹게 된 순간 예전에 아버지가 해 주었던 < 아리아케>양식당의 하이라이스와 똑같은 맛임을 알고 눈물과 함께 충격을 받게 됩니다.


" 도가미 마사유키는 < 아리아케 >의 맛을 훔쳐 간 거였어."

" 그 자가 범인이라는 확실한 증거가 필요해 ."


타깃은 젊은 후계자가 아니라 그의 아버지 도가미 미사유키로 바뀌게 되고 <아리아케> 부부 살해사건의 범인이라는 사실을 밝혀내기 위해 사기행각을 시작하게 되는데....

일단 가독성이 역시나 너무나 좋습니다. 이 짠내나는 세 남매는 슬픔을 간직했지만 전혀 우울하지 않은 캐릭터로 서로를 의지하면서 순수한 사기 테크닉만으로만 승부를 보면서 자잘한 사기를 치면서 살아가는데 그 모습이 유쾌하고 마구 응원해주고 싶더라구요. 그러다 14년 만에 드디어 부모님을 죽인 범인의 실체에 가까워지고 이를 작전으로 밝히려는 행각이 참으로 재미있고도 조마조마합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너무 쉽게 풀리는 것 아니야? 하는 생각도 들던차에...앗!~~ 뭐지? 하면서 범인은 독자들이 전혀 생각지 못한 의외의 인물로 드러나서 헉!~~ 뭐지? 반전이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세 남매의 선택의 길이 참으로 요즘 보기 힘든 건전하고 바르게 흘러가서 독자는 입가에 미소를 짓고 책을 덮을 수가 있어서 좋았던 것 같아요, 그리고 가만이 시즈나를 응원하면서 그래 초등 1때 부모님을 잃고 그렇게 서럽게 울어서 내 가슴을 아프게 했던 시즈나가 행복해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책을 덮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너무 잔혹하거나 하지 않아서 좋았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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