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바통은 넘겨졌다
세오 마이코 지음, 권일영 옮김 / 스토리텔러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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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바통은 넘겨졌다

가족소설 / 세오 마이코 / 스토리텔러출판




처음 책 제목을 보고 잉? 했고 간단한 책 소개글을 읽고는 와!~~ 피가 섞이지 않은 부모 사이를 릴레이 경주하듯 이어 가며 네 번이나 이름이 바뀐 열일곱 살 모리미야 유코의 이야기라니...... 이 소녀가 겪어야만 하는 상처와 아픔 또는 마음을 닫은 그런 이야기가 있지 않을까? 했는데 책을 읽어보니 첫장부터 전혀 다른 이야기가 펼쳐졌습니다. 전혀 무겁지 않은 유쾌하고 학창시절을 떠올리며 가슴을 두드리는 잔잔한 감동이 있었던 책이였습니다.

이 책은 2019년 일본 서점 대상 수장작이고 TBS 2018년 임금님의 브런지 BOOK 대상 수상, 키노베스 2019년 1위, <책의 잡지>2019년 상반기 베스트 1위를 차지했던 책이라고 하는데 책을 다 읽고 난 지금 그 이유를 알것 같습니다.

책 표지의 문구처럼 곁에 있는 사람이 더욱 소중해지는 가족 소설이였고 부모의 역활이란 이런것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든 책이였습니다.



이제 곧 고3이 되는 모리미야 유코는 담임과 진로 상담을 하고 있습니다. 성적도 좋고 앞으로 어떤 일을 하고 싶다는 자신만의 확실한 길이 있어서 희망하는 대학도 분명해 상담에는 큰 어려움이 없건만 담임은 끊임없이 요즘 고민이 없는지 줄곧 물어옵니다.

요코의 사정을 아는 이들은 하나같이 이런 반응을 보입니다. 측은하게 보는거죠..유코는 아빠가 셋, 엄마가 두명 있습니다.

유코가 이 세상에 태어났을 때는 미토 유코였지만 그 다음엔 다나카 유코가 되었다가 이즈미가하라 유코를 거쳐 지금은 모리미야 유코로 불리이고 있습니다. 가족의 형태가 17년 사이에 7차례나 바뀌었기 때문인데요..

​처음엔 이게 가능한가? 얼마나 혼란스러웠을까? 했는데 책을 읽다보니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더라구요. 친엄마가 유코가 3살때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고 우코가 초등2학년때 아빠는 재혼을 합니다. 그러다가 몇년뒤 아빠는 브라질에 있는 지사에 발령이 나면서 새엄마인 리카 짱과는 헤어지게 되는데 이때 부모님은 유코에게 누구와 살지를 결정하게 되고 유코는 리카 짱과 살기로 결정을 하게 됩니다. 이렇게 리카 짱과 살게 되면서 리카 짱이 재혼을 해서 새 아바가 생겼다가 다시 이혼하고 또 다시 지금의 아빠인 모리미야 씨와 재혼을 하면서 지금의 이 가정이 탄생을 하게 된거죠.. 그렇다면 엄마인 리카 짱도 같이 사느냐...문제는 리카 짱이 모리미야씨와 또 다시 헤어지면서 37세의 모리미야 씨 아빠와 17세의 딸 요코의 가정의 탄생이죠..


유코가 우울하냐고요? 아니요? 전혀 슬프거나 우울하지 않습니다. 보호자가 계속 바뀌었지만 고민거니 하나 없고 밝고 활기하게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새 아바나 새엄마 때문에 긴장하기도 하고 그 집의 규칙에 익숙해지느라 혼란스러웠던 점도 있었지만 모두 견딜 수 있는 정도라 주위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슬프거나 괴롭지 않았습니다 ,다만 힘들었던 점은 가족들과의 이별이였죠..

이야기는 17살 고3의 유코의 학교생활과 집안에서 아빠인 모리미야씨와 식사를 하면서 주로 오고가는 대화를 통해서 이런저런 특수한 환경에 사는 17세 소녀의 일상을 담담하게 들려줍니다. 그러다가 예전 엄마와 아빠들의 이야기들이 잠깐씩 소환되어 그 당시에 유코의 시선으로 본 부모님들의 이야기도 들려주고요..

현재 아빠인 모리미야 씨는 아버지의 역활을 제대로 할려고 애쓰는 모습이 책 읽으면서도 참 멋지게 다가왔는데요. 37살의 젊은 아빠는 유코의 아빠가 되면서 회사의 회식에도 한번도 참석을 하지 않고 퇴근을 하면은 막바로 집으로 돌아와 유코와 함께 음식을 만들고 식사를 하면서 대화를 나눕니다. 유코가 친구에게 따돌릶을 당할 때는 힘을 내라며 며칠씩 힘내라 만두를 만들어 주고, 개학 첫날에는 든든하게 먹어야 한다며 회사에 늦으면서까지 가쓰돈을 만들어 주기도 합니다.

유코의 학교생활을 보면서 저의 학창시절이 떠올랐고 그맘때쯤의 부모님과의 관계도 떠올려 보았네요.. 중간중간 유코의 전의 부모님과의 이야기가 소환될때도 갈등이나 그런 문제가 없어서 어!~~ 내가 생각했던 이야기가 아니더라구요.


그러다가 유코가 22세의 성인이 되고 결혼한 남자를 모리미야 씨에게 데려오면서 이야기는 그동안 유코가 몰랐던 아빠 셋, 엄마 둘의 사정을 들을 수 있게 되는데요. 한 분 한 분 찾아뵈면서 어린 소녀가 몰랐던 숨겨진 이야기를 알게 되는데...

내 부모라는 사람들은 너무도 자식을 먼저 생각했기 때문에( 422) 에 너무나 공감이 갔었던 이야기가 있더라구요.

피가 섞이지 않은 부모 사이를 릴레이 경주하듯 이어 가며 네 번이나 이름이 바뀐 유코.. 하지만 유코는 늘 사랑받았다~~ 라는 문구가 너무나 공감이 가는...

정말 재미있게 읽었고 가독성도 좋고 내용도 유쾌하고 즐겁게 독서를 했습니다.. 꼭 읽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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