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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1시 45분, 나의 그림 산책 - 혼자 있는 시간의 그림 읽기
이동섭 지음 / 홍익 / 2019년 10월
평점 :

새벽 1시 45분, 나의 그림 산책
혼자 있는 시간의 그림 읽기 / 이동섭 / 홍익출판사
새벽 1시에서 2시 사이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시간입니다. 저는 야행성이라 항상 새벽 2시는 넘어서 잠이 들고 아침에도 늦게 잠든 것에 비해서는 일찍 일어나는 편으로 7시쯤 되면은 눈이 떠집니다, 여름에는 더 이른 시간에 깨어나는데 잠을 충분히 못자서 개운하지는 못하지만 나만의 새벽시간은 포기를 못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세상이 잠든 시간에 혼자서 조용히 꼼지락거리는 즐거움은 포기할 수가 없죠.
2~30대의 새벽시간에는 라디오를 들으며 다이어리를 적는 시간이였고 40대인 지금의 새벽 1시에서 2시의 시간은 유튜브로 뉴스를 다시 들으면서 전자책단말기로 이북을 읽다가 잠이 드는 시간입니다. 직장을 다니시는 분들은 퇴근 후, 잠깐의 볼일을 본후 집으로 돌아와 저녁을 먹고 취우고 씻고 나면은 12시, 침대에 누워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보면은 훌쩍 다가와있는 새벽 1시 45분..
저자는 새벽 1시 45분이 내 안의 어린이와 만나는 시간이라고 말합니다. 자려고 누워도 갖가지 몽상과 상상으로 불꺼진 천장이 환해진다.(프롤로그)고 말합니다. 저도 역시 그 시간이 오로지 나만을 위한 나를 위한 시간인것 같아서 참 좋습니다.
혼자 있는 시간의 그림 일기
이 밤, 나를 위로하는 그림이 필요하다.
저자는 새벽 시간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면서 떠오른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그림과 함께 들려줍니다. 그림을 이야기하지만 그림이 주는 아니고 이야기가 주인것 같아요. 저자의 짧은 글을 읽으면서 오른쪽 편의 명화를 감상하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가족, 일, 우정, 사랑, 이별, 꿈, 외로움, 유머까지 가볍게 읽으면서 공감도 가고 웃음도 나는 다양한 이야기들이 그림들과 세심하게 엮여 있어서 재미있고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에세이인것 같습니다.
예술 작품을 가까이 두고 나를 비추고 스스로를 돌아보면서 얻게 된 예리한 시서능로 세상을 살다 보면,
나는 섬세하고 세심한 사람으로 변화될 수 있지 않을까? 어른이 된다는 것은,
제 나이에 맞게 세상을 보고 행동하는 태도를 갖추는 것이다.
예리하게 세상을 보고 예민하게 느끼되 상대를 따뜻하게,
즉 '섬세하게 느끼고 세심하게 반응하는'을 내 삶의 태도로 살고 있다.
빈센트 반 고흐의 자화상을 바라보고 새끼 손가락을 꼬집으며 그것을 되새긴다.
- P 92 예민과 예리, 섬세와 세심
책은 프롤로그와 5장으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Part 1 혼자를 선택하는 시간
Part 2 너무 사소해서 잊어버린 장면들
Part 3 혼자 알게 된 삶의 비밀들
Part 4 거리 두기가 필요한 순간
Part 5 더는 숨지 않고 나다움을 찾을 때
공감되는 이야기도 많고 힘이 되는 이야기도 많고 재미있는 이야기도 많습니다. 에세이인데 즐겁게 페이지가 술술 잘 넘어갑니다
아까워서 하루만에 다 읽고 싶지 않은 책입니다. < 식상하지만 의외로 위로가 되어주는 말 >이라는 제목이 붙은 페이지가 여러개 입니다. 읽어보면 정말 식상하지만 위로가 제법 됩니다. 예를 들면은 100페이지에 있는 식상하지만 위로가 되어 주는 말입니다.
오늘도 '오케이 오케이' 를 외치며 자신을 혹사한 사람들에게 , 전직 권투선수 김 관장이 전한다.
" 아침 오케이를 외치다가 , 케이오 KO 당한다. 안된다 싶으면, 바로 포기해라.
극 ㅔ진정한 용기다." 라고 말이죠


< 피로해소에는 초록색이 특효 >라는 글에서는 의외의 내용이 있습니다, 옆에 그림이 어찌나 제 스타일인지 한참이나 들여다 보고 글을 읽어보았더니 암요..피로해소에는 초록 병의 소주와 초록 병의 맥주가 최고이지요, 숙면을 취했고 피로도 해소 되었다고 하니 피로해소에는 역시 초록 병이 소주와 맥주가 최고입니다 ㅎㅎ
< 숲속의 레오 톨스토이 >라는 그림이 너무 멋져서 한참을 구경했는데 ,,그런 자세로 독서하면은 금방 담걸리겠다며~~ 톨스토이가 저런 자세로 책 보있나? 하면서 보았던 글입니다, 역시 글이 너무나 공감이 갑니다, 저같이 등산은 안하고 독서만 하는 사람에게 독서가 마음의 등산이라는 말이 위로가 됩니다ㅋㅋ
등산은 몸으로 했는데 정신이 맑아졌다. 등산을 하면 노폐물이 땀으로 배출되어 몸이 가벼워지듯이
책을 읽으면 편견과 무지가 조금은 씻겨 나가니, 독서는 마음의 등산이 아닐까?
- P74
126페이지에 보면 < 딸만 넷을 둔 어느 아버지가 알려주는 좋은 남자 고르는 비법 >이라는 글이 있습니다, 궁금하지 않으세요?
읽어보니 풋!~~ 아하!!! 하고 웃게 되네요,,
딸이 데려온 남자를 보면 그 아버지는 경비를 약간 모자라게 주고 해외 여행을 보낸다고 합니다, 그러면 대부분 싸우고 헤어져서 귀국했다고 하네요.ㅋㅋ 이렇게 헤어지게 만드시는 군요,,요게 비법인가 봅니다.
에세이가 참 재미있습니다, 글마다 길이가 적당하고 오른쪽 페이지에는 좋은 그림들도 구경할 수 있어서 더 좋습니다,
명화를 좀 보았다 생각했는데 이 책에서 새롭게 구경하는 그림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림들도 하나같이 제 스타일이라 눈호강도 했고 그래서 더 재미있게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특별하지 않은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이야기들이 공감도 가고 재미있게 다가와서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