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운의 왕세자들 - 왕이 되지 못한
홍미숙 지음 / 글로세움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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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되지 못한 비운의 왕세자들

조선 왕세자들의 눈물을 훔쳐보다 / 홍미숙 / 글로세춤



​역사를 좋아하다보니 역사와 문화 장르의 책을 좋아합니다. 이 책의 저자인 홍미숙 작가의 책은 이전에 [ 조선이 버린 왕비들 ]을 아주 재미있게 읽은 적이 있는데요. [조선이 버린 왕비들]은 조선의 국모 자리에 앉았으나 폐비가 된 11명의 왕비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나온 신간인 [ 왕이 되지 못한 비운의 왕세자들 ]은 왕세자로 책봉이 되었음에도 왕이 되지 못하고 죽은 12명의 왕세자들의 슬픈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전작인 < 조선이 버린 왕비들 >을 읽을 때 안타깝고 슬픈 사연도 있었지만 그동안 잘 몰라서 오해를 하고 있었던 사실도 많이 새롭게 알게 되었었는데 이 책은 또 어떤 사연들이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저자는 말합니다. 조선왕조의 수많은 이야기 중 왕이 되지 못하고 죽은 왕세자의 이야기가 가장 슬프다.(서문 P 9) 고 말이죠.



​안타깝게도 조선의 왕세자들 중 상당수가 왕이 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폐세자가 5명, 요절한 왕세자가 6명,황태자가 1명으로 모두 12명이나 된다.

그리고 2명의 왕세손이 조기 사망하여 왕이 되지 못했다.

( 서문 )




책은 5장으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1장 폐세자의 삶이란 억울하기 짝이 없다니 / 2장 요절한 왕세자를 만나다 / 3장 폐세자 된 후 복위된 왕세자 / 4장 대한제국 최초이자 유일한 황태자 / 5장 단명한 왕세손 .. 이렇게 왕이 되지 못하고 죽은 12명의 왕세자들의 슬픈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가장 먼저 다룬 왕세자는 조선이 개국하지마자 왕세자로 책봉된 방석(의안대군)입니다. 타조의 8남으로 막내아들이였음에도 유난히 이쁨을 받으며 형들을 제치고 왕세자가 된 의안대군..그러나 이것이 그의 명을 재촉하게 되었으니 장성한 배다른 형이 6명이나

 있는데 그게 될리가요. 어머니도 일찍 여의고 결혼도 두 번이나 했던 사실 너무나 유명한 사건이였죠? 첫번째 현빈 유씨의 내시와의 간통 사건은 너무나 유명한 사건이죠. 결국 17세의 나이에 이방원에 의해 살해되었고 무덤도 아주 외딴 남한산성 자락에 있다고 합니다. 이방원 참 악독하지요. 선덕왕후 강씨는 아들 방석을 왕세자로 올린 죄로 무덤이 파헤쳐지며 수난을 겪은 이야기는 전작 < 조선이 버린 왕비들 >에서 너무 상세하게 알려주셔서 그때도 정말 놀랍고 안타까웠던 기억이 납니다.

 

자신의 비행으로 폐세자가 된 경우인 양녕대군의 이야기는 그리 안타깝지 않고 오히려 좀 화가 났습니다, 이미 다들 아시겠지만 세종대왕의 아들 문종과 그의 아들 단종의 이야기에서 재유정난 이후 세조(수양대군)에게 단종을 죽이라고 간절히 청을 올렸다죠. 세종대왕은 그를 대접하고 잘 돌보아주어서 세종보다도 더 오래 살았으니 5명의 폐세자중에서 유일하게 살해되지 않은 대군은 양녕대군 뿐이건만 세종에게 왕위를 빼앗긴 보복을 그의 아들과 손자에게 한 것은 아닌지 하는 마음이 들어서 마음에 안드는 양녕대군입니다. 이에 반한 이야기인 아버지의 비행으로 왜 죽어야 하는지도 모르고 폐위되어 폐서자가 된 두명의 이야기는 안타까웠습니다. 바로 연산군이 아들 이황과 광해군의 아들 이지 입니다.

병자호란후 청나라의 볼모로 심양에서 8년을 머무르다 조선으로 돌아온지 3년 만에 소현세자, 세자빈 강씨, 그리고 두 아들들이 모두 세상으로 떠난 소현세자의 이야기는 늘 언제 접해도 안타깝게 다가옵니다. 청나라에 머물면서 새로운 세상에 눈을 뜬 것이 죽음을 앞당기게 되었으니,, 만약 소현세자가 왕위를 물려 받고 왕이 되었다면은 조선의 앞날은 조금 변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 보게 됩니다. 그리고 어린 나이임에도 총명하여 대리청정을 하면서 조정을 이끌어 가던중 세상을 떠나버린 효명세자의 이야기도 늘 안타깝게 다가왔구요,,


사실 책을 다 읽고 난 후에 저자가 앞에서 들려주었던 서문의 이야기가 다시 떠올랐습니다.

조선에서 왕자로 태어난 그들은 과연 몇 명이나 행복을 느끼며 살다가 이 세상을 떠났을까? 왕세자나 왕세손으로 책봉되어 왕이 된 왕자들 역시 행복했을까?( 서문 15 ) 이 말이 말이죠..

이 책이 좋았던 점은 왕이 되지 못한 비운의 왕세자들의 슬픈 사연과 함께 그들의 묘를 찾아 답사한 내용이 사진과 함께 실려있고 자세하게 설명을 해 주고 있어서 훗날 이렇게 묘가 어디에 이런 모습으로 있구나를 알게 되어서 더 생생하게 전해지는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이미 많이들 아시는 비운의 왕세자들의 이야기지만 저자의 상세한 설명과 사진을 함께 접하니 더 좋았고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꼭 읽어보시길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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