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온 - 잔혹범죄 수사관 도도 히나코
나이토 료 지음, 현정수 옮김 / 에이치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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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ON : 잔혹범죄 수사관 도도 히나코

스릴러 / 나이토 료 / 에이지 출판  





오랜만에 재미있는 스릴러 소설을 한편 읽었습니다. 이 책은 엄청난 호평을 받으며 제21회 호러소설 대상 독자상을 수상했다고 하는데 작가의 데뷔작이였다고 하네요. 2014년에는 일본에서 동명의 드라마로도 만들어졌는데 역시 인기를 얻었다고 하니 재미는 이미 보장된 셈.. 읽기전부터 기대가 많이 되었는데 다 읽고 난 느낌은 역시 재미있었다~~입니다.

자!~~ 그럼 온ON 속으로 가보실까요?



자신이 저지른 살인 사건과 같은 방식으로 죽어가는 범죄자들.

인터넷에 올라온 범죄자들의 자살 장면이 담긴 동영상.
과연 그들의 죽음은 자살인가, 살인인가

( 책 뒤쪽 문구 ) 


이 책은 부제목이 - ​잔혹범죄 수사관 도도 히나코 - 인 만큼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것은 하치오지 니시 경찰서 조직범죄 대책과의 신참 여형사 도도 히나코입니다. 그녀는 여형사를 동경해서 지망했지만 성범죄 수사계 경부가 되고 싶다는 희망과는 다르게 내근직이라 사내 서류 업무만 주구장창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남는 시간에는 미해결 사건의 수사기록을 살펴보면서 비상할 정도로 뛰어난

기억력으로 사건전체를 외우고 있지요. 그런 히나코에게 자살로 보이는 어느 택배 기사의 사건에 현장 검증에 처음으로 투입됩니다.  너무나도 끔직한 죽어있는 현장에서 히나코는 뭔가 표현할 길 없는 악의가 응어리져 있음을 느끼게 되고 그것이 히나코를 초췌하게 만듭니다. 그리고 이내 떠오른 피해자의 이력사항. 바로 그녀가 암기 중이였던 미해결 성폭행 사건 - 2010년 8월 하치오지 니시 인터체인지 아래에서 발견된 여고생 교살사체 - 의 유력 용의자였으며 그 여고생과 똑같은 방식으로 죽었음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놀라운 사항은 자살이라고 밖에 볼 수 없는 증거가 발견이 되는데 그것은 바로 피해자가 직접 녹화모드로 세팅한 현장에서 발견된 살인 장면을 녹화한 스마트폰때문입니다. 이게 도대체 가능한 일인지.. 애초에 범인이 없는 사망 사건의 수사라니~~~ 의문에 차 있던 차에 연이어 독방안에 있던 사형수가 변사하는 유사한 자살 사건이 발생하게 되고 이어 계속 자신이 저지는 방식으로 자살하는 사건이 벌어지고 정성스럽게 증거 영상까지 공개되어 버리는데.......

 

 

 

 

 


인터체인지 아래서 살해된 여고생도, 우타가와 사나에도, 사메지마의 피해자들도,

 모두 일상속의 어느 날 갑자기,

상상도 하지 못한 방법으로 목숨과 미래를 빼앗겼다.

 살인을 반복하는 자들은 때때로 웃으며 그런 짓을 저지른다.

제멋대로 천박하며 가치 없는 욕망을 위해 그런 짓을 서슴없이 저지른다.

 피해자들의 공포와 괴로움을,  피해자 유족의 슬픔과 괴로움을 알려고도 하지 않으며,

그들은 영원히 누군가를 죽이기를 멈추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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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책을 읽으면서 범인이 궁금하지 않았습니다. 이미 너무나 많은 미스터리 추리소설을 읽은터라 제 마음속의 범인은 너!~~ 라고 정해졌고 꼭 그를 잡자~라는 마음도 없었습니다. 그것은 아마도 자신이 저지른 방식으로 죽어가는 범죄자들의 행실이 너무나 잔인하고 처참해서 그 범죄자들이 자신의 저지른 방식으로 죽어가는 것이 솔직히 말해서 너도 한번 당해봐라~~ 라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 책에 나오는 매력적인 여성 캐릭터에 빠져들었는데 주인공인 여형사 도도 히나코와 검시관인 이시가미 타에코 입니다.

히나코는 비상할 정도의 기억력으로 지난 일의 모든 오고가는 말을 아예 토시하나 틀린 것없이 통째로 외워버린다던지 하는 모습에 반했고 또 매운 고추양념통을 부적처럼 가지고 다니면서 먹는 모습에 꽤나 기이했는데 나중에 그 사연을 알고 나니 그런 이상한 행동도 매력적으로 다가오더라구요. 또 검시관 타에코는 ' 사신여자'로 불리우는 사법 해부의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여주는 법의학부 교수인데 엽기시체를 광적으로 좋아하는 괴짜로 그녀의 괴짜의 행동도 재미있고 매력적으로 다가와서 책 읽는 즐거움을 더합니다.

이 두 여성의 매력이 너무나 뛰어나 다음 시리즈로 계속 이어져 나올 것만 같은 느낌이 드네요.. 이야기는 끝까지 긴장감이 이어지면서 몰입도가 상당한데 후반에 범인이 그런식으로 잡히고 끝이 나서 솔직히 좀 아쉽기도 했네요..

마구 응원을 해 주고 싶은 그런 범인은 또 처음이라 ..... ㅎㅎ 너무너무 재미있게 읽었고  ---  세상에는 천성적으로 구제할 방법이 없는 인간이라는 것이 실제로 .....--- 이 말에 크게 공감하면서 책을 읽었습니다,

재미있게 읽어서 지인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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