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권의 기억 데이터에서 너에게 어울리는 딱 한 권을 추천해줄게 - 책을 무기로 나만의 여행을 떠난 도쿄 서점원의 1년
하나다 나나코 지음, 구수영 옮김 / 21세기북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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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권의 기억 데이터에서 너에게 어울리는 딱 한 권을 추천해줄게

책을 무기로 나만의 여행을 떠난 도쿄 서점원의 1년 / 에세이 / 북21





책좋사로써 책제목이 상당히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일년에 이백권 가량을 읽는 저로써는 만 권을 읽으려면 얼마나 걸릴까가 제일 먼저 떠올랐고, 저 분에게 나에게 어울리는 딱 한 권의 책을 추천을 받고 싶다~~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소설책 제목으로도 어울릴만한 이 책은 에세이입니다, 그러니깐 실제로 작가의 이야기를 들려주겠다는 건데 더 흥미롭게 다가오는 점이네요.


" 책이 아니라면 이 모든 게 가능했을까?"

인생이 어려워질수록 더 멀리 나아가고픈 용기에 대하여

도쿄 서점원의 일탈과 모험이 그린 짜릿하고 뭉클한 세계

- 책 뒤쪽 소개문구 -




책과 잡화를 파는 체인점인 ' 빌리지 뱅가드 '에서 점장으로 일하고 있는 32살의 하나다 나나코는 남편에게 이별을 고하고 집을 나오게 됩니다. 막상 집을 나오니 오라는 곳 하나없고 갈곳도 하나 없는 그동안 자신이 인생을 얼마나 좁게 살아왔는지를 깨닫게 되는데요. 집으로 돌아가 남편과 별거하기로 하고 각자 새로운 곳으로 이사하고 혼자인 삶을 살아가기로 결정하게 되면서 휴일이 되어도 함께 시간을 보내줄 친구도 하나 없다는 사실에 회의감을 느끼면서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고 이제는 자유롭게 살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러다가 < X >라는 수수께끼로 가득한 만남 사이트를 하게 되는데요.

'모르는 사람과 만나서 삼십분 동안 대화를 나눠본다' 라는 콘셉트의 사이트였는데 그곳을 살펴보니 그동안 나나코가 상상했던 만남 사이트와는 달라보이고 다양한 사람들이 활기차게 활동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신도 이곳을 통해서 새로운 사람들과 만나보기에 도전을 하게 됩니다.



" 특이한 책방의 점장을 맡고 있습니다.

 만 권이 넘는 막대한 기억 데이터 안에서 지금 당신에게 딱 맞는 책을 한 권 추천해드리겠습니다. "



나나코는 프로필을 이렇게 등록하고 사이트 내에 월일시장소를 설정하고 게시판에 글을 올리는데요. 그러면 만나고 싶은 사람이 신청 버튼을 누르면 되는거죠. 이렇게 해서 나나코는 다양한 사람들과의 만남을 가지게 되는데..4번째까지는 영 아니다 싶은 엉망진창의 만남이 이어집니다. 집요하기 다시 만나고 싶다면서 어떻게든 섹0에 관한 이야기만 끌고 가려는 아저씨, 열정이 과다하게 넘치는 사람으로 유부남이지만 밤에의 만남도 문제 없다고 하는 사람, 만나자마자 마술을 보여주고 시를 봐달라며 무작정 자신의 이야기만 다 들어달라는 사람, 연봉이 5천만엔이라고 떠벌리는 20대 중반의 멘탈리즘을 공부하고 있다는 남자 .. 하나같이 완전 엉망진창입니다. 이런 만남에 회의감이 들려는 무렵 보험 영업맨인 이다 씨를 만나게 되는데요.

x의 초창기 맴버라면서 x를 지켜나가고 싶다는 자칭 x의 폴리스라는 이 사람과의 즐거운 대화를 나누고 또 이다씨에게 딱 맞는 책도 추천을 하다보니 나나코는 뭔가를 깨닫게 되는데요. 사람들을 만나 즐거운 대화를 나누면서 이 사람이 그 책을 읽었으면 좋겠어 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떠오르고 기분 좋게 그 사람에게 어울리는 책을 추천을 해 주는 일! 이게 바로 내가 좋아하는 일이라는 사실을 말이죠.


나나코는 이후에도 계속해서 여러사람들과 만남을 이어가고 대화를 나누고 딱 그 사람에게 어울릴만한 책을 추천하는 일을 주말이면 하게 됩니다. IT 관련일을 하는 다카시마, 괘활하고 싹싹한 20대 초반 직장여성인 사야카, 영상작가인 엔도, 프리랜스 사진작가 나오, 의대생 마에노, 영어 학원 강사 마키, 채소 판매원 다구치 등등 이야기는 나나코가 x사이트를 통해서 만나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와 그녀가 추천해주는 그 사람에게 딱 어울리만한 책 소개가 이어집니다. 아기자기하고 재미있습니다.

모든 만남이 매혹적이기만 했던 것은 아니였지만 좋은 사람들을 만나 다양한 이야기가 펼쳐지고 나나코가 소개하는 책들도 어떤 내용일지 호기심일 일었습니다. 그리고  나나코는 그동안 자신이 10년이 넘도록 일해 오고 있었던 ' 빌리지 뱅가드'를 그만둬도 될까하는 고민을 하게 되는데요. 사실 이제는 '빌리지 뱅가드'의 나아가는 방향이 입사할 때와 달라져 회사를 나가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 또 무엇보다 지금처럼 누군가를 만나서 책을 추천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고 살 수는 없을까?하는 고민을 하던 차에 구직 사이트에 올라온 복합형 대형 서점의 사원 모집 광고를 보고 결심을 하게 되는 거죠.

나나코가 좋아하는 일.. 책과 사람을 연결하는 역활을 하는 사람을 구하고 있다는 것이 현재 나나코가 원하는 방향과 맞아서인데요.

이렇게 이 책은 나나코가 자신의 현재 삶에서 책을 무기 삶아 앞으로 나아가며 방향을 찾고 스스로의 삶을 개척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책좋사이다보니 나나코가 모르는 사람들을 만나서 대화를 하고 그들에게 소개추천하는 책이 상당히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책 뒤쪽에 보면은 나나코가 추천했던 책 목록이 나오는데요. 우리나라에서 출간된 책들도 상당히 많은 것 같아요.

만 권을 다 읽은 나나코는 아니지만 만 삼천권을 나나코의 손으로 정리하고 기억하고 있는 그녀를 통해서 추천하는 책으로 나온 도서라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상당히 재미있게 읽은 책입니다, 책 자체고 무겁지 않고 또 책 두께도 얇은 편이고 내용도 재미있어서 즐겁게 읽은 책이네요. 행복한 삶을 위해서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개척해 나가는 모습이 멋져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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